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더없이 긴 여운을 가진, 새로운 단편영화들.

1. 토니 스콧 ‘원 오브 더 미싱’2. 플린 폰 클라이스트 ‘철의 시간’3. 미시알리 토니아 ‘막다른 인생’4. 신현탁 ‘그레코로만’5. 줄리언 베커 ‘22:22’

1. 토니 스콧 ‘원 오브 더 미싱’
2. 플린 폰 클라이스트 ‘철의 시간’
3. 미시알리 토니아 ‘막다른 인생’
4. 신현탁 ‘그레코로만’
5. 줄리언 베커 ‘22:22’

단편은 장편보다 젊은 영화다. 모든 거장의 필모그래피는 그가 될성부른 떡잎 시절 완성한 10여 분 길이의 작업에서 출발하기 마련이다. 가끔은 참신한 아이디어의 단편이 더욱 치밀하고 정교한 구조의 장편으로 자라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짧은 길이와 작은 규모 안에 담길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무궁무진할 정도다. 가장 새로운 영화는 늘 장편보다는 단편이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올해로 11회를 맞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지금 이 시점의 가장 새로운 영화를 소개하는 축제다. 총 104개국의 3,959편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는 국제 및 국내 경쟁 부문과 그 외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흥미롭게 느껴지는 건 역시 유명 감독들의 초기 단편작을 상영하는 ‘시네마 올드 앤 뉴’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이안과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그리고 고인이 된 토니 스콧의 초기 단편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연상호, 윤성현, 조성희 등의 첫걸음을 돌아보는 ‘국내 감독 열전’, 라이브 연주와 함께 무성영화를 상영하고 최신의 실험적인 뮤직 비디오들을 망라하는 ‘이미지, 영상을 입다’도 놓치기 아쉬운 섹션들이다. 장소와 기간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11월 7일부터 12일까지. www.aisff.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