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끄는 리더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많이 보고 느끼라는 것이다. 영감을 얻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최대한 보고 감탄하라. 그 속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PRADA
: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기획해 진행하는 프라다 재단에서 예술과 소리의 관계, 악기의 상징성, 아티스트와 뮤지션의 역할 등을 조명하는 전시 <Art or Sound>를 연다. 마치 조각품 같은 악기가 소리를 내고, 무형의 소리가 음악이 되어 사람들의 귀로 전해지며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시다. 17세기에 만들어진 악기와 18세기에 만들어진 자동 음악 연주 장치, 그리고 빛과 색을 통해 음악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19세기 기계 등이 전시되며, 이어 존 케이지, 로버트 모리스, 백남준 등 다양한 아트 분야에서 선별한 소리나 악기와 관련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복합적 구성의 전시다. 음악과 이것의 과학적인 분석, 사운드 제작에 필요한 음악 기기에 관심이 많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베니스의 카 코너 델라 레지나 (Ca’ Corner Della Regina)에서 열리며, 기간은 6월 7일부터 11월 3일까지.

Charles James
: 매해 역사적으로 회고할 만한 패션 신을 주목하고 이를 심도 깊은 전시로 선보이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올해 주목한 디자이너는 바로 미국의 쿠튀르 디자이너 찰스 제임스다. <Charles James : Beyond Fashion>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크리스찬 디올, 세실 비통과 시대를 함께하며 당대 수많은 셀레브리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찰스 제임스의 드라마틱한 드레스들을 감상할 수 있다. “좋은 디자인이란 잘 만든 문장을 지녀야 하고 이것이 반드시 하나의 아이디어, 한 개의 시선으로 응축돼 표현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 찰스는 여성의 신체를 극적이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데 탁월했다. 이처럼 조형의 미학을 탐미했던 그의 철학은 시대를 함께 풍미했던 디올이 자신의 역작인 뉴 룩을 완성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진다. 장인 정신의 극치이자 20세기 쿠튀르 패션신의 정수를 읽을 수 있는 이 전시는 8월 10일까지 계속된다.

DIOR
: 중국 청두의 IFS 몰에서는 <리틀 디올 시어터(Little Dior Theatre)>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모든 게 부서지고, 너무도 궁핍했던 그 때에도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과 찬사를 놓지 않았던 프랑스 쿠튀리에들이 열었던 전시인 을 오마주한 것으로 디올 하우스에서 만든 아름다운 오트 쿠튀르 드레스들이 전시된다. 커다란 리본과 앵볼 라인 실루엣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1948년 쿠튀르 드레스부터 지난 2013년 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입고 넘어져 화제가 된 드레스까지.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여자들의 꿈과 환상을 옷으로 노래해온 디올 하우스의 환상적인 드레스들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5월 31일부터 6월 20일까지.

Van Cleef & Arpels
: 알함브라 목걸이로 유명한 프랑스의 유서 깊은 주얼리 하우스 반 클리프 & 아펠에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인도: 전 세계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주얼리> 전시를 통해 인도에서 영감 받은 브랜드의 다양한 주얼리를 공개한다.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인도의 오리엔탈리즘과 실크로드 문화를 해석한 다양한 디자인의 주얼리를 전시한다. 특히 1927년에 만든 부처 모양 위에 주얼리가 장식된 부다 부각이나 1946년에 제작한 궁녀들에게 둘러싸인 공주를 원석으로 세팅한 담배 케이스 등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모스크바의 크렘린 국립 박물관에서 열리며, 4월 12일부터 7월 27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