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세상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뷰티&패션 피플 가운데에는 유독 ‘먹는 거’에 까다로운 이가 많다. 식도락을 탐닉하는 건 아니지만 피부를, 몸매를, 건강을 위해 아껴 먹고 가려 먹고 챙겨 먹는 사람들. 여기 멋 좀 알고 맛 좀 안다는 스무 명이 각자의 까다로운 취향과 감식안으로 선별한 휘황찬란 보양식 리스트를 보내왔다.

프리랜스 에디터 한은경의 오일
1년 전, TV 아침 방송을 보다가 오일 풀링에 대해 처음 접한 뒤 매일 아침 습관처럼 지켜오고 있다. 방법은 해바라기씨유를 밥 숟가락으로 두 스푼 정도 입에 넣고 10분 정도 가글한 뒤 뱉어내고 따뜻한 물로 여러 차례 헹궈낸 뒤 양치질을 하는 것. 직접 해보기 전에는 기름을 입에 넣고 있는 10분이 정말이지 메슥거리고 끔찍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입에 넣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턱이나 치아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오히려 오일 풀링을 하고 난 뒤 양치질을 했을 때 그 개운한 기분에 중독되어 지금은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오일부터 찾을 정도. 오일 풀링을 한 뒤로는 제아무리 피곤해도 혓바늘이 돋거나 입안이 헐고, 잇몸에서 피가 나는 일이 없고, 지독한 치통도 상당히 줄었다. 입냄새 제거에도 탁월해서 여건만 된다면 식사 후에 하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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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풀링 테라피(Oil Pulling Therapy)란?
식물성 오일로 입을 헹궈 입안 독소를 제거한다는 일종의 디톡스 방법. 입안 세균들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이동하면서 각종 병을 유발하는데, 칫솔질만으로는 100% 제거가 어려웠던 세균을 오일이 씻어준다는 이론이다. 오일 가글링(Oil Gargling)이라고도 불리며, 인도 전통 대체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모델 이승미의 제주 말뼈환
어릴 때부터 뼈가 가늘고 약한 편이었고, 여성들이 골다공증에도 쉽게 걸린다고 해서 예방 차원으로 몇 년 전부터 엄마와 함께 복용 중. 하루에 두세 번 정도 15~20알을 먹는다. 말뼈에는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칼슘, 인, 아연, 구리 등 우리 몸의 뼈 구성 물질로 알려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뼈 마디가 시리고 욱신거리는 증세도 많이 호전된 기분이다. 말뼈를 먹는다고 하면 대부분 거부감부터 보이는데, 뼈를 갈아 알약처럼 만들었기 때문에 먹기에도 편하고 냄새도 거의 없다.

비욘드 뮤지엄 홍선기 이사의 저스트 주스 클렌즈
저스트 주스 클렌즈란 뉴욕의 생식 전문가 크리스틴 조의 처방에 따라 20여 가지 생과일, 채소, 견과류의 즙을 짜내 첨가물이나 어떤 가열 공정 없이 갈아 주스 형태로 만든 것이다. 식사 대신 순서대로 하루 6병씩 3일간 마시는 디톡스 프로그램인데, 너무 만족스러운 나머지 거의 전도사 수준으로 애정하고 있다. 일단 딱 3일만 하면 되고, 매일 신선한 상태로 현관 앞까지 배송해준다는 점이 의지박약인 내가 가장 만족해하는 부분. 양이 꽤 많아 주스만 먹어도 배가 전혀 고프지 않고, 상큼한 2번과 고소한 6번은 입맛에도 잘 맞아 순서가 기다려질 정도(솔직히 1번은 지독히 맛없다). 평소에 먹기 힘든 채소와 과일을 체계적으로 먹으니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해독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세 달에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반복하고 있다. 한 번만 해봐도 부기가 눈에 띄게 사라지고(체중이 줄었다는 사람도 있다), 피부도 한결 맑아지는데 심지어 모공도 작아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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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주스의 클렌즈 프로그램이란?
1 그린업(셀러리, 시금치, 오이, 생강, 멜론), 2 부스터 C(오렌지, 사과, 유자즙), 3 스키니레몬(레몬, 사과, 카옌페퍼, 정제수), 4 루트파워(고구마, 사과, 당근), 5 리프레셔(미나리, 오이, 배, 레몬), 6 아몬드밀크(아몬드, 정제수, 계피 가루, 바닐라빈, 꿀)의 여섯 가지 주스(각 500ml)를 3일간 순서대로 마시는 디톡스 프로그램. 1일분은 약 1356kcal 정도로 풍부한 섬유소가 배변 활동을 도와 체중 감량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알려졌다. www.justjuice.co.kr

디올 윤순근 이사의 프로폴리스
이제까지 먹은 수많은 영양제 가운데 가장 효과를 본 것은 바로 프로폴리스. 벌집에 상처가 생기면 꿀벌은 프로폴리스를 발라 병균이나 말벌, 쥐와 같은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특히 여왕벌이 산란할 때 프로폴리스를 이용해 산란 장소를 소독한다고 한다. 그 정도로 프로폴리스는 항염, 항산화 효과가 탁월하다. 나 역시 평생 인후염과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프로폴리스를 먹기 시작한 뒤로 눈에 띄게 상태가 좋아졌다. 한줄기 빛을 내려주었달까? 요즘 많이들 먹는 홍삼 같은 경우 체질에 따라 맞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프로폴리스는 자연 식품이라 부작용도 없고, 내성도 생기지 않으니 평생 먹어도 좋을 게다. 전문가들은 하루도 거르지 말고 꾸준히 먹을 것을 권하는데, 참고로 나는 하루에 1500mg 이상을 먹고 있다. 개인적으로 호주 제품을 선호한다.

라프레리 PR 박나영 과장의 키토산과 마그네슘
병원 한 번 가본 적 없고 담배는커녕 알코올 한 방울도 마시지 못하는 보통 체형의 30대 여성에게는 제아무리 희귀한 보양식도 별 매력이 없다. 하지만 반대로 자다가도 귀를 솔깃하게 하는 말이 있으니 바로 다.이.어.트. 본격적으로 살을 뺄 요량이 아니더라도 다이어트라는 단어만 붙어 있으면 일단 급 관심을 보이게 되는데, 얼마 전부터 먹기 시작한 키토산과 마그네슘이 바로 그 경우다. 게나 새우 같은 갑각류의 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키토산은 지방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보통은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에게 권하는 건강식품. 하지만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나처럼 다이어트(지방 흡수를 조금이나마 줄일) 목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마찬가지로 마그네슘은 지방과 탄수화물 대사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함께 복용 중이다. 체중이 줄거나 체지방이 빠지는 것 같은 눈에 띄는 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날이면 평소보다 2~3알씩 더 먹어줘야 할 것만 같은 의무감이 생긴다. 어쩐지 소화도 잘될 것만 같고.

EDITOR’S COMMENT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건강식품은?
마그네슘·L-카르니틴·비타민 B군 복합체·코엔자임Q10 : 지방과 탄수화물 대사 촉진해서 체중 증가를 예방한다 / 트리토판·비타민 B₁·마그네슘 : 식욕 억제 효과가 있다 / 섬유질·크롬 : 탄수화물 중독이나 혈당이 높은 사람에게 추천 / 키토산·키토올리고당 : 지방의 흡수를 막고 변비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

<더블유> 뷰티 에디터 김희진의 생강
몸이 차고 혈액순환이 더뎌 약한 하지정맥류까지 있는 체질. 배가 차니 생리통도 심하고 부기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선배가 생강 요리에 빠져 있다며 책을 추천해주었는데, 읽다 보니 내 체질에도 잘 맞을 거 같아 몇 번 따라 해보았던 게 이제는 거의 모든 요리에 생강을 넣을 만큼 마니아가 되었다. 가장 좋아하면서도 쉬운 메뉴는 생강홍차. 홍차에 생강즙과 꿀(나는 마누카 꿀을 쓴다. 흑설탕을 넣어도 무관)을 넣어 마시는 건데, 냉증 해소에 최고다. 시나몬 스틱을 하나 넣어 저어가며 음용해도 좋다. 생강을 넣은 뱅쇼도 추천한다. 본래 뱅쇼는 사과를 비롯한 과일이 주가 되는데, 나는 생강과 계피를 아낌없이 넣고 끓여 칼칼한 맛으로 즐긴다. 생강은 맵고 누린내를 잡아주는 성질이 있어 대부분의 한식 메뉴와도 잘 어울리는데, 고기나 생선 요리는 물론이거니와 나물을 무칠 때나 멸치, 다시마, 야채 등을 넣고 국물을 낼 때 첨가해도 맵싸한 맛이 나서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때때로 향이 너무 강한 생강이 생기면 반신욕이나 족욕을 할 때 덩어리째 썰어 넣기도 하는데, 값비싼 입욕제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디자이너 송자인의 다시마환
음식보다는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자는 주의지만 유일하게 챙겨 먹는 것이 있다면 바로 다시마환. 다시마를 씻어 말린 다음 갈아서 알약 형태로 만든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도 완도에서 채취한 국내산 다시마환을 고집한다. 맛과 향이 없고 칼로리도 거의 제로에 가까워서 책상 위에 두고 물 마실 때마다 수시로 하루 20~30알을 먹는다. 다시마를 먹고 나서 달라진 건, 소화가 잘되고 속이 편안해졌다는 것. 특히 변비가 사라진 이후 피부도 맑아지고 모발에도 한결 윤기가 생겼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의 토마토
프리랜서 생활을 하다 보면 제때 제대로 된 식사를 챙겨 먹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새벽 12시를 넘어 집에 들어오기가 일쑤고, 낮 동안 대부분의 식사는 인스턴트나 배달 음식으로 때우기 마련. 그나마 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범주 내에 있는 것이 아침 식사다. 그래서 서른을 넘긴 이후로는 아침 식사에 공을 들인다. 특별한건 없다. 매일 직접 간 토마토 요리와 홍삼 원액 한 숟가락, 그리고 오메가 3와 종합비타민. 토마토는 주로 이런저런 채소나 과일과 함께 갈아 주스로 마시는데, 바질이나 사과, 빨간 파프리카, 수박, 자몽과 당근, 양배추와 오이 등을 그때 그때 계절에 맞게 넣어 만드는 걸 좋아한다. 물론 오로지 물과 토마토만 넣어 마셔도 아주 맛있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리코펜은 열에 강해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소화 흡수를 높일 수 있다고 해서 일부러 데친 토마토도 종종 먹는다. 조금 여유가 있는 아침, 토마토를 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쳐 샐러드와 함께 생으로 먹거나 따뜻한 상태로 믹서에 뭉근하게 갈아서 수프처럼 즐기는 것. 은근히 포만감이 있어 아침 식사 대용으로 딱이다.

<바자> 뷰티 디렉터 박혜수의 유산균
본래 장이 예민해서 과식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자주 체하고 설사나 배탈이 잦았는데, 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한 뒤로는 이런 증상이 말끔히 사라졌다. 두 가지 타입의 유산균을 먹는데, 하나는 장의 유해균을 억제하고 배변 활동을 도와주는 기능의 듀오자임 플러스와 듀오락 아이비에스라는 이름의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다른 하나는 젖소의 초유에서 추출한 각종 면역 인자와 초유를 유산균과 함께 넣어 장관 내 독소 및 병원균, 항원, 미생물 등을 억제하고 각종 염증을 개선시켜주는 뮤코바 G이다. 쉽게 말해 후자는 장의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곳을 찾아 치료하고 건강하게 해준다면, 전자는 이미 건강한 장의 활동을 보다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산균.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먹었을 때 효과가 배가됨은 물론이다.

EDITOR’S COMMENT
유산균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은?
1. 섬유질·식물성 올리고당 : 유산균이 잘 자라도록 먹이가 되어주고 변을 팽창시킴
2. 아연·글루타민 : 장세포 유지에 중요한 성분
3. 초유 : 장내 면역력의 핵심
4. 마그네슘 : 변을 무르게 하고 장내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류현정의 천연 비타민
식생활에 대한 나의 철학은 확고하다. 몸에 좋은 건 많이 먹되, 절대로 ‘자연식’일 것. 나는 냉동식품을 비롯한 일체의 가공식품, 패스트푸드를 입에 대지 않는다. 그 흔한 영양제나 비타민 C도 먹지 않는다. 그 역시 ‘가공’된 식품이며, 첨가물이기 때문. 대신 충분한 비타민이 식사를 통해 보충될 수 있도록 먹는 것에 훨씬 신경 쓴다. 매끼 제철 야채를 항상 챙겨 먹는 것. 어떤 야채든 올리브 오일을 살짝 두르고 가볍게 볶아 먹으면 한 끼 식사로 그만이다. 부족하다 여겨질 땐 두부나 호두 같은 견과류를 살짝 더해도 좋다. 특히 부추, 양파, 파프리카, 양배추, 당근은 우리 집 냉장고를 1년 365일 지키고 있는 상비품. 기력이 좀 떨어졌다 싶을 때는 나 역시 비타민 충전에 나서는데, 이때에도 오직 자연 그대로의 재료에서 찾는 건 변함이 없다. 레몬 반개를 즙을 내서 500ml 생수병에 넣고 물처럼 마시는 거. 이렇게 하루 5~6병씩 먹으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피부도 맑아진다.

모델로 피부과 서구일 원장의 닭가슴살과 비타민 B
나이가 들수록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껴 다이어트와 운동, 그리고 필수 영양소를 챙겨 먹는다. 꾸준히 챙기는 건강식품은 닭가슴살과 비타민 B, 호두, 홍삼, 그리고 비타민 C. 닭가슴살과 호두는 공복감이 느껴지는 오후에 주로 섭취한다. 호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고,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는 칼로리도 적고 근육을 제대로 늘려주는 닭가슴살을 매일 먹는다. 이 두 가지가 좋은 가장 큰 이유는 군것질 거리로 적합하다는 거. 공복감은 확실하게 줄여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그 밖에 노화 방지에 탁월한 홍삼, 비타민 C, 비타민 B 콤플렉스는 늙지 않기 위해 챙겨 먹는 음식이다. 하루 2~3회 섭취하는데, 요즘같이 기운이 쇠할 때 홍삼을 먹으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자주 찾는다. 면역력 증진과 항산화 작용에 좋은 비타민 C는 30대 때부터 먹어서인지 한겨울에도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시력이 나빠져 꼼꼼히 확인하고 먹는 비타민 B 콤플렉스가 있다. 노안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추천. 이 또한 비타민 C를 먹을 때 같이 챙기는데, 미국영양학회에서 검증된 제품만 고집한다. 비록 젊었을 때의 몸으로는 되돌릴 수 없지만 건강만큼은 젊어지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의 차가버섯
몸(특히 노화 방지)에 좋다는 건 다 찾아 먹어보는 스타일인데, 요즘 빠져 있는 건 바로 차가버섯. SBS 스페셜 <최후의 툰드라>편에서 그곳 사람들이 차가버섯 끓인 물로 상처를 치유하거나 건강 관리를 하는 걸 보고 그때부터 먹기 시작했다. 사실 버섯류가 항암 및 항산화 효능이 뛰어나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식사로 매번 챙겨 먹기는 번거롭지 않은가. 그런데 차가버섯은 냉동 동결 건조시킨 가루를 물에 타서 마실 수 있어서 일단 굉장히 편리하다. 물에 타면 엄청 진한 색을 띠는데, 맛도 나쁘지 않다. 굳이 비유하자면 오래되어서 질이 떨어진, 향은 없으면서 약간 시큼하고 씁쓸한 커피 맛이랄까? 항산화 식품이라는 게 먹자마자 바로 힘이 솟는 명약이 아니므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지는 않지만 다른 건 몰라도 소화기 계통이 굉장히 튼튼해졌다.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고, 때문인지 뾰루지 같은 트러블도 개선되었다. 아,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원두커피 보다도 진한 찻물에 치아가 노랗게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빨대로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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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이란?
시베리아 지역에서 자라는 자작나무에서 자생하는 버섯류의 하나. 베타글루칸과 니아신, 비타민 B, 엽산, 인, 마그네슘, 철분과 칼륨이 풍부하며, 소염 작용과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신종플루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러시아에서는 암 치료 약재로 널리 쓰인다. 상황버섯과 흡사하나 조금 더 두껍고 작으며 불에 탄 나무처럼 어두운 흑색을 띠는 것이 특징. 보통은 절편이나 환으로 많이 이용된다.

스타일리스트 최혜련의 로즈힙 차
평소 워낙 뷰티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챙겨먹는 편인데, 최근에는 로즈힙(Rose Hip) 허브티에 푹 빠져 있다. 무엇보다도 녹차 등과 다르게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아 안심이 되고, 반면 비타민 C는 레몬의 20배 정도 함유되어 있어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 겨울철에는 큰 병에 묽게 타놓고 수시로 마시는데, 그만큼 물을 자주 먹어서 그런지 온몸의 피부가 부스러질 것만 같은 건조 증상도 한결 줄어들었다. 그 외에 이뇨 작용을 돕거나 변비, 생리통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등 로즈힙의 효능은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 로즈힙 차를 마실 때는 반드시 두꺼운 투명 유리잔을 써야 한다. 그래야만 예쁜 새빨간 색을 눈으로 한 번, 새콤달콤한 맛을 입으로 또 한 번 느낄 수 있으니.

푸드 스타일리스트 문인영의 사찰음식
직업상 음식을 가려 먹지는 않지만, 가끔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면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정도 사찰음식을 해 먹으면서 몸을 정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찰음식이란 자극이 강한 다섯 가지 식물, 즉 오심채(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쓰지 않으면서 오직 천연의 재료로 만든 저염 채식. 일단 몇 끼만이라도 사찰음식에 혀가 익숙해지고 나면 그동안 즐겨 먹던 음식들이 너무 자극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한동안은 굳이 사찰음식이 아니라도 저절로 건강식을 찾게 되는 효과가 있다. 속이 편안하고 몸이 가볍게 느껴짐은 물론이고. 나는 술을 마신 다음 날 숙취 해소를 위해서도 종종 사찰음식을 해 먹는다. 북어나 멸치로 육수를 내는 대신 무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고추와 소금 간만 해서 개운하게 끊인 콩나물 국은 잡맛이 없고 시원할 뿐 아니라 만들기도 엄청 쉽다. 일체의 젓갈 없이 담근 사찰식 묵은 김치에 물과 다시마만 넣고 푹 끓여서 만든 김치국은 채소 자체에서 맛이 나와 오래 끓여도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나는데, 해장에도 그만이다.

스타일리스트 서정은의 우루사
웅담과 비타민 B₁, 타우린 등을 모아놓은 종합 영양제인 복합 우루사는 함량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내가 먹는 건 300mg짜리다. 구입하려면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일종의 전문의약품(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하는 건 보통 25mg이나 50mg짜리이니 그 함량이 엄청나다 하겠다). 술을 워낙 좋아해 2~3년간 꾸준히 복용 중인데 이걸 먹은 뒤로 간이 확실히 달라진 걸 느낀다. 일단 온몸이 권태롭고 늘 피로가 가시질 않으며 심한 경우 소화불량까지 있었는데, 간 기능이 좋아져서인지 확실히 회복이 빠르다. 만성 피로로 고생하는 직장인이라면 강추!

헤어살롱 고원 고원혜 원장의 베리 주스
업계에서 소문난 비타민 마니아였던 내가 2년 전부터 그 흔한 비타민 C마저 끊고 선택한 건, 직접 갈아 만든 베리 주스다. 본래에도 무화과나 콜라비, 석류 같은 평소 구하기 어려운 제철 과일을 그때그때 다량으로 구입해서 냉동실과 김치냉장고에 가득 채워 넣는 걸 좋아했는데, 휴롬을 장만한 이후에는 ‘생과일 주스’라는 신세계에 빠져들었다. 그중에서도 블루베리, 복분자, 오디(뽕나무 열매)는 365일 마를 날이 없다. 매년 5~6월 고창의 한 농장에서 직접 받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세 가지를 함께 휴롬에 갈아 매일 아침 마신다. 신맛이 강한 복분자와 얼얼할 만큼 단 오디, 새콤한 블루베리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조화는 직접 마셔보지 않고는 설명이 안 된다. 매일 아침 마신 뒤 가장 효과를 본 건 변비. 속이 편안하니 몸도 가볍고, 피부도 눈에 띄게 맑아졌다.

EDITOR’S COMMENT
베리류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라즈베리는 지방을 연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블루베리에 다량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몸 속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하고 안구 건강, 치매 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이너 요니P의 미역
베지테리언이 된 이후 자연스럽게 거의 매일 어패류를 곁들인 식사를 해왔다. 그런데 미역을 즐기게 된 건 최근의 일. 컬렉션 준비를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한때 심한 두통에 시달렸는데, 병원을 찾았더니 미역과 호두를 추천해주더라. 그러고 보니 미역은 예로부터 ‘바다의 보물’이라 불리지 않았나. 아무튼 그 이후 거의 2~3일에 한 번씩은 미역국을 먹는다. 즐겨 찾는 곳은 한남오거리 순천향병원 건너편에 위치한 ‘제주식당’. 제주식으로 성게알을 넣어 끊인 미역국이 정말 깔끔하다. 그리고 이태원동의 파르크(Parc). 이틀마다 바뀌는 메뉴 2~4가지 중에 선택하는 일종의 백반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통 하나 이상의 메뉴에서 채식이나 생선 요리를 포함한다. 베지테리언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 물론 맛도 좋다.

CJ E&M PD 김태영의 맵지 않은 음식
약 2년 전, 급격히 늘어난 살과 그와는 반대로 급격히 떨어진 체력을 이유로 새시대한의원이 라는 곳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8체질 의학법에 따라 나를 ‘토양체질’로 분류했는데, 열이 많은 토양체질에게 고추, 파, 양파 같은 매운 재료는 상당히 치명적이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완전히 끊을 것을 권했다. 생강이나 마늘, 겨자는 물론이거니와 닭고기나 꿀, 현미, 찹쌀, 인삼과 같은 더운 성질의 음식도 피하라는 말과 함께. 문제는 한국 음식 가운데 이러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를 찾기가 의외로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회식이나 약속이라도 있을라치면 여간 주위의 눈치가 보이는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체질 의학법에 따라 식습관을 개선한 이후 내 몸은 완전히 바뀌었다. 확실히 피로가 덜하고, 몸은 가뿐해졌다. 무엇보다 좋아진 건 피부다. 본래 약간 홍조기가 있는 피부였는데, 붉은 기도 거의 없어지고 모공도 눈에 띄게 줄었다. 레이저로도 교정이 안 되었는데 말이다.

EDITOR’S COMMENT
8체질 의학이란?
몸을 구성하는 오장육부의 강하고 약함이나 크기에 따라 사람을 여덟 가지 체질로 구분, 각자의 체질에 따라 거기에 맞는 치료와 섭생을 할 때 효과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한방 의학 이론. 체질은 금양, 금음, 수음, 수양, 목음, 목양, 토음, 토양 체질로 나뉘며 진맥과 문진을 통해 진단한다.

모델 정호연의 돼지껍데기
평생 다이어트 식품만 먹을 것 같은 모델이 왜 돼지껍데기냐고? 돼지껍데기는 탄수화물이 전혀 없고 단백질이 풍부해서 다이어트 음식으로 아주 훌륭하다는 사실. 나 역시 예전에 비욘세가 <드림걸즈&gt 촬영을 앞두고 초콜릿이나 단 과자가 당길 때마다 돼지껍데기를 먹는 방법으로 무려 22kg을 감량했다는 기사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지금은 그 매력에 완전 빠져들었다. 쫄깃쫄깃 씹는 맛이 있는 돼지껍데기를 바싹하게 구워 소금구이한 것을 특히 좋아하는데, 일주일에 1~2번은 꼭 먹을 정도. 게다가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아주 좋다. 돼지껍 데기를 먹은 다음 날이면 피부에서 정말 광채가 나니까. 단, 과식은 금물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최시노의 공진단
출장도 많고 생활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사실상 건강을 위해 무언가를 챙겨 먹는다는 게 쉽진 않다. 집에서 식사를 할 때는 반드시 현미잡곡 밥을 먹는 게 고작. 대신 환절기가 되면 보양하는 의미로 공진단을 준비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황제에게만 진상했을 정도로 귀한 한약재인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을 비롯해 당귀, 금박, 산수유, 침향 등을 넣어 만든 환이다. 얼핏 보기에는 ‘우황청심원’을 쏙 빼닮았는데, 가격은 수십 배 이상 한다는 것이 함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복용하면, 6개월은 몸이 축나질 않으니 중독이 될 수밖에 없다. 작년 초에는 공진단과 더불어 장뇌삼을 2주 정도 아침마다 생으로 먹었는데, 그 덕분인지 1년간 감기 한 번 없이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다. 뭘 해도 낫질 않는 만성 피로로 고생한다면 한번 드셔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