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의 아티스틱 디렉터 크리스토프 르메르가 4년간 정든 하우스를 떠난다.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는 법. 그렇지만 예상치 못한 이별은 늘 아쉽기 마련이다. 에르메스의 아티스틱 디렉터인 크리스토프 르메르가 오는 10월에 열리는 2015 S/S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하우스를 떠난다. 이에 그는 “에르메스를 위해 일하는 것은 내게 큰 기쁨이었다. 디자이너로서뿐 아니라 인생의 모든 방면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나는 에르메스와 함께 일구어온 것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개인 컬렉션 또한 중요한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 그 곳에 전념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결별의 이유를 밝혔다.

4년 간 유서깊은 패션 하우스를 이끌어 온 것에 비해 그의 이름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의 담백하고도 우아한 디자인이 에르메스라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가치를 크게 거스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비록 에르메스를 떠나지만 그의 시그너처 레이블인 크리스토프 르메르를 통해 더욱 단단해진 디자인 세계를 보여줄 터. 이제는 그의 뒤를 이어 새로운 에르메스를 보여줄 후계자에 관심이 집중될 차례다. 갖은 루머와 추측이 몇차례 휩쓸고 지나가면 정체가 드러날테지만 누가 이 중차대한 자리에 오를지 자못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