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와 퀸이 온다. 처음이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지난 4월 8일,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만이 존재했다. 폴 매카트니 첫 내한 공연의 좋은 좌석 예매에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지난해11 월 폴 매카트니의 일본 도쿄돔 공연 이후, 혹시 한국에도 오지 않을까 내내 마음을 졸였던 팬들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 :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 성사 소식을 접한 순간부터 오직 이날만을 기다려온 탓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브라질을 시작으로 펼쳐진 월드 투어 <Out There>의 일환으로 50년을 뛰어넘는 그의 역사를 뜨겁게 기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5월 28일 저녁 8시, 세상엔 다시 한번 두 부류의 사람만이 존재하지 않을까.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모여 ‘Hey Jude’를 떼창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말이다.

5월의 잠실 종합운동장에 폴이 다녀가는 데 이어, 오는8 월 14일과 15일의 올림픽공원엔 이 찾아온다. 프레디 머큐리의 사망과 동시에 팀을 탈퇴한 베이시스트 존 디콘을 제외한 퀸의 원년 멤버, 드러머 로저 테일러와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슈퍼소닉 2014>의 헤드라이너 역할을 수락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는? 이미 2011년 MTV 유럽 비디오 어워드에서 퀸과 처음 조우한 후 6회의 유럽 공연을 함께 펼친 아담 램버트가 그 자리를 이어 퀸의 명곡들을 새롭게 해석할 예정이다. 존 레넌과 프레디 머큐리를 비롯해 완전체의 비틀스와 퀸을 만날 수 없음이 못내 서운하지만, 레전드로 남기보다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노래하는 전설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충분하다.

* 폴 매카트니의 내한 공연은 아티스트의 건강 악화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