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맛있는 떡볶이는 수도 없이 많지만, 그중 꼭 먹어봐야 할 서울의 떡볶이 다섯.

1. 원조할머니떡볶이
‘통인시장 기름떡볶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익숙한 원조할머니떡볶이. 각각 고춧가루와 간장에 버무려놓은 떡을 주문과 동시에 솥뚜껑에 달달 볶아 완성하는 이름 그대로 떡볶이를 선보인다. 아무래도 낯선 맛이라 한 입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지는 않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보들보들한 식감과 떡 자체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에 한 번 길들여지고 나면 자꾸 생각나는 중독성을 지녔다. 서울 종로구 통인동 94

2. 애플하우스
떡, 어묵, 채 썬 양배추에 라면, 쫄면, 달걀과 같은 사리를 추가한 후 고추장과 춘장을 섞은 양념장을 넣어 보글보글 끓여 먹는 애플하우스의 즉석떡볶이에는 의외로 특별한 비법이 없다. 대신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노하우를 공개하자면, 떡볶이가 익는 동안 무침군만두를 주문하는 것.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콤달콤한 소스를 버무린 바삭한 군만두에 홀려있다 보면 어느새 양념이 재료에 쏙 배어든 떡볶이가 먼저 마중 나와 있을 것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978

3. 우리동네 미미네
우리동네 미미네의 국물떡볶이를 먹을 땐 젓가락이 필요 없다. 잘게 썬 떡, 어묵, 파와 함께 접시 가득 채워진 국물까지 숟가락으로 푹 떠서 후루룩 들이켜야, 해장용으로도 손색없는 깔끔하고 칼칼한 맛을 제대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튀김 옷을 얇게 입혀 새우 다리 하나까지 고스란히 드러나게 튀긴 새우튀김은 또 다른 별미. 기본 소금과 함께 파래소금, 마늘소금까지 갖춰놓은 덕분에, 새우튀김을 들곤 소금과 떡볶이 국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만든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7-1

4. 진미떡볶이
씹는 순간 달콤하고, 짭조름하고, 매콤한 맛이 한꺼번에 어우러지는 진미떡볶이 맛의 정체는? 까무잡잡한 색깔 때문에 흔히 짜장 떡볶이로 오해받곤 하지만, 사실 춘장이라곤 1%도 넣지 않는다. 대신 고추장에 직접 달인 간장을 배합해 만드는 양념이 그 오묘한 맛의 범인. 여기에 유난히 말랑말랑한 떡은 양념이 떡 바깥에만 겉돌지 않고 안으로 깊숙이 배어들도록 돕는다. 서울 중구 신당동 291-29

5. 현선이네
현선이네 ‘맵떡’ 즉 매운 떡볶이는 처음엔 달큼하고 쫄깃한 맛으로 안심을 시키지만, 3초가 지나면 혀끝까지 마비시키는 듯한 매운맛과 향이 본색을 드러낸다. 그렇다고 이곳에 와서까지 안 매운 떡볶이를 주문하기엔 왠지 아쉬우므로, 매운맛 초보자라면 맵떡과 안떡을 반반씩 내어주는 ‘반반떡’이 대안. 본점은 용산역 앞 포장마차지만, 근처에 문을 연 2호점에서는 일반 떡볶이는 물론 즉석떡볶이까지 맛볼 수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