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의 재능은 연기뿐만이 아니다. 그가 재능 기부를 통해 선보인 티셔츠 컬렉션을 보면 이 생각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평생 한 가지 일을 잘하는 것도 어려운데 종종 여러 분야에 걸쳐 두각을 보이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배우 유아인 역시 그런 인물 중 한 명이다. 최근 패션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디자이너 남노아의 브랜드, 노앙(www.the-nohant.com)의 서브 레이블인 ‘뉴키즈 노앙’의 티셔츠를 통해 자신의 타고난 감각을 거침없이 발휘한 것.

20여 종의 티셔츠 컬렉션 중에서도 ‘러브 시티’ 시리즈는 디자이너 유아인의 위트와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단서다. 영문으로 표기된 여섯 도시명 사이에 한글을 절묘하게 배치했는데 예를 들어 NEW YORK 중 W 자리에 모양과 발음이 비슷한 ‘ㅠ’를 대신 넣는 식이다. 기발하다. 레고 조각처럼 조합이 가능한 한글의 특성을 디자인에 적극 활용하는 영민함을 보였다. 이외에도 무채색의 티셔츠 위에 강렬한 네온 컬러의 타이포그래피를 얹은 ‘네온 사인’ 시리즈, 오버사이즈 티셔츠로 구성된 ‘해피’ 시리즈 등 다양한 티셔츠들이 그의 상상력이 낳은 결과물.

세상에 흔하디 흔한 것이 티셔츠라지만, 이렇게 ‘소유욕’을 부르는 티셔츠는 드물다. 간결하되, 독특하고, 세련되면서도 베이식한 그의 티셔츠는 5월 16일(금)부터 25일(일)까지 현대 백화점 무역 센터점의 뉴키즈 노앙의 팝업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협업 티셔츠가 더욱 뜻 깊은 이유는 단순히 우리의 몸을 예쁘고, 멋지게 치장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티셔츠 판매 수익금은 아름다운 재단에 전액 기부된다고. 더 이상의 부연이 필요할까? 역시 유아인 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