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과 우아함, 상반된 매력을 모두 가진 애니멀 프린트.

깊고 그윽한 보랏빛으로 그러데이션된 송치 소재의 사이하이 부츠는 Tom Ford, 송치와 밍크 퍼 소재가 어우러진 그래픽적인 지브라 패턴의 투 주르 백은 Fendi,화사한 색감의 깃털 장식 브로치는 Dries van Noten 제품.

깊고 그윽한 보랏빛으로 그러데이션된 송치 소재의 사이하이 부츠는 Tom Ford, 송치와 밍크 퍼 소재가 어우러진 그래픽적인 지브라 패턴의 투 주르 백은 Fendi,
화사한 색감의 깃털 장식 브로치는 Dries van Noten 제품.

그동안 애니멀 프린트가 자유분방하며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거친 녀석으로만 인식되어 ‘내게는 안 통해’라고 딱 잘라두진 않았는지. 그렇다면 이제는 그 오해를 벗을 때가 왔다. 산만하게 여겨지던 애니멀 프린트일지라도 약간의 질서만 부여하면 충분히 그래픽적인 아름다움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 그중에서도 곡선의 유연한 아름다움을 지닌 지브라 패턴이라면 문제없다. 지브라 패턴에 화려한 색감으로 생동감을 부여하고 단아한 질서를 더한다면? 그리고 여성스러운 백을 주인공으로 프린트를 입히면 그 결과는 더없이 우아하고 매혹적인, 이번 시즌을 수놓는 거리의 멋진 그래피티 아트가 된다. 한번 상상해보시라. 당신의 손에서 시계의 추처럼 좌우로 우아하게 흔들리며 사람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백의 모습을. 더구나 요즘 디자이너들이 한창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복잡하게 인공적인 향을 첨가한 여느 디지털 프린트보다 한층 모던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매력이다. 나아가 F/W 시즌 특유의 호사스러운 분위기를 지닌 송치나 퍼, 깃털 소재와 만난다면? 한마디로 이보다 더 특별할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