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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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청바지만 입는 지구인을 위해 새로운 바지가 등장했다.

그웬 스테파니와 마이클 글레이저.

DWP의 키 아이템, 텐셀 팬츠.

DWP의 룩.

DWP의 룩.

언젠가부터 청바지가 현대인의 교복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웬 스테파니는 자신의 새로운 브랜드 DWP(Design with Purpose)에서 청바지를 과감하게 빼버렸다. 게다가 브랜드 론칭을 함께한 이는 프리미엄 데님 진 브랜드인 7 For All Mankind, 일명 세븐진과 Citizens of Humanity의 창시자인 데님 전문가, 마이클 글레이저다.

이 거침없는 듀오는 데님 대신 텐셀 소재로 만든 루즈 핏 바지를 선보였다. 루즈 핏이지만 끝으로 갈수록 점점 통이 좁아지는 테이퍼드 형태로 다리가 짧아 보이지 않는다. 염색과 워싱은 프리미엄 진에 적용되는 방법을 이용해 가벼우면서 고급스러운 바지를 탄생시켰다.

처음부터 그들이 청바지에 맞설 새로운 바지를 만들자고 의기투합 한 건 아니다. 오히려 그웬은 마이클과 함께 프리미엄 데님진을 만들 생각이었으나 ‘데님 초짜’인 그녀에게 청바지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청바지는 보기에는 매우 간단해 보이는 디자인이지만 워싱, 코팅 등 가공법이 복잡한 아이템이니까. 게다가 동업자인 마이클 역시 니만 마커스의 바이어와 대화 중 ‘또’ 새로운 데님 라인을 만드는 것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인지 고민하게 되었다고. 결국 이들은 사업 계획을 재고했고 고민 끝에 청바지 대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텐셀 소재의 팬츠를 선택했다.

DWP는 이 외에도 모터 사이클 베스트, 크롭트 티셔츠 등 18개의 아이템을 선보였으며 모든 아이템은 80달러에서 130달러 사이로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되었다. 청바지로 점령당한 우리의 옷장에 DWP의 손길이 시급해 보인다. 한국에서도 하루 빨리 만나 볼 수 있기를!

에디터
디지털 에디터 / 강혜은(Kang Hye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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