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장애물 경기를 보면서 세계적 수준의 요리를 맛보고, 명품 쇼핑을 하는 ‘초’럭셔리 스포츠 사교 행사. 마시모두띠가 후원하는 론진 홍콩 마스터스(LHKM)다.

1, 3. 마시모두띠가 후원하는, 별 다섯 개 인증을 받은 유일한 국제 승마 장애물 비월 대회인 론진 홍콩 마스터스. 전 세계 최고의 엘리트 기수들과 경주마들이 트로피를 두고 겨룬다. 2. 경기장 주변에 마련된 마시모두띠 팝업 스토어 전경. 4. 승마 컬렉션으로 꾸민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마시모두띠 플래그십 스토어의 쇼윈도.

1, 3. 마시모두띠가 후원하는, 별 다섯 개 인증을 받은 유일한 국제 승마 장애물 비월 대회인 론진 홍콩 마스터스. 전 세계 최고의 엘리트 기수들과 경주마들이 트로피를 두고 겨룬다. 2. 경기장 주변에 마련된 마시모두띠 팝업 스토어 전경. 4. 승마 컬렉션으로 꾸민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마시모두띠 플래그십 스토어의 쇼윈도.

라이프스타일의 범주 안에서 생각한다면, ‘럭셔리’란 곧 ‘풍부함’ 의 동의어가 아닐까? ‘먹고살기’ 바쁜 사람은 누릴 수 없는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화적 오락을 즐기는 것. 지난 2월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개최된 제2회 론진 홍콩 마스터스는 이런 면에서 볼 때 그야말로 럭셔리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장장 5시간에 걸쳐 승마 장애물 경기를 관람하며 미슐랭이 선정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너 코스를 즐기고, 경기장 주변에 마련된 럭셔리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에서 쇼핑을 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니, 인생에 한 번쯤 이를 경험해보고 싶지 않은 이가 있을까.

스페인의 대중적인 브랜드 마시모두띠는 1999년부터 국제 승마 장애물 경기를 후원해왔다. 2000년 스페인 카사스 노바스 지역에서 첫 국제 승마 장애물 경기를 주최한 이후 매해 세계적인 승마 경기 후원을 계속했는데, 2013년에는 중국 오픈 폴로 토너먼트를, 지난 2월에는 론진 홍콩 마스터스 대회를 후원하며 승마 스포츠와 스포츠 정신에 대한 깊은 관심을 꾸준히 이어갔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마스터스 그랜드 슬램은 실내 장애물 경주 중 가장 각광받는 승마 스포츠 행사로, 총 상금 1백만 달러를 놓고 벌이는 세계적인 기수들의 경쟁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매해 3만~5만 명의 관중이 모여든다. 이번 론진 홍콩 마스터스 또한 3만2천명의 관객을 유치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는데, 비단 승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 행사를 찾을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말의 해를 기념해 컬렉트한 말을 모티프로 한 현대미술 작가들의 설치 작품들. 오로지 플라스틱 옷걸이만으로 땅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거대한 말의 형상을 만든 데이비드 마크의 작품이나 자신의 대표 모티프인 컬러풀한 캔디를 트로이의 목마상 안에 살포시 집어넣은 로렌스 젠켈의 작품, 녹아 흘러내리는 시계를 안장으로 얹은 살바도르 달리의 말, 기계적인 느낌의 장기를 묘사한 피에르 마테의 말머리 등을 한곳에 모아두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일 것이다.

이 행사 후원을 기념하기 위해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마시모두띠 매장 쇼윈도는 특별히 승마 컬렉션으로 꾸며졌다. 카키색의 점프수트, 가죽 블루종, 승마 부츠와 테일러드 재킷 등 마시모두띠 특유의 베이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표현한 승마를 모티프로 하는 시그너처 아이템들. 브랜드가 경외하는 정신에 대한 꾸준한 후원과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높은 가치를 드러내는 디자인. 창립 후 29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룬 마시모두띠의 저력은 여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