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여성의 인권과 평화를 외치는 인형들.

F/W 컬렉션에 등장한 드레스와 백을 그대로 재현한 로베르토 카발리의 인형.

F/W 컬렉션에 등장한 드레스와 백을 그대로 재현한 로베르토 카발리의 인형.

지난 6월, 밀라노에서 펼쳐진 맨즈 컬렉션 기간에 의미 있는 전시가 열렸다. 다름 아닌 ‘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패션의 세계’라는 부제를 단 <The Wall of Dolls> 전시. 이 뜻깊은 프로젝트는 여성의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인형들을 벽에 전시하여 폭력에 노출된 여성들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무엇보다 이 채러티 이벤트가 특별했던 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50여 브랜드들이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기 때문. 그리고 미쏘니, 에트로, 에르마노 설비노, 로베르토 카발리, 트루사르디 등 각 브랜드들이 커스터마이즈한 인형엔 브랜드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담겼다. 일례로 에트로는 특유의 프린트가 돋보이는 패브릭 인형을, 미쏘니는 셰브론 패턴의 니트 스웨터를 입은 인형을 선보인 것. 한편 로베르토 카발리는 F/W 컬렉션에 등장한 강렬한 붉은색 드레스를 그대로 재현하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러니 앞으로 유럽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여성을 위한 목소리를 드높일, 이 작지만 파워풀한 그녀들에게 살가운 응원의 박수를!

1. 특유의 니트 소재 스웨터를 입은 미쏘니의 인형.

2. 로맨틱한 시폰 드레스를 입은 에르마노 설비노의 인형.

3. 브랜드를 상징하는 견고한 가죽 소재를 응용한 트루사르디의 인형

4. 베로니카 에트로가 디자인한 다채로운 프린트 패브릭이 돋보이는 에트로의 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