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의 일기를 꺼내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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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가 차분히 돌아본 2013년 패션계의 결정적 장면들!

1 January
6th 미소니 비행기 추락 사고 새해가 밝음과 동시에 날아든 첫 소식은 미소니의 2대손이자 그룹주, 비토리오 미소니의 비행기 추락 실종이었다. 모두들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던 충격적 사건.
15th 대기업에 팔린 케인 구찌와 매퀸, 스텔라 매카트니, 생로랑 등을 소유한 PPR 그룹에서 런던 디자이너 브랜드, 크리스토퍼 케인을 사들였다. 젊은 케인은 더욱 밝은 앞날을 보장받게 되었다.
18th 존 갈리아노 컴백 오스카 드 라 렌타는 갈리아노를 자신의 다음 시즌 컬렉션 준비에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올에서 해고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패션계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18th 안할래요 알렉산더 매퀸의 사라 버튼, 임신과 출산으로 다음 시즌 런웨이 포기 선언.
22nd 협업은 계속된다 로에베, 준야 와타나베와 협업 라인 발표.
23rd 라거펠트, 동성혼 찬성? 파리 쿠튀르 쇼에서 샤넬의 칼 라거펠트는 손을 맞잡은 두 명의 신부를 피날레에 올렸다. 동성 결혼을 찬성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해서뉴스 토픽에 나올 정도였다.
29th 한국인 H&M 어워드 수상 한국인 김민주 씨가 세계 최대의 SPA 브랜드, H&M 디자인 어워드에서 동시대 적인 우아한 디자인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최초의 수상으로 자긍심을 높여준 의미 있는 수상이었다.

2 February
1st 티시의 순항 지방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와의 계약을 3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발렌시아가와 디올, 생로랑과 달리 지방시는 티시 카드에 만족함을 만방에 알렸다.
12th 랑방을 입은 미니 파리 디즈니랜드의 20주년을 맞이해 랑방의 알버 엘바즈가 미니마우스를 비롯한 캐릭터들에게 의상을 제공했다. 미니, 밤비, 미스 피그 등 키덜트 캐릭터들이 2013년에도 하이패션의 중심에 들어왔다.
21st 토즈의 새 디자이너 이탈리아 그룹 토즈에서 전 구찌, 발렌티노 출신의 디자이너, 알레산드라 파키네티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토털 브랜드로의 확장이 가장 기대되는 브랜드였다.
26th 디올을 입은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디올의 우아한 쿠튀르 드레스를 입고 계단을 오르다가 넘어졌지만, 그 덕분에 드레스가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고. 이후 ‘제니퍼 로렌스 꽈당’이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순위에 올랐다.
28th 파리의 왕 게스키에르 후임인 알렉산더 왕이 파리 컬렉션에서 발렌시아가 데뷔 컬렉션을 치렀다. 호평이었다. 가방보다는 스웨트 셔츠를 파는 것이 그의 임무라는 소문이 돌았다.

3 March
2nd 인스타그램 걸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서 가장 많은 팔로어를 보유한 모델은 미란다 커로 집계되었다.
4th 축하해요 구찌의 프리다 지아니니가 첫아이를 출산했다.
11th 지방시의 뮤즈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는 가수 리애나를 위한 투어 의상을 제작해주었다. 이후로도 뮤지션들과 패션 브랜드의 밀접한 프로젝트가 속속 발표되었다.
20th 데이비드 보위 열풍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에서 데이비드 보위에 대한 전시회가 열렸다. 이후 스타일과 문화 아이콘으로 보위를 재조명하는 열풍이 불었다. 이 전시는 구찌가 후원을 맡았다.
22nd 바꿔! 구찌 그룹에서 PPR로 이름을 바꾼 거대 패션 기업이 케어링(Kering)으로 또 이름을 바꿨다.
25th 틸다 모멘트 여배우 틸다 스윈턴이 뉴욕의 MoMA 앞에서 아트 퍼포먼스를 벌였다. 스타일 아이콘이자 하나의 현상으로서 틸다에 대한 모든 것이 재조명되었다.

4 April
3rd 이젠 안녕 브랜드를 부활시킨 니콜라 포미체티가 뮈글러를 떠나기로 했다.
3rd 뮤직 프로젝트 생로랑의 ‘뮤직 프로젝트’ 광고 캠페인이 발표되었다. 록계의 거친 언니들, 코트니 러브와 킴 고든이 마릴린 맨슨의 뒤를 이어 에디 슬리먼의 카메라 앞에 섰다.
8th 안녕히, 철의 여인 전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 여사가 별세했다. 파워풀한 테일러드 룩을 위주로 한 대처의 패션 스타일도 다시 한 번 회자됐다.
15th 나도 엄마 마르케사의 미녀 디자이너,조지나 채프먼이 첫아이를 낳았다.
23rd빅터&롤프 컴백 빅터&롤프는 13년 만에 파리에서 쿠튀르 쇼를 열기로 전격 결정했다. 쿠튀르가 간만에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th SNS 베이비 톱모델 나타샤 폴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임신 사실을 발표했다.

5 May
7th 혼돈에서 쿠튀르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에서 <펑크: 혼돈에서 쿠튀르까지> 전시를 기념해 모든 스타들이 펑크 패션을 하고 모여들었다. 올해의 가장 거센 패션 트렌드였다.
9th 슬픈 부고 미소니의 창립자,오타비오 미소니가 92세로 작고. 아들의 비행기 사고 이후라 더욱 충격이 컸다.
위대한 프라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의상 전반에 참여하여 패션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코스튬이 공개되었다. 티파니의 보석도 큰 몫을 했다.
30th 생로랑의 카라 그런지 컬렉션으로 논란을 일으킨 생로랑의 광고 모델로 키 작고 희한하게 생겼다는 평을 들은 ‘문제적 모델’ 카라 델레바인이 등장했다.
31st 2세 시대 엘리자베스 헐리의 조카, 마일스가 모델로 데뷔했다. 릴리 맥미나미, 조지아 메이 재거 등 2세 모델들이 하이패션에서 활발히 활동한 한 해였다.

6 June
7th 라코스테 80주년 프랑스 하이패션 스포츠웨어 브랜드, 라코스테가 80주년을 맞았다. 휴고 보스,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Y-3 역시 올해 기념 주년을 맞이했다.
18th 발렌시아가 전쟁 발렌시아가 하우스가 불화설에 대해 직접 인터뷰한 게스키에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와 전임 디렉터 간의 혈투가 시작되었다.
20th 온라인 월드 칼 라거펠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비디오 게임이 론칭했다. 카라 델레바인이 이 게임을 즐겨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25th 일단 바꿔 전임 로에베 디자이너 스튜어트 베버스가 코치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26th 686이 뭐냐면 파리 마크 제이콥스 스토어에 그래피티 아티스트 키덜트가 습격해 티셔츠 가격을 비꼬는 의미로 686이라는 숫자를 남겼다. 이후 마크는 이 사진을 티셔츠에 넣어 판매했다.

에디터
패션 디렉터 / 최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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