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위스키

W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60주년을 맞은 위스키, 로얄 샬루트

지난해 영국은 여왕 즉위 60주년을 맞은 다이아몬드 주빌리 기념으로 온통 반짝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60주년을 맞은 것은 바로 그녀의 대관식에 헌정하기 위해 처음 탄생한 위스키 로얄 살루트. 영국 해군이 국가 행사에서 쏘는 21발의 축포에서 따온 이름처럼, 이 스카치위스키는 영국 왕실과 내내 동반자적 관계를 맺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부터 1953년 처음 여왕을 위해 만들어진 로얄 살루트 21년을 비롯해 대관 50주년을 기념한 로얄 살루트 50년, 스코틀랜드 왕관에 경의를 표하는 로얄 살루트 트리뷰트 투 아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자기 병의 형태는 대포 포신에서,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3가지 보틀 컬러는 영국 군주의 왕관을 장식하는 보석의 상징에서 따왔다.

한국 시장에서는 뾰족한 개성을 지닌 싱글 몰트위스키가 각광받는 요즘이지만, 블렌드 위스키의 둥글고 부드러운 맛이야말로 위스키를 마시는 그윽한 경험의 정수다. 스코틀랜드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에서 35년 이상 로얄 살루트의 맛을 결정해온 마스터 블렌더 콜린 스콧은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섞어 다이아몬드 트리뷰트를 만들었다. 복숭아와 배를 비롯한 풍부한 과일 향이 느껴지며, 입에 머금으면 달콤하고 실키한 감촉이 혀를 휘감는다. 따스하고 감미로운 온기는부드러운 목넘김 이후로도 오래 입안에 남는다. 온화하고 위엄 있는, 과연 여왕의 맛이다.

에디터
황선우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