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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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에 대처하는 차가운 술의 자세.

카프리는 호주로부터 즐거운 소식을 보내왔다. 2013 호주 국제 맥주 품평회 인터내셔널 스타일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고. 전 세계 35개국 277개 맥주업체가 참가한 경쟁에서, 맥주의 맥아, 호프, 효모 등 각 부문의 특성과 관련된 요소를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평가한 결과다. 부드러운 맛이 특징적인 흑맥주 하이네켄 다크라거는 여름맞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짧은 목과 뚱뚱한 몸은 이제 옛말, 더욱 길고 날씬해지는 데 성공! 익숙한 녹색 보틀과 다른 갈색 보틀 덕분에, 한층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미지까지 얻었다. 호주의 스파클링 와인 샹동은 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여름맞이를 시작했다. 당장에라도 바다로 달려갈 듯한 선명한 색감의 스트라이프 디자인은 올여름만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샹동이 캐주얼한 옷으로 갈아입었다면, 모엣&샹동은 다이아몬드 수트를 선택했다. 2시간 동안 칠링된 상태를 유지해주는 똑똑한 기능을 갖췄다. 돔페리뇽은 프랑스 오빌레 수도원에서 빈티지 2004를 처음 공개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 만나기 위해선, 9월 즈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매취순, 보해복분자주 등을 선보인 보해는 해남매실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매실로 만든 원액에 화이트 와인을 더한 플럼 와인 매이를 선보인다. 새콤달콤한 데다 도수 또한 낮아, 뜨거운 여름을 대처하는 술 한잔으로 훌륭한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에디터
피처 에디터 / 김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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