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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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어느 현자의 말이 야속하게 생각되었다. 잘 보이던 것들이 갑자기 흐릿해지기 시작하면서 혹시나 내게도 이른 노안이 찾아온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신경이 곤두섰고 기분까지 침울해졌으니까.

어느 날, 교차로의 표지판이 흐릿하게 보였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인해 눈이 잠시 침침해졌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나를 비롯한 그 누구도 눈건강에 대해 자신할 수 없음을 알기에 안과 전문의에게 눈건강 자가 진단 리스트를 받았다.

눈이 시리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
눈에 눈곱이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변한다.
시야에 부유물이 떠다니거나 전체적인 시각에 어두운 커튼이 드리운 것 같다.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을 교대로 볼 때 초점의 전환이 늦어진다.
가까운 것을 볼 때보다 멀리 있는 것을 볼 때 눈이 더 편안함을 느낀다.
집중해서 무언가를 볼 때 눈이 피로해지면서 심하면 두통까지 온다.



자, 한두 가지라도 해당 사항이 있다면 당신의 눈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아래의 네 가지 방법을 통해 눈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도록 하자.



1. 바른 생활

: 작은 생활 습관부터 시작해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들.

 전자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1시간에 한 번씩 눈에 휴식을 준다.

 콘택트렌즈는 각막으로 산소가 유입 되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하루에 5~6시간 정도 로 제한해야 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눈물을 뿌려준다.

 온찜질을 한다. 눈은 뇌와 마찬가지로 혈액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으로, 따뜻한 타월로 찜질을 해주면 눈 주변의 근육이 부드러워지며 눈도 함께 맑아진다.



2. 움직여야 좋아진다.

: 안구 운동법 길을 걸을 때 가까이 있는 물체와 멀리 있는 물체를 번갈아 보는 습관을 들인다. 수정체를 위아래로 잡아당기는 근육이 이완과 수축을 반복해 눈의 초점 조절력을 키워준다. 경혈 마사지법 눈을 번쩍 뜨이게 해주는 혈 마사지 법. 주의할 점은 절대 눈을 직접 누르면 안 되며 약한 압으로 시작해서 그 강도를 높여간다.



1) 천응혈 눈썹 2~3mm 밑에 위치한 이마 끝의 뼈를 꾹꾹 누른다.

2) 청명혈 두 눈망울과 코 뼈 사이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집고 위아래로 살살 문지른다.

3) 사백혈 두 눈 밑의 뼈 중에서 움푹 들어간 곳을 돌리면서 문지른다.

4) 태양혈 눈과 귀 중간에 움푹 들어간 곳을 엄지로 문지른다. 동시에 검지로 눈 위뼈와 아래뼈를 번갈아가면서 눌러준다.



3. 눈 건강을 책임지는 식(食)

1) 면역력 향상을 도와주는 비타민 A(베타카로닌, 레티놀)

: 동물의 간(조리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으니 위생상 익혀 먹을 것), 생선 간유, 해조류, 달걀 노른자, 우유, 치즈



2) 에너지 대사를 증진시켜 만성 피로는 물론 눈의 피로감까지 덜어주며 시신경에 혈액 공급을 도와주 비타민 B

: 현미, 양배추, 상추,숙주나물, 장어



3) 콜라겐 생성을 도와 튼튼한 각막을 만들어주는 비타민 C

: 감귤류, 딸기, 블루베리, 브로콜리, 피망, 고추, 감자, 고구마



4) 수정체와 망막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는 비타민 E

: 견과류, 아보카도, 아스파라거스, 소고기



5) 망막을 구성하는 물질인 ‘드롭신’의 재합성을 도와 주는 안토시아닌

: 블루베리, 검은콩, 가지, 포도, 사과, 문어



6) 눈 주변의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카로테노이드

: 살구, 파파야, 청경채, 시금치, 당근



7) 물 대신 한방차

은행나무 잎 차 깨끗이 씻어서 말린 뒤 물에 달여 마신다. 녹내장 증세 완화에 효과가 있다.

결명자차 프라이팬에 5분 정도 볶은 뒤 우려낸다. 찬 성질을 지니고 있어 열을 내리는 데 좋고, 혈압을 내리는 효능이 있어 저혈압인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다.

구기자차 당뇨 같은 성인병에 도움이 되는 베타인과 루틴, 콜린 성분이 노인성 백내장과 노안으로 시력이 나빠진 눈을 보호해주는 기능이 있다.



4. 노안 교정술

백내장과 함께 근시와 원시를 모두 교정할 수 있는 ‘조절 가능형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다초점 인공렌즈 삽입술’과 동공에 초점이 잡힌 상(相)만 눈 속에 들어오도록 초점의 정확성을 높여주는 렌즈를 삽입하는 ‘인레이’ 그리고, 백내장이 없는 눈에만 시술 가능하며,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 볼록하게 만들어 근시 시력을 조절해주는 ‘레이저 노안 교정술’ 이 있다.

에디터
어시스턴트 에디터 최수현
포토그래퍼
김기현
기타
도움말 / 고현주(서울성모안과병원 진료부장)참고 서적 / (제니퍼 S. 와이저 지음), (박명윤 지음), (혼베 카즈히로 지음),(브라이언 R. 클레멘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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