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올여름, 남아메리카는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축구 열기로 가득 찰 것이다. 이 뜨거운 축제를 위해 출시된 각 패션 브랜드의 리미티드 아이템부터 이자벨리 폰타나와 샬롯 데럴 등 브라질의
패션 피플에게 듣는 브라질리언의 삶에 대한 긍정, 그리고 흥미로운 핫 스폿 등! 이 리스트를 훑어보면 당신도 이 흥겨운 삼바의 나라가 지닌 다채로운 매력에 푹 빠져들 듯.

당신이 주목할 월드컵 에디션
1. 세계 최대의 축구 경기장인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 그리고 이 경기장의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좌석에서 영감을 얻은 친환경적인 리미티드 에디션 스니커즈는 베자 제품. 15만5천원.
2. 월드컵에 참여하는 국가들 중 6개의 국기에서 모티프를 딴 컨트리 셔츠는 프레드 페리 제품. 각 12만8천원.
3. 원색의 강렬함과 밑창의 야광 처리된 별자리 그래픽이 눈길을 끄는 인스타펌프 퓨리 운동화는 리복 제품. 가격 미정.
4. 월드컵을 기념해 한정 아이템으로 선보인 큐트 몬스터 에디션의 가죽 백팩은 MCM 제품. 가격 미정.
5. 이탈리아 국기 모티프를 표현한 타이가 돋보이는 수트는 돌체&가바나가 디자인한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유니폼.
6. 월드컵 응원을 위해 제안한 강렬한 붉은색의 티셔츠와 반다나 세트는 노스페이스 화이트 레이블 제품. 2만9천원.
7. 10개국의 국기 색상을 차용한 신개념의 신발끈인 컨트리 팩은 히키스 제품. 각 1만4천9백원.

상파울루의 파울리스타 애비뉴(Paulista Avenue)전경이 보이는 자신의 집에서 포즈를 취한 이자벨리 폰타나.

상파울루의 파울리스타 애비뉴(Paulista Avenue)전경이 보이는 자신의 집에서 포즈를 취한 이자벨리 폰타나.

이자벨리 폰타나의 브라질에서 사는 법
베르사체, 랄프 로렌, 발렌티노의 광고 캠페인을 비롯해 수많은 쇼에서 관능미를 드높인 30세의 톱모델 이자벨리 폰타나(Isabeli Fontana). 브라질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현재 상파울루에서 두 아이들과 함께 충만한 삶을 살며 리오에도 집을 짓고 있다.

브라질 사람들은 매우 열정적이다. 워커홀릭이 되기보다는 섹시하게 옷을 입고 재미있고 풍요로운 삶을 지향한다. 또한 이들은 사랑에 빠지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뉴욕에서 12년을 살았지만,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살고 싶지 않았기에 두 아들이 브라질에서 학교를 다니며 포르투갈어를 쓰고 자라는 게 옳다고 결정했다. 그래서 5년 전 상파울루로 이사했고 지금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할머니를 비롯한 우리 가족은 검은콩 스튜와 바비큐 요리를 즐기기 위해 일요일 밤마다 모인다. 우리는 주말과 휴가 때면 브라질 남부의 플로리파 (Floripa) 해변에 있는 집에 머무르곤 하는데, 내가 자란 시골마을인 쿠리치바(Curitiba)처럼 매우 전원적이고 독특한 곳이다. 이곳 해변에서는 엄청난 양의 음식을 요리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다. 남자친구인 브라질 팝스타 지에구 페헤루(Diego Ferrero)는 점심을 먹은 후 우리 가족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데 이내 우리 모두 따라 부른다. 물론 형편없는 솜씨지만 그 순간은 매우 행복하다.

브라질에서는 몸을 쓰며 사는 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언제나 밖에서 활동하며 운동을 즐기고 건강을 유지한다. 그래서 상파울루에선 일상적이고 편안한 룩을 추구한다. 나는 주로 커팅된 데님 쇼츠와 루스한 셔츠에 카프탄을 걸치거나 롱스커트에 아라 바르타니앙(Ara Vartanian)이나 카를라 아모링(Carla Amorim), 아바이아나스(Havaianas) 같은 브라질 디자이너들의 주얼리를 주렁주렁 매치해 히피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밤에는 좀 더 록 글램 스타일로 입는데, 격식이 있는 자리에는 돌체&가바나를 입거나 투피 두에크(Tufi Duek)의 심플하고 섹시한 의상을 입는다. 브라질 여성들은 스스로 섹시하다고 느끼고 자신이 섹시하고 매력적인 여성으로 보여지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브라질에서 촬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더는 먼 곳에 가서 일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15세 때 브라질에서 열린 엘리트 탤런트 대회에서 캐스팅된 후, 밀라노에서 모델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19세 때 임신을 했는데, 두 아이를 기르며 20대 후반에 접어들자 우리 가족에게 밸런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패션계 친구이자 멋진 디자이너인 도나텔라 베르사체와 리카르도 티시는 종종 우리 가족을 만나기 위해 브라질에 오곤 한다. 하지만 난 아직 뉴욕과 마이애미에 집이 있고, 곧 리오로 이사할 계획이다. 상파울루도 정말 좋지만, 너무 북적대고 교통 체증과 높은 범죄율이 문제다. 사실 브라질은 빈곤이나 환경오염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에 브라질에서의 삶은 완벽하지 않다. 리오에서의 새 보금자리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환경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브라질 사람들은 늘 최선을 다해 살고 이 점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내버려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좋아하는 것들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막연한 꿈을 좇을 이유는 없으니까.

이자벨리의 핫 스폿 리스트
나는 모레나 호자(Morena Rosa)의 비치웨어를 좋아하고 모룸비 몰(Morumbi Mall)에서 쇼핑하는 것을 즐긴다. 또 브라질의 로데오 거리로 알려진, 나무가 주욱 들어선 풍경이 인상적인 상파울루의 오스카르 프레이리 거리(Rua Oscar Freire)에 있는 주 지 메르(Jo de Mer) 부티크에서 비키니를 사곤 한다. 여긴 쇼핑하기에도 좋지만 산책하기에도 제격이다.

브라질 남부의 플로리아노폴리스(Florianópolis) 해변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다. 북부 페르난두 지 노로냐(Fernando de Noronha)의 섬들과 포르탈레자(Fortaleza) 역시도. 점심으로 상파울루의 몰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알마나라(Almanara)의 아랍 음식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흰 민물고기를 바비큐 스타일로 요리한 핀타두 나 브라자(Pintado Na Brasa). 저녁으로는 일식을 자주 먹는데, 눈앞에서 직접 요리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아마우리 거리 517번지(517 Rua Amauri)의 베니아나(Benihana)와 시다지 자르징 애비뉴 790번지(790 Avenida Cidade Jardim)에 위치한 스시 바인 엠포리오 산타 마리아(Empório Santa Maria)에 가는 걸 즐긴다.

브라질에서 만나는 최고의 호텔
여행자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브라질의 이색적이고 럭셔리한 호텔들을 모았다.

1. 파자누(Fasano)
비즈니스 호텔이 많은 대도시 상파울루에서도 파자누는 스타일 면에서 무척 돋보이는 호텔이다. 줄무늬 카펫, 낮고 묵직한 안락의자와 마루 바닥이 특징으로 녹음이 우거진 대표적인 부촌 지역인 자르징 이우로파(Jardim Europa)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www.fasano.com.br

2. 크리스탈리누 정글 로지 (Cristalino Jungle Lodge & Mansa Lodge)
크리스탈리누 정글 로지는 매우 한적한 곳에 위치해 아마존에서 보트를 타야만 갈 수 있다. 브라질의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거나 강기슭에서 럭셔리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열대 습지대에 있어 진귀한 야생동물도 볼 수 있다.

3. 카자 투르케자 (Casa Turquesa)
휴가 때 바다 카약이나 서핑, 하이킹, 심지어 고공 활강 같은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고 싶다면 파라티 지역의 평온한 바다와 높은 언덕으로 향할 것. 그리고 전원적인 마을의 중심에 있는 18세기의 보석 같은 카자투르케자에 머물 것. www.casaturquesa.com.br

4. 보타니키 (Botanique)
보타니키는 스위스 분위기의 마을인 캄푸스 두 조르당(Campos do Jordão) 근처의 만치케이라 산맥 (Mantiqueira Mountains)에 위치한 브라질에서 가장 럭셔리한 호텔이다. 마음껏 걷고, 타고, 전문가로부터 식물에 대한 수업을 받을 수도 있다. 또 브라질 최고의 스파와 영화관, 담당 집사가 있는 빌라가 매력적이다. www.botanique.com.br

5. 레블론 펜트하우스
(Leblon Penthouse) 리오데자네이루의 레블론 지역에 위치한 이 펜트하우스 아파트는 명실공히 도시 최고의 호텔이다. 테라스에서는 그 유명한 브라질 예수상을 비롯해 푸른 석호, 경마장과 바다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다. 수영장에서 세 명의 스태프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끽하며 완벽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으로 www.dehouche.com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6. 우슈아 카자 (Uxua Casa)
나무로 된 집부터 프라이빗한 수영장이 딸린 숨은 아파트까지, 트랑코주 (Trancoso) 지역의 패셔너블한 낚시 마을에 위치한 우슈아 카자 호텔은 11개의 프라이빗한 방을 소유하고 있다. 나무 바닥과 천이 걸려 있는 극도의 안락한 룸을 찾는다면 제격. www.uxua.com

1. 오스카르 니에메예르가 설계한 상파울루의 이비라푸에라 오디토리움(2005).2.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법무장관 사무실(2002).

1. 오스카르 니에메예르가 설계한 상파울루의 이비라푸에라 오디토리움(2005).
2.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법무장관 사무실(2002).

카를루스 소자의 브라질 건축물
발렌티노의 PR 부사장인 카를루스 소자(Carlos Souza)는 브라질 최고의 건축가인 오스카르 니에메예르 (Oscar Niemeyer)의 멋진 건축물로부터 영감을 받는다.

198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난 오스카르 니에메예르의 작품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추운 겨울에 열린 프라다의 애프터쇼 파티에서였다. 패션 피플과 술, 음악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익숙한 시멘트 건물을거닐던 나는 갑자기 집에 온 듯한 기분에 압도되었다. 그 다음 날, 나는 그 건물이 니메에예르가 지은 건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의 브라질리언 피가 브라질 건축물에 육감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사실 그전부터 이파네마 지역의 그와 같은 건물에 살던 누이를 통해 이 재능 넘치는 신사가 늘 같은 시간에 코파카바나에 있는 스튜디오로 출근한다고 얘기를 듣곤 했다.

추상적인 형태로 유명한 그의 작품은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브라질을 표현했다. “저는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딱딱하고 유연하지 않은 것에는 흥미가 없어요. 대신 자연스럽게 흐르거나 관능적인 곡선에 흥미를 느껴요. 즉, 브라질의 산에서 보여지는 곡선이나 강의 흐름, 파도, 아름다운 여성의 몸에 매료되곤 하죠. 곡선은 우주 전체를 만드니까요. 아인슈타인이 창조한 곡선의 우주를요”라고 니메에예르는 자신의 디자인 뿌리를 설명했다. 맨해튼에 있는 내 아파트에는 UN 건물을 향하는 창문이 있다. 이 건물의 강당은 그가 미국의 건축물을 위해 설계한 유일한 것이다. 그리고 아파트 벽에 는 팔라시우 두 플라나우투(Palácio do Planalto)의 이미지와 브라질에 있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니메에예르의 건물인 이타마라티 궁(Itamaraty Palace)의 계단 이미지가 붙어 있다.

참, 토드 이베를리(Todd Eberle)가 찍은 브라질리아의 사진 두 장도 있는데 1960년에 니메에예르가 설계하고 발전시킨 브라질의 신수도 브라질리아를 이룬 건축물은 여전히 나를 매혹시킨다. 도시는 기록적인 시간 안에 완성되었고, 비행기 모양으로 디자인되었다. 중앙에는 인공 호수가 있는데, 건설 현장의 인부들이 살던 나무 판잣집을 볼 수 있다. 이 건물들은 그야말로 걸작이다. 나는 아직도 그가 설계한 브라질리아 대성당에 처음 들어섰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곡선 모양의 성당 내부는 아쿠아 그린과 코발트 블루로 가득 차 있다. 니메에예르는 무신론자로 유명하지만, 이 성당에서는 누구나 신성한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아나 비에이라 스튜디오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현대적인 민속 예술이 담긴 기념품.

조아나 비에이라 스튜디오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현대적인 민속 예술이 담긴 기념품.

코코 브란돌리니식 브라질 라이프
밀라노에서 활약하는 패션 컨설턴트이자 돌체&가바나의 홍보대사인 코코 브란돌리니(Coco Brandolini). 바이아(Bahia)의 비치와 리오의 레스토랑, 그리고 모친의 브라질 유산으로부터 영감을 받는다고 밝힌 그녀의 추천 리스트.

브라질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트랑코주(Trancoso)다. 이곳에서 가장 뛰어난 레스토랑은 해변에 위치하며 전통 브라질 음식을 파는 카핑 산투(Capim Santo)로 일단 홈페이지(www.capimsanto.com.br)에서 맛깔 나는 메뉴를 미리 감상해볼 것. 그리고 피자 레스토랑인 마리타카(Maritaca)와 역사적인 타운 광장에서 현대적인 음식을 파는 오 카카우(O Cacau) 역시 추천할 만하다.

트랑코주에 머문다면 메인 광장에 위치한 트랑코주 민속 예술과 현대 디자인을 믹스한 조아나 비에이라(Joana Vieira)의 스튜디오를 들러볼 것.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studiomatizes.com) 참조.

리오에 가면 산타 테레자(Santa Teresa) 지역을 산책하곤 한다.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은 레블론(Leblon)에 위치한 오가닉 비스트로 셀레이루(Celeiro)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celeiroculinaria.com.br)에서. 그리고 술 한잔 하고 싶을 때면 아르포아도르(Arpoador) 해변에 있는 바에 간다. 도시 남부에 위치하며, 최적의 서핑 장소로 명성이 높다.

알레시아 니에드지에우스키가 스윔웨어 브랜드인 오스클렌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인한 감각적인 수영복들.

알레시아 니에드지에우스키가 스윔웨어 브랜드인 오스클렌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인한 감각적인 수영복들.

알레시아의 브라질 해변 즐기기
30세의 매거진 에디터이자 패션 피플, 그리고 리오에서 컨설팅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알레시아 니에드지에우스키(Alexia Niedzielski). 그녀는 최근 절친한 친구이자 패션 피플인 비앙카 브란돌리니와 함께 스윔웨어 브랜드 오스클렌(Osklen)과 협업한 수영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운동이 나의 일상에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건 리오에 왔을 때부터다. 이곳 사람들은 건강하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긴다. 그들은 모두 조깅, 수영, 서핑, 배구, 축구, 에어로빅 혹은 요가를 하기 위해 해변으로 모여든다. 바닷가가 지겨워지면 아름다운 라군 주위를 뛰거나 자전거를 타고, 페드라 다 가베아(Pedra da Gavea)에서 하이킹을 한 후 폭포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이처럼 이곳에는 무한한 선택권이 주어진다.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과 좋은 날씨 덕분에 브라질 사람들은 운동을 매우 기분 좋고 자연스러운 일로 여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브라질 여자들이 멋진 몸매로 유명한 이유다. 1년 내내 비키니를 입는 나라에서는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니까. 그리고 이번에 브란돌리니와 함께 작업한 스윔웨어 브랜드 오스클렌의 비키니와 비치웨어는 강렬한 색상과 독보적인 프린트를 사용해 파리지엔 스타일과 카리오카(Carioca) 정신이 조화된 시크함을 보여준다.
브라질에서는 그 누구도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가리는 대신, 자신 있게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 몸매 관리에 열심인 브라질 여성들에겐 굳이 가려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특히 브라질 사람들은 특히 강하고 탄탄한 몸을 좋아하기에 브라질 여자들은 소녀 때부터 엉덩이와 허벅지를 키우고 하체를 탄력 있게 만들려고 열심히 근력 운동을 한다. 나 역시도 트레이너에게 늘 거대한 하체의 소유자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하곤 한다.

바르바라의 브라질 스타일
29세의 브라질 출신 패션 디자이너인 바르바라 카자졸라(Barbara Casasola)는 2011년 상파울루에 그녀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론칭했다. 그녀의 이름을 딴 브랜드는 현재 런던을 기반으로 전개 중이다. 나아가 그녀는 지난 2월, 영국 패션 협회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패션 페어에 처음으로 참여한 브라질의 쇼케이스를 큐레이팅하기도 했다.

콘크리트와 자연의 공존, 높고 낮음, 새로움과 선사 시대 등 내가 생각하는 브라질은 양극의 나라다. 마찬가지로 브라질의 시각적 언어, 즉 스타일도 상반된 면이 있다. 브라질은 모던한 전통을 가진 새로운 국가인 동시에 자연과 신비를 품은 초기 사회의 잔해, 그리고 과거 식민지 시대의 바로크적인 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브라질 스타일은 단순하고 관능적이라고 묘사될 수 있는데, 그것을 넘어 브라질의 특정한 애티튜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질의 근본적인 요소가 담긴 이 애티튜드는 우리들의 일상에 녹아 있는 음악에 가장 잘 표현되는 것 같다. 그러니 백문이 불여일견. 브라질의 스타일을 알고 싶다면 비행기를 타고 직접 브라질에서 와서 시간을 보내는 수 밖에 없다. 혹은 여기 당신이 주목할 만한 브라질 디자이너들의 룩을 먼저 살펴보거나.

위 | 루비, 자수정, 장밋빛 석류석이 어우러진 대담한 형태의 반지. 아래 | 에메랄드, 루비, 사파이어 등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귀고리. 페르난두 조르지 제품으로 www.matchesfashion.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위 | 루비, 자수정, 장밋빛 석류석이 어우러진 대담한 형태의 반지. 아래 | 에메랄드, 루비, 사파이어 등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귀고리. 페르난두 조르지 제품으로 www.matchesfashion.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1. 빅토리누 캄푸스 (Victorino Campos)
23세의 바이아(Bahia) 출신인 그녀는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유망한 디자이너 중 하나다.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쇼를 통해 그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었다.

2. 길례르미 비에이라 (Guilherme Vieira)
맞춤형 스윔웨어의 선구자로 2006년에 클럽 보사(Clube Bossa)를 론칭했다. 무채색이 특징인 그의 최근 컬렉션은 한마디로 클래식하다.

3. 루카스 나시멘투 (Lucas Nascimento)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 스쿨의 졸업생이자 재능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선발하는 뉴 젠(New Gen)의 대상자로 런던에 기반해 활동을 펼친다. 모던한 니트 웨어에 중점을 둔 컬렉션을 선보이며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4. 페르난두 조르지 (Fernando Jorge)
조르지는 2010년에 그의 주얼리 하우스를 론칭했다. 오가닉적인 형태의 관능적이며 모던한 그의 주얼리는 그가 브라질 출신임을 알려준다. “제 첫 컬렉션인 ‘Cheeky’는 하체가 큰 브라질 여성들의 몸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브라질 문화를 우아한 공예품으로 표현한 거죠.”

파트리시아 비에라가 디자인한 섬세한 가죽 소재의 룩.

파트리시아 비에라가 디자인한 섬세한 가죽 소재의 룩.

샬롯의 오감으로 느끼는 브라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슈즈 브랜드 샬롯 올림피아(Charlotte Olympia)의 독창적인 슈즈 디자이너로 유명한 브라질 혼혈 출신의 샬롯 데럴(Charlotte Dellal). 그녀가 리오를 비롯해 브라질 곳곳에서 즐길 만한 장소와 그곳에서 경험해야 할 흥미로운 일을 귀띔했다.

리오의 길모퉁이에서는 주스바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정성스레 진열된 과일들은 꼭 예술 작품 같다. 그중 아타우우푸 지 파이바 애비뉴 591(591-A Avenida Ataulfo de Paiva)에 위치한 레블론(Leblon)의 비비 수쿠스(Bibi Sucos)는 가장 좋아하는 곳.

브라질 내 일본인의 인구는 150만 명에 달해 외국인 중 가장 많다. 그 말은 곧 브라질에는 근사한 스시 레스토랑이 많다는 뜻. 최고의 레스토랑은 리오의 바랑 다 토히 길 472번지(472 Rua Barão da Torre, Rio de Janeiro)에 자리한 마담 버터플라이(Madame Butterfly)다.

런던의 핫한 동네인 쇼디치(Shoreditch)와 비교되며 ‘리오의 쇼디치’로 불리는 라파(Lapa) 지역의 카리오카 다 제마(Carioca da Gema)에서는 밤새도록 맥주와 삼바 댄스를 만끽할 수 있다.

예술적 모험을 경험하길 원한다면 남동부 마을인 브루마지뉴(Brumadinho)에 있는 미술관 이뇨칭(Inhotim)에 가볼 것. 한때 브라질에서 가장 부유했던 베르나르두 파스(Bernardo Paz)는 그의 방대한 5,000에이커 규모의 사유지에 세계에서 가장 큰 사설 갤러리를 지었다. 파빌리온만 무려 24개에 달하는 이 갤러리에는 스티브 매퀸과 아니시 카푸어를 포함, 30개 국가 출신의 아티스트 100여 명의 작품 500개가 전시되어 있다. 궁금한 이들은 홈페이지(www.Inhotim.org.br)를 클릭할 것.

해변에서뿐만 아니라 평상시 입을 수 있는 환상적인 스윔웨어를 찾는다면? 아메리카 애비뉴(3900 Avenida das Americas)의 아드리아나 데그레아스(Adriana Degreas)가 그 답이다. 또한 레블론(Leblon)에 살고 있는 이모 파트리시아 비에라(Patrícia Viera)는 최고의 가죽 의상을 디자인한다. 지아스 페헤이라 거리(417/401 Rua Dias Ferreira, Leblon)에 위치한 숍에서 마치 가죽이 레이스처럼 보이는 그녀의 특별한 기술이 깃든 옷을 만날 수 있다.

매년 9월마다 리오는 ‘ArtRio’라는 아트 페어와 ‘Rock in Rio’라는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해 록 인 리오에는 비욘세와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왔다. 페이스와 화이트 큐브, 가고시안 갤러리 등 유명 갤러리의 후원을 받는 아트 리오는 현대 작가들이 브라질의 엄청난 수입세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자세한 정보는 각 홈페이지(www.rockinrio.com, www.artrio.art.br)에서 검색해볼 것.

전원적인 브라질을 만끽하고 싶다면? 바이아의 카쇼에이라(Cachoeira)를 방문할 것. 식민지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컬러풀하고 해체주의적인 건축물과 장엄한 폭포가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그리고 면화와 담배 농장에선 아프리카계 브라질인들이 고대 종교 의식을 치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