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초반의 타비 게빈슨은 패션쇼의 프런트로에 초대받는 스타 블로거였다. 그리고 18살이 된 지금은 연극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마이클 세라, 키에란 컬킨과 공연하는 그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은 영화감독 겸 극작가인 케네스 로네건이 집필한 <이것이 우리의 젊음이다>다.

겨우 열여덟 살에 타비 게빈슨은 그녀 나이의 두 배쯤 되는 사람에게서도 기대하기 힘들 만한 경력을 쌓았다. 열한 살에 론칭한 컬트 블로그인 <스타일 루키(Style Rookie)>는 이 소녀를 최연소 스타일 아이콘 중 한 명의 자리에 올려놓으며 수많은 모방자를 양산했다. 3년 뒤에는 여성을 위한 온라인 매체인 <루키(Rookie)>를 창간해 상당한 고정 독자를 확보했으며, 2012년에는 젊음과 현대의 페미니즘에 관해 이야기할 강사로 테드 토크(TED Talk)의 초청을 받았다. 심지어 올해 9월에 이 작은 체구의 거물은 브로드웨이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극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케네스 로네 건의 <이것이 우리의 젊음이다(This is Our Youth)>는 과분한 특권을 누리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10대를 그린 작품이다. “연극을 통해 희한한 판타지를 경험하는 것 같아요.” 게빈슨의 이야기다. “늘 일에 쫓기는 제 일상 때문인지 누군가의 지하실에서 지루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삶에 깊은 동경을 갖게 됐거든요.” 그는 불만 많은 패션 학도인 제시카 역할을 맡아 마이클 세라, 키에란 컬킨과 함께 무대에 선다. 게빈슨의 설명에 의하면 오래전 참여한 교내 뮤지컬 <레미 제라블>과 <모던 밀리>의 배역이었던 꼬맹이나 할머니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되게 화려한 캐릭터다. “순진한 처녀 같은 역할로는 아예 캐스팅될 기회가 없을 거라고 일찌감치 체념했죠.” 그가 슬쩍 농담을 던진다. 대학 진학은 1년 미루기로 결정했지만 <루키> 발행인으로서의 임무는 차질 없이 수행할 거라고도 했다. 평균 이상을 이룬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 소녀 역시 멀티플레이어다. “편집과 글쓰기는 무척 외로운 작업이에요. 그래서 연기가 더욱 즐겁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게빈슨이 말했다. “그러니까, 전 좀 더 무대를 경험 하고 싶어요. 그와 관련된 모든 걸 더 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