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세 번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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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주 루텐에서 물을 테마로 한 ‘로(L’eau) 컬렉션’의 세번째 향수, ‘렌느 드 베르’를 출시한다.

렌느 드 베르 크리에이티브 이미지.

세르주 루텐의 새 향수, 렌느 드 베르.

바(Bar)의 한 쪽 벽면이 세르주 루텐의 컬렉션으로 채워지고, 리미티드 아이템 등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세르주 루텐의 향수들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나만의 향기’를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이들의 욕구를 반영하듯 니치 퍼퓸 브랜드 역시 앞다투어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값비싼 향수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유는, 향기라는 것이 그저 코를 즐겁게 해주는 것 이상의 힘을 가지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 높아진 후각으로 자신만의 향기 아이덴티티를 찾고 싶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향수를 소개한다.

세르주 루텐은 크리스찬 디올의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세이도의 아트 디렉터 등 쟁쟁한 커리어를 쌓은 세르주 루텐이 2000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향수 브랜드다. 독특하고도 고급스러운 향으로 많은 매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로(L’eau) 컬렉션’의 새 에디션인 렌느 드 베르(Laine de Verre) 론칭 행사가 4월 3일, 청담동에 위치한 B28에서 열렸다.

렌느 드 베르는 차가운 것과 따뜻한 것, 날카로운 것과 부드러운 것처럼 이질적인 성격을 가진 요소가 서로 부딪치면서 동시에 결합하는 과정을 담은 향수다. 다소 추상적인 표현에 처음에는 고개가 갸웃거리겠지만 향을 맡는 순간,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처음에는 마치 차가운 얼음잔을 손에 쥔 것처럼 서늘한 향기가 후각을 열고 차츰 부드럽고 우아한 머스크가 녹아 들어 스웨터 같은 포근함을 선사한다.

이 날 행사장은 세르주 루텐의 전 라인 제품들로 바(Bar)의 한 벽면을 채우고 전 세계적으로 단 30병만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을 전시하는 등, 그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세르주 루텐의 향을 마음껏 경험할 수 있었다. 또, 참석자들이 타로점을 볼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에서는 그 점괘와 어울리는 세르주 루텐의 향수를 제안하고, 향수를 주제로 한 칵테일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에디터
디지털 에디터 / 강혜은(Kang Hye Eun)
기타
COURTESY OF SERGE LUT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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