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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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2년 차에 접어든 톱모델, 지현정. 다방면에 호기심과 재주가 남다른 그녀가 에스팀의 복합문화공간, 믹샵(Mixop)의 디렉터로 ‘야무진’ 도전에 나섰다.

1. 믹샵의 디렉터를 맡은 톱 모델 지현정.2. 믹샵에선 아티스트 최정현의 작품과 감각적인 리빙 아이템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3, 5. 믹샵의 로고와 스트라이프 패턴이 강렬한 매장 전경.4, 6. 안종우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스크림과 바나나 모티프를 응용한 믹샵 자체 디자인 티셔츠.

1. 믹샵의 디렉터를 맡은 톱 모델 지현정.
2. 믹샵에선 아티스트 최정현의 작품과 감각적인 리빙 아이템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3, 5. 믹샵의 로고와 스트라이프 패턴이 강렬한 매장 전경.
4, 6. 안종우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스크림과 바나나 모티프를 응용한 믹샵 자체 디자인 티셔츠.

워낙 패션 감각도 뛰어나지만 그동안 베이스 기타, 발레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한 이력 때문인지 멀티숍 디렉터로 나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 지현정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현정 항상 새로운 것, 흥미로운 분야에 기웃거리며 배우는 걸 즐기는 편이다. 근래 디자인, 바잉 쪽에 관심을 갖던 참이었다. 그러던 중 대표님이 ‘멀티숍의 디렉터 한번 해보는 게 어때?”라고 가볍게 제안을 하셨다. 물론 오케이! 사실 내가 뜬금없이 멀티숍에 바이어로 취직할 수는 없지 않나. 둘도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제안을 받은 게 불과 5주 전인데 나와 공동 디렉터인 에스팀 최은호 이사님과 함께 짧은 시간이지만 신나게 준비했다.

패션뿐만 아니라 설치 작품, 문구류나 조명 같은 리빙 아이템 등도 눈에 띈다. 믹샵이 추구하는 정체성은 무엇인가?
매장 벽에 걸린 작품은 신진 일러스트레이터 최정현과 안종우 작가가 믹샵을 위해 작업한 것이다.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티셔츠와 클러치 등은 이들 작품의 모티프를 응용한 결과다. 더불어 자유로운 감성과 독창성을 지닌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믹샵은 예술과 패션을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그래서 ‘협업’은 믹샵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믹샵과 아티스트와의 협업뿐만이 아니라 믹샵과 디자이너, 디자이너와 모델의 협업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서로의 감각을 북돋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초적인 질문이지만 가격대도 궁금하다.
무조건 낮은 가격의 아이템을 고집하진 않는다. 가치와 가격이 어울리는 아이템이 대부분이다. 나 스스로 ‘이 정도면 이 가격을 주고 사고 싶다’고 생각하는 가격이랄까? 티셔츠는 4만~5만원대도 있고, 미니 드레스 같은 건 가장 비싼 게 20만원대다. 10만~20만원대의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인테리어도 특이해서 기존의 멀티숍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3~4개월에 한 번씩 매장 전체의 분위기를 싹 바꿀 계획이다. 일명 4대 도시 프로젝트인데 지금은 뉴욕과 스트라이프를 테마로 꾸몄고, 이어서 파리, 런던, 서울 혹은 베를린이 인테리어 콘셉트가 될 것이다.

사실 모델 경력이 오래되었지만 아무래도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다.
사람을 대하는 것? 현재 18개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는데, 브랜드마다 각기 성향과 요구 사항이 다 다르다. 이를 조율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포토그래퍼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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