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 런던의 감수성을 표현하는 영국 컨템퍼러리 브랜드, 올 세인츠가 한국에 진출했다.

언젠가 미국 출장 중, 거리를 걷다가 누가 붙잡기라도 한듯이 걸음을 멈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범상치 않은 매장을 발견했을 때다.) 그렇게 단숨에 날 사로잡은 그 매장은 올세인츠였다. 앤티크 재봉틀이 쇼윈도 전면을 가득 메운 매장 안에는 내가 그토록 찾던, 베이식한 디자인의 저지 티셔츠부터 날렵한 재단의 바이커 재킷이 ‘날 데려가지 않으면 후회할거야’ 라는 도도한 표정으로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근사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누비며 알토란 같은 아이템을 채집하는 즐거움이라니! 그런데 해외에서만 만날 수 있던 그 올 세인츠가 아시아 그것도 한국 심지어 부산에 첫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8월 7일 신세계 백화점 센텀점이 그곳. 컨템퍼러리 패션의 메카가 부산에 둥지를 튼 것이다. 부산에만 있다고 낙담하기엔 이르다. 8월 중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또 하나의 매장이 들어선다. 올 세인츠 매니아를 자처하는 이들에겐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 일 듯. 물리적 거리 때문에 구매대행에 의존했다면 이번 기회에 올 세인츠의 멋진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 기쁨을 누려보길 권한다. 매년 전개하는 ‘더 바이커 프로젝트’ 등의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 뿐 아니라 아트 워크 전시 등이 이어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