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의 빈 공간을 채울 때가 됐다. 북유럽 빈티지 가구 편집숍인 모벨랩이 올해도 어김없이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집을 꾸밀 때 가장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쇼핑 품목은 역시 가구다. 비교적 고가인데다 한번 장만하면 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아이템이니만큼 미리 꼼꼼하게 따지고 살펴야 할 내용이 많다. 나 역시 몇 달 전 이사를 하면서 이것저것 새 물건을 들였는데 요즘 들어 당시의 선택 가운데 몇몇을 후회하고 있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제품들이 영 거슬리기 시작한 거다. 깔끔하고 무난하고 흔하기도한 이 디자인들은 사람들의 거실 풍경을 밋밋하고 지루하게 평준화시킨다. 제대로 만들어진 빈티지 나무 의자 하나만 들여놓아도 공간의 분위기는 꽤 달라지지 않을까? 좋은 가구의 효과는 성형 못지않게 극적이니까. 머릿속에 커다란 장바구니를 하나 넣고 다니는 내게 오는 10월은 위험한 달이 될 것 같다. 북유럽 빈티지 가구 편집숍인 모벨랩이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10일부터 19일까지 널찍한 주택을 개조해 꾸민 모벨랩의 성북동 쇼룸에 들르면 다양한 제품을 찬찬히 구경하거나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가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건 아무래도 평소 가격 부담이 컸던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업이다. 언제가 됐든 눈 딱 감고 카드를 긁어봐야겠다 마음먹게한 테이블이나 서랍장이 있었다면 이번이 괜찮은 기회다. 게다가 모벨랩이 올해 처음 시도하는 데일리 옥션 이벤트는 꽤 솔깃한 소식이다. 말 그대로 매일 한정 수량을 경매에 붙여 판매한다는 것. 순발력과 결단력만 적절히 따라준다면 기대 이상의 횡재를 할 수도 있다. 충동구매에 대한 예감이 슬슬 밀려드는데, 뭐 그래도 되지 않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오리지널 북유럽 빈티지 가구는 실패할 확률이 낮은 쇼핑 품목이니까. 집집마다 갖추고 있는 공산품 대신 독특한 개성을 지닌 질 좋은 물건을 소유하는 즐거움은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