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와그너의 한국 첫 개인전과 아티스트 박찬경이 지휘대를 잡은 미디어시티서울 등 9월에 기대할 만한 전시들.

 

캐서린 와그너는 지난 35년간 인류의 지적인 활동과 문화적 산물을 담담하게 기록해왔다. 도시 변화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로서의 건축이나 정물의 피사체로서 재해석한 실험 도구 등이 그가 관심을 보여온 소재들이다. 한국에는 알려질 기회가 적었던 사진가의 첫 국내 개인전이 8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 이유진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탈리아 화가 조르지오 모란디의 정물화에서 영감을 받은 빈티지 전구 연작과 점자책을 통해 지식의 접근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업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은 일정을 9월 2일부터 11월 23일까지로 확정했다. 예술감독을 맡은 미술작가 겸 영화감독 박찬경이 정한 올해의 테마는 ‘귀신 간첩 할머니’다. 배영환, 양혜규, 장영혜중공업, 호 신 텅 등 17개국 42팀의 작가가 암호 같은 단어를 각자의 방식대로 해석했다. 한국영상자료원과 연계한 극장 상영 프로그램 중에는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실험적인 영화들과 조슈아 오펜하이머의 탁월한 다큐멘터리 <액트 오브 킬링>도 포함되어 있다. 프랑스 리카 재단상 수상을 계기로 퐁피두 미술관 소장 작가가 된 8인은 이라는 제목으로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그룹전을 갖는다. 존재가 공간과 맺는 주관적 관계에 대한 질문과 나름의 답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되는 자리다. 참여 작가는 크리스토프 베르다게 & 마리 페쥐, 타티아나 트루베, 나타샤 르쉬에르 등이다. 9월 17일부터 11월 29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