웰컴 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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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마음으로 영문판 서울 관광 안내서를 펼쳐봤다. 미처 몰랐던 사실뿐만 아니라 이미 알고 있던 많은 것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외국인을 위한 서울 관광 안내서에 의하면…

1.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는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성곽길, 정동, 서대문형무소, 전쟁기념관, 서울역사박물관이다.

2. 가장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남산타워, 창덕궁 후원, 북촌한옥마을, 한강, 북한산, 63빌딩, 반포대교다.

3. 쇼핑을 위한 최적의 장소는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명동, 압구정동, 이태원, 경동시장, 용산전자상가다.

4. 꼭 해봐야 하는 일은 등산, DMZ 방문, 한의원 방문, 템플스테이, 찜질방 체험, 한옥 체험, 홍대 클럽 가기다.

5. 운이 좋다면 등산을 하다가 산삼을 발견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귀한 산삼 한 뿌리가 미화 54,40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으며, 10년 정도 된 산삼은 1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6. 여의도순복음교회는 83만 명에 가까운 신도를 보유한 초대형 교회다. 일요 예배에서는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통역도 제공한다.

7. 서울에서 파리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신사동 가로수길에 가면 된다.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영향으로 브런치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도 많이 생겼다.

8. 청담동은 명품 브랜드 숍뿐만 아니라 갤러리가 밀집된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청담동에는 약 50개의 갤러리가 있으며, 대부분이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과 청담성당 사이에 있다.

9. 남대문이나 동대문 같은 곳에서는 물건에 가격표가 안 붙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가지를 쓰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상인이 가격을 부르면 잠시 고민하는 척하다가 가게를 지나치는 제스처를 취하는 거다.

10.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족이라면 기사식당을 애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식당처럼 혼자 먹는다는 이유로 타인의 따가운 시선을 견딜 필요도 없다.

11. 수많은 길거리 음식 중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이 단어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김떡순’.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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