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과 29일, 서울 레코드 페어가 열린다.

동그란 판처럼 시간이 돌고 돌아, 서울 레코드 페어가 다시 찾아왔다. 행사장 한 바퀴를 부지런히 돌고 돌면 어느새 양손에 CD와 LP를 묵직하게 챙겨든 채로 나오게 된다는 바로 그 마성의 음악 축제다.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음반을 판매하는 이 레코드 축제는 국내에서 2011년 처음 시도되어 지난 세 차례의 행사를 통해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 제법 알려졌다. 국내에서 음악을 듣는 매체로서 LP의 위상이 크게 성장한 것 또한 그 3년 동안 벌어진 변화다. 4회를 맞은 올해부터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무료 입장으로 전환된다는 것. 그동안 공연이나 전시 등의 부대 이벤트를 함께 연 것은 생략하는 대신 입장객에게 문턱을 낮추며, 음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본질에 더 집중하게 된다. 여러 레이블의 판매부스에 더해 개인 및 해외 셀러가 더 다채롭게 가세하며, 걸음을 멈추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디제이 부스와 어쿠스틱 음악 연주 부스도 마련된다.

음반 컬렉터들에게는 지난해 이이언, 조원선, 브로콜리 너마저 등의 앨범을 LP로 재발매했던 서울레코드페어 한정판 올해 버전이 가장 궁금할 것이다. 언니네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는 화이트, 노브레인 1집 <청년폭도맹진가>는 레드 컬러 LP로, 디제이 소울스케이프의 데뷔 명반 <180g Beats>는 제목에 걸맞게 180그램 LP로 제작되며, 아직 발매 전인 일리네어 레코즈 3인방(더 콰이엇, 도끼, 빈지노)이 함께한 레이블 앨범 <11:11> 역시 LP로 서울레코드페어에서 최초 공개된다. 6월 28일과 29일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