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멘 5대 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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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겨울을 따끈하게 데워주는 가장 맛있는 라면 말고 라멘.

하카타분코
지금의 홍대 앞이 일본 라멘의 성지가 된 것도, 일본 라멘이라 하면 돼지뼈를 우려 만든 뽀얀 국물의 돈코츠 라멘부터 떠올리게 된 것도, 전부 하카타분코 덕분이다. 2004년을 시작으로 10년째 하카타 지방의 라멘 맛을 고스란히 전파하고 있는 하카타분코의 대표 메뉴는 단연 인라멘. 오직 돼지뼈만을 우려내 깊고 묵직한 국물 뒤에는 뼈 작업부터 육수를 우려내는 데까지 꼬박 사흘이 걸리는 정성이 숨어 있다. 2년 전 합정동과 가로수길에 오픈한 ‘한성문고’는 한라멘과 서울라면 등 서울의 대표 라면을 만들고자 애쓴 하카타분코의 새로운 도전이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 93-28 [위치 보기]

잇푸도
지난 1985년 문을 연 후쿠오카점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일본 라멘을 소개하고 있는 잇푸도. 대표 메뉴는 정통 돈코츠 라멘인 시로마루 모토아지, 매운 미소를 더한 카라카멘, 양파와 마늘을 베이스로 한 기름과 미소를 곁들인 아카마루 신아지 등 3개 라멘이지만, 서울에 위치한 3개 매장에선 매콤한 채소를 곁들인 돈코츠 짬뽕과 매운 츠케멘 등 서울만을 위한 라멘 또한 만날 수 있다. 명란이나 차슈를 넣은 폭탄주먹밥이나 구운 차슈를 번 안에 넣은 잇푸도 번과 같은 독창적인 메뉴를 라멘과 함께 즐기는 것 또한, 잇푸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재미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4-33 [위치 보기]

멘야산다이메
멘야산다이메에선 일본 라멘의 다채로운 변주를 기대해도 좋다. 정통 돈코츠라멘 외에, 칼칼한 맛이 당기는 날에는 가라구치 라멘을, 느끼하지 않고 시원한 국물을 들이켜고 싶다면 돈코츠 수프와 어패류 수프를 섞어 만든 더블 수프로 육수를 만든 블랙 라멘을, 뜨거운 여름날이면 차갑고 가볍게 즐기는 히야시 탄탄멘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더블 수프에 볶은 양파와 다진 차슈를 넣어 만든 국물에 일반 라멘보다 더욱 쫄깃한 굵은 면을 찍어 먹는 츠케멘은 멘야산다이메가 아니고선 쉽게 맛볼 수 없으니 반드시 사수할 것.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5-25 [위치 보기]

우마이도
우마이도 라멘의 시작은 매장에서 직접 뽑은 신선하고 단단한 면과 돼지 등뼈를 사용해 잡내 없이 고소한 돈코츠 육수다. 하지만 이곳의 라멘이 그 어느 라멘보다 풍성한 맛을 지닌 건, 반숙 달걀, 우엉, 파, 숙주, 차슈, 마늘 기름 등 면과 국물에 가장 잘 어우러지는 고명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반으로 가르면 노른자가 촉촉하게 흘러내리는 반숙 달걀은 우마이도만의 비밀 병기. 라멘 종류라곤 돈코츠라멘오리지널과 매운맛 2가지뿐이지만, 라멘의 기본을 다한 접시를 앞에 두고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 3-29 [위치 보기]

부탄츄
일본 교토에 본점을 두고 있는 부탄츄는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라멘집이다. 우선 굵은 면, 식감이 즐거운 꼬불꼬불한 면, 끊어 먹기 좋은 스트레이트 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후, 소스와 파, 마늘, 숙주의 양 역시 ‘적게, 보통, 많이, 없이’라는 간단한 암호로 추가 비용 없이 조절 가능하다. 특히 주방에서 직접 끓이는 육수는 부탄츄만의 자랑.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소금이 아니라 간장을 베이스로 해 달콤한 맛이 가미된 100% 돼지뼈 육수를 맛보고 싶다면 토코돈코츠라멘을 주문하면 된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0-19 [위치 보기]

에디터
피처 에디터 / 김슬기
포토그래퍼
박종원, 김영근
기타
하카타분코 02-338-5536, 잇푸도 넥스트 도어(2호점) 02-517-0868, 멘야산다이메 홍대 본점 02-332-4129, 우마이도 건대 본점 02-467-8788, 부탄츄 홍대 본점 02-3144-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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