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작품 <모던걸-경성순례기> 시리즈부터 근작인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아티스트 난다는 줄곧 초현실적인 기법과 도전적인 세계관으로 고유의 영토를 구축해왔다. 이번 더블유를 위한 작품에서는 초기작, 모던걸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복제인간, 즉 익명성과 획일성으로 수렴되는 현대인의 모습을 기록했다. 난다의 뷰파인더 속에서 새롭게 구성한 일상의 풍경은 판타지라는 껍질을 둘렀을 뿐 정작 그 알맹이는 잔인할 정도로 현실과 맞닿아 있다. 구경하는 자와 구경거리가 뒤엉킨 동시대의 특권적인 상황이 빚어낸 살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