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한 F/W 시즌, 더블유의 패션 에디터들이 헌팅에 나선 단 하나의 목표물은? 여기 더블유 에디터들의 F/W 버킷 리스트를 공개한다.

1.프로엔자 스쿨러 재킷
몇 시즌째 트렌드인 빅 볼륨의 아우터를 한번쯤 입고 싶었지만 ‘초미니미니미니’ 사이즈인 내게는 그저 타인의 유행이었을 뿐. 하지만 이번 프로엔자 스쿨러의 런웨이를 보는 순간 광명이 찾아왔다. 각진 앞섶의 커팅이 돋보이는 이 재킷은 무엇보다 어깨는 딱 맞으면서 소매와 재단으로 볼륨을 만든 점이 마음에 든다. 모델처럼 클러치를 안 듯이 들어서 시선을 끌어올리는 것도 좋은 스타일링 팁이다. – 최유경

2.드리스 반 노튼 화이트 셔츠
소문난(?) 매니시 룩 ‘덕후’인 나는 지난 3월, 드리스 반 노튼컬렉션에서 노다지라도 발견한 듯 격렬한 환희에 휩싸였다. 깃털과
크리스털이 흩날리는 미디스커트와 짝을 이룬 화이트 셔츠가 오매불망 찾던 ‘이상형’에 완벽하게 부합한 까닭이다. 넉넉한 실루엣, 바스락거리는 소재, 형광빛을 띠지 않는 흰색, 화이트 셔츠의 3대 덕목을 두루 갖췄으니, 어찌 ‘애정’하지 않으랴. – 송선민

3.프라다 핏&플레어 코트
남성적인 ‘빅’ 실루엣의 코트가 런웨이를 점령하다시피 했지만, 임신으로 오랜 기간 여성성이 흠뻑 묻어나는 룩에 목말라 있는 내가 꽂힌 것은 프라다, 디올, 로샤스에서 선보인 ‘핏 앤 플레어’ 실루엣이다. 레이어드에 신경 쓸 필요 없이 그 자체로 완벽한 레이디라이크 룩을 만들어줄 이 프라다 코트야말로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은가. – 이지은

4.랑방 레터 펜던트 목걸이
랑방의 알버 엘바즈는 아름답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옷들을 통해 여성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낭만에 대해 알려준다. 그에게 패션이란 때론 웃게 하고 때론 울게 하는 일상적인 것이기 때문. 이번 시즌 그가 컬렉션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쉬운 인생, 쉽게 입는 법’이다. ‘Cool’, ‘Happy ’ 등의 감정 표현이 담긴 주얼리처럼, 좋으면 좋다고 표현하면 그만! 이보다 더 쿨하고 아름다운 주얼리가 세상에 또 있을까? – 정진아

5.디올 핑크 클러치
기 센 룩이 캣워크를 점령해도 천성적으로 페미닌한 룩을 선망하는 난 이번 시즌 성숙하고 지적인 핑크에 사로잡혔다. 촬영 중 만난 디올의 미니멀한 클러치는 부드럽고 맑은 분홍색에 시크한 메탈 핸들까지 맘에 쏙 드는 아이템. 여유로운 실루엣의 팬츠 룩에 이 백을 든다면 그야말로 ‘이보다 더 감미롭고, 시크할 순 없다’일 듯. – 박연경

6.샤넬 진주 체인 목걸이
록적인 무드를 대표하는 장식을 넘어 어느덧 화이트 셔츠처럼 필수 아이템이 되어버린 체인 액세서리. 트렌드와 클래식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발휘하는 이 영특한 액세서리는 이번 시즌 트렌드인 90년대풍의 스트리트 룩에도, 클래식한 스커트 룩에도 잘 어울리며 이들을 세련된 룩으로 만드는 힘을 가졌다. 진주 장식이 더해진 샤넬의 체인 목걸이야말로 이 모든 트렌드를 아우르는 가장 핫하고 필수적인 액세서리다. – 김한슬

7.생로랑 가죽 워커
많은 이들이 혹평을 쏟아낸 생로랑의 이번 컬렉션을 말없이 조용히 지지했던 1인이 바로 나다. 안나 수이풍의 베이비돌 원피스에 찢어진 스타킹과 워커를 매치하거나 더플코트, 빈티지한 체크 셔츠와 로킹한 워커를 매치한 그의 파격과 자신감을 존경한다. 에디 슬리먼의 똘끼(?) 가득한 워커를 신고, 머리를 흐트러트린 채 다가오는 가을을 자유롭게 맞이하고 싶다. – 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