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댄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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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다르고, 무언가 새로운 일본 요릿집 두 곳.

로랑
호텔 레스토랑, 흔한 횟집 혹은 스시 레스토랑, 또는 시끌벅적한 이자카야. 맛있는 일본 요리가 그리운 날, 왜 우리 앞엔 이토록 뻔한 선택지밖에 없는 걸까. 연희동에 위치한 로랑은 아무래도 그런 불만을 알고 있었나 보다.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한 코스 요리는 물론, 이탤리언 요리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일본 요리를 차곡차곡 준비해두었으니 말이다. 먼저 일본 요리의 다채로운 맛을 즐기고 싶다면 5~6가지 코스로 구성된 오마카세, 8~9코스로 구성한 가이세키가 현명한 선택. 스시와 사시미뿐만 아니라 국물요리, 조림, 튀김까지 차례차례 혀를 자극한다. 볕이 좋은 낮이라면 사시미를 비롯해 고등어, 명란, 간장, 돼지고기 등 아주 동양적인 재료로 만들어 젓가락으로 먹는 파스타가 좋겠다. 물론 술 한 잔이 고픈 저녁이라면, 사케뿐만 아니라 와인에도 참 잘 어울리는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연희동 사러가마트 주차장 뒷길. [위치 보기]

스시Z
이곳은 라운지 바가 아니다. 화려한 조명과 음악에 의아하겠지만, 분명 한켠에서는 아름답고 신선한 스시를 쥐고 다른 한켠에서는 신나는 불쇼와함께 철판 요리를 대접하는 재패니즈 레스토랑이 확실하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맛을 압도하는 뻔한 식당이라고 오해해선 곤란하다. 지금 가장 맛이 좋은 송이버섯 요리인 송이 스시, 송이 안심구이부터, 이 계절에 가장 신선한 방어회, 그리고 따끈하게 즐기는 복어된장냄비요리에 이르기까지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충실한 맛을 지닌 접시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스시Z를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주말을 놓치지 않는 것. 토요일 낮과 일요일 하루 종일 스시, 사시미, 튀김 등의 기본 메뉴에 더해 철판 요리를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 1만5천원만 추가하면 와인, 사케. 생맥주를 지칠 때까지 마실 수 있다. 한강진역 꼼데가르송 뒤.[위치 보기]

에디터
피처 에디터 / 김슬기
포토그래퍼
김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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