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에 스치는 바람의 온도가 서늘해졌다. 가을 향수를 뿌려줄 때다. 올 가을에 새로 선보이는 향수 3가지.

 

클래식의 대명사 Burberry
: 마이 버버리

버버리의 상징인 트렌치 코트에서 시작된 향수, 마이 버버리. 보틀 넥 부분에 묶인 앙증맞은 리본은 실제 트렌치 코트에 사용되는 개버딘 원단이고 물소 뿔로 만든 뚜껑은 트렌치 코트의 버튼에서 따왔다. 향기 역시 트렌치 코트를 중심에 두고 제작되었다. 조향을 담당한 프란시스 커정의 말을 빌리자면 트렌치 코트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우아한 플로럴 향수를 만들었다고. 그래서일까, 향수를 뿌리면 달콤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꽃내음이 은은하게 퍼져나간다. 광고 캠페인은 영국의 국민 모델, 카라 델레바인과 케이트 모스가 장식했다. 이보다 더 영국적인 향수가 또 있을까.

출시일 : 9월 3일

 

전통의 Diptyque 

: 34번가 컬렉션

딥티크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34번가 컬렉션’은 브랜드 설립자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준 장소, 34번가 생제르망 거리에서 시작되었다. 컬렉션 중 향수 ‘에썽스 엉쎙쎄’는 딥티크만의 독특한 제조법 ‘천송이의 꽃’으로 제작된 향수. 천송이의 꽃은 매 시즌마다 가장 질 좋은 꽃과 식물만을 골라 향기로 재탄생시키는 딥티크만의 전통이다. 지난 해에는 그라스 지방에 유난히 미모사가 만개하였고 에썽스 엉쎙쎄의 메인 향기는 자연히 미모사가 차지했다. 여기에 핑크 페퍼와 바이올렛을 더해 맵고도 부드러운, 상반된 향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출시일 : 9월 26일

 

 

새로운 패러다임 Narciso Rodriguez 

: 나르시소 오 드 퍼퓸

디자이너 입생로랑은 여성에게 남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테일러링 수트를 입혔다. 올 가을, 나르시소 로드리게즈는 남성 향수의 단골 손님이었던 베티버의 향취를 여성들에게 선사한다. 나르시소 오 드 퍼퓸은 달콤한 치자 나무와 부드러운 불가리안 로즈, 그리고 묵직한 베티버를 더해 인상 깊은 향기를 완성했다. 길거리에서 이런 향을 풍기며 지나가는 이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돌아갈 것만 같다.

출시일 : 10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