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처럼 피부가 건조하다면 보습제보다 세안 방법부터 바꿔 보자.

뭘 발라도 건조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도저히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요. 혹시 바르는 것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씻어내서 건조하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인류가 보습제를 바르기 시작한 역사는 언제부터였을까요? 사막이나 고산지의 건조함을 견디기 위해 올리브유나 버터를 얼굴에 바르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근대 이후 기술의 발달로 지방 성분을 물과 유화시킨 크림 류가 생겨난 것이지요. 하지만 요즘 기초화장품들은 모두 다 수분만을 외치고 있어요. 도대체 왜! 욕조에서 한참 담금질을 해도 물이 흡수되는 듯 각질층이 불었다가 물기를 닦아내면 더 건조해지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어째서! 미스트 종류를 끊임 없이 뿌려대며 그것이 내 피부에 생명수라도 되듯 생각하냐구요.

원점으로 돌아가 봅시다. 부족한 피지를 대체하여 화장품이 생겨났다면 피지를 부족하지 않게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겠죠? 결국. 최고의 보습은 외부에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보습 성분을 지키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에 절대 거품이 나는 세안제를 쓰지 않습니다. 그냥 맑은 물로 씻어내다가 좀더 세련된 방법으로 온천수 스프레이를 얼굴에 흠뻑 뿌리고 화장솜으로 닦아내기도 하구요. 이런 박태윤 식 동안 아침 세안법을 적용해, 세상에 없던 뷰티 워터라는 카테고리의 제품을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일반 클렌징 워터와 다르게, 로즈 워터 베이스에 감자나 옥수수에서 얻은 자연 세안 성분과 아침을 깨우는 천연 시트러스향까지 첨부한! 믿을 만 하냐구요? 저의 실제 나이를 듣는 사람들이 다들 얼마나 깜짝 놀라는지 아신다면 바로 따라하고 싶어지실 걸요. 글 | 박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