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한복판에서 만끽하는 봄내음. 일찍 찾아온 2014 S/S 시즌의 신상품 발표회장에서 에디터의 눈길을 사로잡은 베스트 아이템 8가지.

11월 28일
부쉐론 at 파크 하얏트 더 살롱
꿈을 현실로 옮겨놓는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부쉐론의 아카이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티잔 뒤 레브’ 컬렉션이 그것.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호화롭고, 경이로운 25점의 유니크 피스가 한국에서 첫선을 보였는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의 상상력과 워크숍 장인들의 정교한 기술이 완벽한 균형 감각을 이룬다. 특히 마치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나비를 형상화한 부케 다이으 목걸이(bouquet-d-ailesnecklace)는 이번 컬렉션의 하이라이트였다.

롱샴 at 호림 JNB 갤러리
가방은 물론 슈즈와 기성복 라인까지 아우르는 토털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드러낸 롱샴은 프랑스어로 ‘기항, 착륙’을 뜻하는 ‘에스칼(Escales)’을 테마로 삼았다. 보츠와나, 호주 에어즈 록, 이탈리아의 포르토피노 등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재해석한 컬렉션은 싱그러운 이미지가 유독 도드라진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 아이템은 트리뷰 롱샴 토트백으로 브랜드의 시그너처 아이템인 르 플리아주 백에 프린트한 오묘한 컬러의 깃털 무늬가 독특하다.

12월 4일
코치 at 코치 쇼룸 코치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느낄 수 있었던 2014 S/S 프레스 프리뷰는 시즌의 메인 테마인 ‘바 스트라이프’를 표현한 아이템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지난 시즌 첫선을 보인 버로우 컬렉션의 새로운 버전은 구매욕을 자극한 아이템. 줄무늬를 형상화한 컬러 매치와 미니멀한 디자인의 조화가 멋스럽다.

헨리 베글린 at 헨리 베글린 플래그십 스토어
2014 S/S 시즌의 헨리 베글린 컬렉션은 ‘핸드메이드’ 작업을 고수하는 브랜드답게 가죽 특유의 내추럴한 매력이 유독 돋보인다. ‘실마리’라는 콘셉트 아래 부드러운 가죽에 핸드 스티치 장식을 더해 완성한 백 중에서도 산뜻한 오렌지 색상의 이레네 쇼핑 렌치는 천연 소재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12월 5일
루시에 at 파크 하얏트
영롱한 빛을 발하는 다이아몬드가 낭만적인 분홍빛을 품으면? 일본의 컨템퍼러리 오트 쿠튀르 주얼리 브랜드 루시에가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독점 선보인 천연 핑크 다이아몬드는 여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인공적인 처리 과정 없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핑크 다이아몬드는 호주 아가일 광산에서 생산하는 2천만 캐럿의 다이아몬드 중 0.1%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 그대로 ‘귀하디 귀한’ 존재!

쇼파드 at 트와이스 라운지
하이엔드 워치 중에서 가장 기발하고 귀여운 콘셉트를 지닌 쇼파드의 해피 스포츠 워치가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행사장에선 론칭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해피 스포츠 미디엄 오토매틱 버전을 만날 수 있었는데, 아름다운 기요셰 장식의 실버 컬러 다이얼 위로 춤추듯 자유롭게 스핀하는 7개의 다이아몬드 워치에 기계식 무브먼트를 장착한 시계. 그야말로 기술과 감성의 기가 막힌 조화가 아닐 수 없다.

멜리사 슈즈 at 테라코타 커피
브라질 출신의 멜리사 슈즈. 칼 라거펠트, 장 폴 고티에, 제이슨 우, 비비안 웨스트우드, 자하 하디드 등 패션 디자이너,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도 유명한데 유연성과 내구성, 착용감이 뛰어난 멜플렉스 소재와 위트 있는 디자인의 조합이 의외의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We are flowers’라는 슬로건 아래 선보인 2014 S/S 시즌의 제품은 소재뿐 아니라 슈즈 디자인의 상식마저 깬 듯한 모습이다.

펜디 아이웨어 at 호림아트센터 갤러리3
아이웨어 디자인은 천편일률적이라는 고정관념은 사필로의 펜디 아이웨어를 보면서 완전히 깨졌다. 바게트, 투주르 등 펜디의 아이코닉한 백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선글라스와 안경은 여느 브랜드와는 콘셉트부터 차별화된 모습이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 바게트 선글라스가 대표적인 예. 바게트 백의 버클을 형상화한 템플 장식과 투 톤으로 이루어진 호안석, 눈꽃무늬 스톤 버전의 무늬 그리고 대담한 형태가 특징이다.

12월 10일
에트로 at 백운 갤러리
에스닉 룩의 명가, 에트로의 2014 S/S 프레젠테이션에는 런웨이 룩부터 커머셜 라인에 이르기까지 봄, 여름을 위한 모든 아이템이 한데 모여 있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2년여 전 더블유와 화보를 함께했던 인도의 듀오 아티스트 투크랄 & 타그라의 협업 컬렉션 ‘T&T컬렉션: Mirabilia(미라빌리아)’. 그들의 동화적인 상상력이 깃든 작품과 에트로의 페이즐리 문양이 꽤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