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군,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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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이콥스를 이을 루이 비통의 새로운 디렉터 자리에,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의 이름이 호명되었다.

연달아 날아든 낭보와 비보. 패션계에 일고 있는 격랑의 한가운데 질 샌더와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있다.

마크 제이콥스와 루이 비통의 결별설이 튀어나올 때마다 어김없이 함께 회자되는 이름이 있었다.1년 여 전 (자의적) 실업자가 된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다. 15년간 발렌시아가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장본인 말이다. 결국 마크 제이콥스가 하차를 공식 발표하자 소문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고,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한참 동안 애간장을 태우다) 루이 비통의 역사상 두 번째 아티스틱 디렉터 자리에 올랐다. 이견이 있을 수 없는 결정이다. 물론 얄궂게도 발렌시아가를 소유한 케어링 그룹의 직원이었던 그가 하필 최대 라이벌 사의 핵심 인력으로 채용되었으니 전 직장 임원들의 심기는 불편할 터. 아직 케어링 그룹과의 소송건이 진행 중이지만 든든한 배경을 등에 업은 그는 루이 비통과 함께할 미래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루이 비통은 나에게 늘 궁극적인 럭셔리의 상징이자, 혁신과 탐험의 대명사였다. 위대한 메종의 역사에 동참하게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 내년 3월 파리에서 베일을 벗을 그의 루이 비통 컬렉션이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우리 역시 설레긴 마찬가지!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포토그래퍼
WWD/MONTROSE, KARIM SAD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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