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음악, 짧은 호흡의 드라마까지. 패션 필름은 다양한 감각을 건드릴 수 있는 최적의 요소가 집결된 영역이다. 한 편의 짧은 영화에서 우리는 패션을 보고, 음악을 듣고, 스토리를 읽는다. 심지어 최근 패션 필름은 영화감독. 디자이너, 포토그래퍼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넘보는 흥미로운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2 월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와 <W>의 미디어 후원으로 펼쳐진 <뉴욕 패션 필름 페스티벌(NFFF)>에서는 작품성 있는 패션 필름을 모아 그들만의 영화제를 개최했다. 그리고 열광적인 호응을 얻은 흥미로운 영상들을 모아 더블유 코리아에 전해왔다. 한국에서는 오는 10월 패션 필름 영화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고샤 루브친스키 × 수프림
러시아 디자이너이자 포토그래퍼, 영상 디렉터인 고샤 루브친스키가 감독한 수프림의 패션 필름. 틴에이저, 반항, 스트리트, 펑크라는 감독 특유의 성향을 건조하고 거친 영상미로 풀어냈다. 중간중간 화면이 정지된 듯한 이미지는 필름 전반의 콘셉트를 말해주는 요소다.

다리아 워보이 × 캐스 버드
모델 다리아 워보이가 캐스 버드의 카메라 앞에서 팔색조의 매력을 보여준다. 영상에서 그녀는 스케이터, 로커, 댄서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성별에 따른 변화를 묘사했고, 버드는 의상에 따라 달라지는 다리아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담았다.

웨스 앤더슨 × 프라다 캔디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과 로먼 코폴라가 함께한 프라다의 향수 ‘캔디’의 패션 필름 단편 3부작. 웨스 앤더슨 특유의 건조한 유머와 미학적 요소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들었고, 예측할 수 없는 향의 ‘캔디’를 창조해냈다. 두 남자의 신경전 속에서도 그저 먹을 것에 몰두하는 ‘캔디’ 역의 레아 세이두가 무척 사랑스럽다.

스티븐 마이젤 × <W>
스티븐 마이젤과 <W>가 2013년 9월호 이슈를 위해 제작한 영상. 화보와 필름으로 쇼걸의 퍼포먼스를 담아냈다. 이 패션 필름 속 쇼걸 카르멘 카레라는 드랙퀸 퍼포먼스로 유명한 트랜스 젠더 퍼포머이자 모델이다. 스티븐 마이젤의 화려한 영상미가 만들어낸 그녀의 쇼는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