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베송의 신작 SF 액션인 <루시>에서 스칼렛 조핸슨은 강력한 약물에 노출된 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게 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흥미로운 여신이 되어가고 있는 배우에 대한 몇 가지 사실들.

 

1. 여전히 이 배우의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서. 실제 발음은 스칼렛 ‘조핸슨’에 가깝다.

 

2. 해외 매체들은 그녀의 이름을 ‘스카조(ScarJo)’로 줄여 부르곤 하는데 정작 배우 본인은 이 별명을 싫어한다고. <글래머>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조잡하게 들려요. 게으르고 건방진 것 같고요. 그런 별명에는 어딘가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면이 있어요.” 모르긴 몰라도 ‘버카충’이나 ‘고터’ 같은 줄임말도 조핸슨의 취향은 아닐 듯.

 

3. 작년부터 올해까지 스칼렛 조핸슨은 세 편의 SF, 즉 스파이크 존즈의 <그녀>, 조나단 글레이저의 <언더 더 스킨>과 뤽 베송의 <루시>를 선보였다. 공교롭게도 세 작품 모두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부터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는 평을 들었다.

 

4. 애초에 <루시>의 타이틀롤을 맡을 배우로는 안젤리나 졸리가 유력하게 고려된 바 있다.

 

5. <페어런트 트랩>의 헤일리 파커/애니 제임스(린제이 로한), <밀레니엄 : 여자를 증요한 남자들>의 리스베트 살란데르(루니 마라), <엘리자베스 타운>의 클레어 콜번(키어스틴 던스트) 등은 스칼렛 조핸슨이 오디션을 봤다가 탈락한 배역들이다.

 

6. 영화 <그녀>에서 ‘Moon Song’을 부르기도 한 스칼렛 조핸슨은 지난 2008년에 정식으로 앨범을 발표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톰 웨이츠의 곡들을 커버한 프로젝트였던 는 그리 후한 평가를 듣지는 못했다. 톰 웨이츠의 노래 중 그녀가 가장 좋아한다는 ‘Burma Shave’는 이 앨범에서 빠져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시도는 해봤는데 결과가 별로였어요. ‘이 노래의 에센스가 뭘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봤죠. 그러다가 깨달았어요. 이건 톰이니까 가능한 곡이에요. 톰이 곧 에센스인 셈이죠.”

 

7. 이 배우가 가장 좋아하는 액션 영화는? 답은 마이클 만의 <히트>다.

 

8. 다이어트에 대한 그녀의 생각. “전 섹시해지기 위해 날씬해질 필요가 없어요.”

 

9. 연출에도 꾸준히 욕심을 내고 있어서 현재 장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트루먼 카포티의 첫 소설인 ‘서머 크로싱’을 각색하는 작품으로 뉴욕 부호의 딸이 주차 보조원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 

 

10. 스칼렛 조핸슨은 이미 단편을 연출한 경험이 있다. 케빈 베이컨이 주연을 맡은 <디즈 배가본드 슈즈(These Vagabond Shoes)>는 본래 <뉴욕, 아이 러브 유>의 한 에피소드로 기획됐다. 하지만 최종 편집 과정에서 이 이야기가 통째로 사라져버렸던 것. ‘영화 전체의 흐름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제작자 측의 공식적인 입장이었지만 관객들은 작품 자체가 함량미달이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DVD 서플먼트에는 이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니 궁금하신 분들은 확인해보시길.

 

11. <어벤져스>에서 맡고 있는 캐릭터인 나타샤 로마로프/블랙 위도우를 주연으로 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현재 개발 중이다. 성사된다면 마블의 첫 여성 영웅 프랜차이즈가 되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