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는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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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이너 안나 질리가 서울 한복판에 이탈리아의 숲을 심는다.

이름이 귀에 설더라도 당신은 이미 그녀를 알고 있다. 브랜드의 상징이 된 알레시의 와인 오프너 안나 G.는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안나 질리의 모습을 본떠 완성한 디자인이었다. 물론 그녀가 와인 마개를 여는 데만 탁월한 건 아니다. 그 자신 역시 산업디자이너인 안나 질리는 알레시, 비블로스, 카시나, 스와로브스키 등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과 다수의 출판 및 전시 프로젝트를 통해 독창적이고 천진한 개성을 과시해왔다. 예술의전당 제7미술관에서 7월 5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전시 <안나 질리, 아니마러브(Anna Gili, AnimaLove)>는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태생으로 자연에서 주요한 영감을 받는 그녀의 특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초 발간된 책 <AnimaLove>의 바탕이 된 스케치부터 램프와 의자, 테이블 같은 제품 디자인, 기타 오브제 및 조각까지, 다양한 장르에 걸친 강렬한 색감의 작업이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어른들에게도 새삼스러운 동심을 전염시킬 유쾌하고 청량한 총천연색 야생의 풍경이다.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정준화
기타
Silvia Amo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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