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치열한 뷰티 필드에서 흔들림 없이 최고의 자리를 고수 중인 절대 강자들이 있다. 이름하여 15개 코즈메틱 브랜드에서 자체 선정한 ‘2013 최고의 화장품’. 그들의 한 해가 어떠했는지 일곱 명의 뷰티 디렉터가 냉정하게 평가했다.

평가단
박혜수(<바자> 뷰티 디렉터), 백지수(<코스모폴리탄> 뷰티 디렉터), 송시은(<더블유> 뷰티 디렉터), 심희정(<럭셔리> 뷰티 디렉터), 안소영(<마리끌레르> 뷰티 디렉터), 정수현(<보그걸> 뷰티 디렉터), 한주희(<그라치아> 뷰티 디렉터)

1. KIEHL’S 슈퍼 스마트 크림
한 개의 크림으로 주름, 탄력, 리프팅, 피붓결, 보습, 이 다섯 가지 노화 현상을 모조리 해결한다는 콘셉트. 탄력있지만 무겁지 않은 텍스처가 눈에 띈다. 50ml, 7만9천원대.

“수분 케어와 안티에이징의 균형이 잘 맞은 대표적인 제품. 이 크림 하나를 두 번에 겹쳐 바르면 다른 제품은 필요 없을 듯하다.” -송시은
“그동안 키엘이 키워온 스킨케어 저력이 ‘빵’ 터진 제품이라고나 할까?” -백지수
“이름만큼이나 여러 가지 기능을 해결한다는 점은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우리가 키엘 연구팀에 바란 것은 그 이상이다. 뭔가 획기적인, 파격적인 느낌이 없어 아쉽다.” -안소영
“다음 단계인 메이크업의 밀착력까지 높여주는 스마트한 제품!” -한주희

2. LA PRARIE 안티에이징 아이 앤 립 퍼펙션 아 포르테
잔주름과 다크서클 완화에 효과적인 아이크림 젤과 보습력이 뛰어난 립밤이 각각 한 층씩 자리한 2단 콤팩트. 15ml(7.5mlX2), 19만7천원.

“워킹우먼에게 필수인 수정 메이크업 제품. 특히 눈가 제품은 컨실러 대용으로 야간 모드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한주희
“메이크업 위에 수시로 덧발라도 겉돌지 않고 잔주름 걱정을 한숨 덜어주는 아이크림 부분은 칭찬할 만하지만 무난한 수준의 립밤은 어딘지 아쉽다.” -송시은
“처음 봤을 땐 혹했는데 의외로 손이 안 간다. 파우치에 넣고 다니기엔 덩치도 크고 무겁다.” -박혜수

3. SISLEY 수프리미아 아이
시슬리의 독자적인 식물성 성분 복합체가 고농축된 프리미엄급 아이 케어 제품. 눈가에 나타날 수 있는 모든 노화 증상에 대응한다. 매우 산뜻하고 섬세한 에센스 질감. 15ml, 30만원.

“‘동안의 지표’인 탱탱한 눈가를 위한 일종의 장기 투자형 보험 상품.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라 믿고 사용해도 좋다.” -심희정
“컨투어링과 톤업, 링클 모두에 강한 마스터 제품이다. 효과는 매우 만족스러우나, 만만치 않은 가격이 특징이자 단점.” -백지수
“딱 한 번만 눌러서 양쪽 눈에 다 바를 수 있을 만큼 발림성이 좋고 촉촉해지는 효과도 괜찮다. 아이크림을 바르지 않던 내게 새로운 습관을 준 제품.” -박혜수

4. LANCOME 레네르지 멀티 리프트 리바이바 프라즈마™
필러 주사를 맞은 듯 촘촘한 탄력을 더해준다는 콘셉트의 탄력&리프팅 세럼. 쫀득한 텍스처가 피부에 닿자마자 실키하게 변해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50ml, 19만원대.

“에디터가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할 때는 강한 책임이 뒤따르기에 늘 조심스러운데, 이 제품만큼은 그 어떤 칭찬을 해도 모자랄 만큼 자신이 있다.” -백지수
“부모 잘 만나 성공한 그렇고 그런 제품이 아니다. 만약 랑콤에서 제네피끄만큼 공격적으로 홍보한다면 랑콤을 대표할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안소영
“건성 피부를 위한 최고의 선택. 목까지 펴 바르기 좋고, 꾸준히 사용하면 날렵한 턱 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한주희
“최근 사용해본 안티에이징 에센스 중 단연 최고. 부드럽고 잘 발리는데다 흡수가 빠른 텍스처도 그렇고, 사용 후 감촉이나 피부가 촉촉하고 쫀득해지는 느낌까지, 다 좋다.” -박혜수

5. ESTEE LAUDER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 II
또 한 번의 진화를 통해 탄생한 6세대 갈색병 에센스. 밤 시간 동안 피부가 스스로 손상된 부위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더했다. 50ml, 15만5천원대.

“명불허전. 환절기처럼 피부 컨디션이 흐트러졌을 때 집중 케어를 해주듯 두세 번 겹쳐 바르면 피붓결과 톤이 몰라보게 달라진다. 특히 수분이 부족할 때 의외의 효과를 발휘하는 아이템.” -송시은
“왜 ‘갈색병, 갈색병’ 하는지 나도 알고, 엄마도 안다. 에센스 크림을 모두 아우르는 효과는 한결같다.” -안소영
“‘좋은 것도 더 좋아질 수 있어야 한다’. 몇 해 전 한 전자제품 회사의 광고에 나오는 말인데, 에스티 로더의 진화하는 ANR 시리즈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카피다.” -정수현

6. DIOR 루즈 디올 2013(999호)
탄생 60주년을 맞은 루즈 디올의 기념비적인 컬러.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캐주얼하면서도 모던한 레드 립스틱을 지향한다. 잡음 없이 깔끔하고 선명한 암적색. 3.5g, 4만원.

“요조숙녀 같은 ‘얌전한’ 레드 컬러가 인상적이다. 발림성도, 수분감도 좋은 편. 확실히 누구나 부담 없이 바를 법하지만, 전작들에 비해 디올 레드 립스틱 특유의 강렬함이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송시은
“데님 팬츠에 루즈 디올 레드 립스틱이면, 메이크업 끝!” -한주희
“컬러, 텍스처, 지속성이나 발림성, 뭐 하나 딱히 나무랄 것 없는 제품” -박혜수

7. INNISFREE 슈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
용암이 굳으면서 만들어진 화산송이가 피지를 흡착하고 묵은 각질의 탈락을 도와준다. 동물성 원료, 인공 색소, 광물유, 에탄올 등을 넣지 않았다. 100ml, 1만3천원.

“번거로운 머드 마스크를 대중화하는 데 공헌한 바가 크다. 가격 대비 용량도 훌륭한 편. 모공이 사라지는 건 모르겠고, 피붓결 하나는 확실히 매끄러워진다. 하지만 은근히 자극이 있어 건강한 피부라 할지라도 자주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안소영
“스테디셀러 화산송이 마스크의 업그레이드 버전. 피지를 흡착하는 힘이 배로 강해졌는데, 이런 기세라면 거짓말처럼 모공이 줄어들지도 모르겠다.” -정수현
“제품은 정말 좋은데 케이스가 ‘진짜 사나이’ 관물대에 있을 법한 외모를 지녔다.” -심희정
“지성 피부라면 나쁘지 않으나 건성 피부라면… 글쎄올시다?”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