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사람들 수만큼이나 다양한 여행 방식이 존재합니다. 더블유의 감각 있는 친구들에게서 과외 받듯 들어보는 그들만의 특별한 여행지, 그 장소에서 잊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

<하와이> Hawaii 최용빈 (포토그래퍼)

1 샌디비치 자그마한 낚싯대를 들고 샌디비치로 나섰다. 하와이 전통의 울루아(Ulua) 낚시에 필요한 작은 물고기들을 잡으며 미리 갱지 봉투에 숨겨온 와인을 현지인들과 어울려 홀짝 홀짝 마신 그날. 저 멀리 하늘엔 거짓말처럼 무지개가 떠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이때부터 나의 무한 하와이 사랑이 시작된 듯하다.

2 터틀베이 리조트 탁 트인 바다와 마주한 골프장에서 멋지게 홀인원을 달성하는 모든 골퍼의 로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곳. 야외에 준비된 잔디 연습장(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생 잔디다!)에서 살짝 몸을 풀고 구비구비 파머스 코스로 카트를 몰고 들어가면 최고급 양탄자같이 폭신폭신한 잔디가 밟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푸른빛 필드를 향해 공을 날리기만 하면O K. PGA대회가 열리는 이곳에서 잠시 프로 플레이어가 되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3 노스쇼어(North Shore) 황량한 화산섬의 파인애플 농장을 가로질러 바다가 모습을 드러낼 때쯤이면 나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린다. 핫한 서핑족이 자전거나 픽업트럭에 서프보드를 싣고 다니는 풍경을 보노라면 당장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뿐. 와이키키 지역에 비하면 작고 소박한 마을이지만 겨울이면 끊임없이 크고 작은 서핑 대회가 열리고, 줄지어 자리한 새우 트럭들로 늘 축제 분위기다. 진정한 하와이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

 

1 하와이에서 진가를발휘하는 수중카메라. 2 하와이에서 구입한우쿨렐레와일회용 타투들.

1 하와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수중카메라. 2 하와이에서 구입한
우쿨렐레와
일회용 타투들.

4 아사히 볼 하와이의 맑은 공기와 시원한 바람은 평생 조깅 한 번 해본 적 없던 나조차 뛰게 만든다. 이른 아침, 러닝으로 땀을 흠뻑 흘리고 난 뒤 먹는 아사히 볼의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그 무엇으로 설명하리! 베리 중에 최고봉이라는 아사히 베리를 얼음과 갈아 각종 과일, 견과류, 시리얼 등을 토핑으로 얹어 먹는 아사히 볼은 변비 예방에도 그만이다.

5 커피 캘러리 노스쇼어에 위치한 이 카페는 하와이에서 맛볼 수 있는 모든 커피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듯 풍요롭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수많은 종류의 원두와 다양한 커피 진열대가 그 증거. 복잡한 듯하지만 일목정연 잘 정리된 보드는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방인에게도 친절하다. 이곳에서 사온 코나 원두와 아름다운 엽서로 하와이를 추억하는 중.

<세이셸> Seychelles 이승미 (모델)

1 앙세 라지오 해변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뽑힌 프랄린의 앙세 라지오 해변. 노아의 방주처럼 희귀한 생명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물론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고요함과 소박함, 그리고 순백의 청정함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곳이다.

2 라디그(La Digue) 섬 프랄린 섬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있는 라디그 섬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무대였던 곳으로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장관을 보여주는 곳이다. 문명화되지 않은 이 섬의 주요한 교통수단은 자전거와 황소마차다.

3 바다거북이 세이셸에서는 바다거북이를 마치 개와 고양이처럼 키운다. 그만큼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는 뜻. 그중에서도 코끼리 거북이라고 불리는 육지 거북이는 무게가 250kg에 육박하고 300년까지 산다고 알려졌다.

4 래플스 리조트 프랄린 섬의 동북쪽에 위치한 래플스 리조트(Raffles Resort).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프라이빗 풀에서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해변과 신이 빚은 듯 아름다운 바위들을 감상하며 물놀이를 즐기는 기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5 타카마카 나무 아프리카 인도양 서부 마다가스카르에 위치한 세이셸 섬은 따뜻하고 투명한 물, 풍부한 햇빛과 매력적인 해양 동식물, 그리고 방수 성질을 지닌 이 타카마카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바로 이 나무 때문에 세이셸 섬은 해적과 탐험가의 보물섬이었다고.

6 크레올 커리 세이셸의 전통 음식인 크레올 커리. 크레올 음식은 인도의 조리법과 프랑스 요리의 섬세함이 합쳐진 요리로 마늘과 양파, 토마토 등을 주로 사용해 느끼하지 않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다. 세이브루라는 세이셸 맥주도 맛이 좋은데, 특히 라임 맛이 환상적이다.

7 코코 드 메르 오로지 프랄린 섬에서만 서식하는 코코 드 메르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섹시한 열매라고 불린다. 열매의 모양이 인간의 생식기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 여자열매와 남자열매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8 프랄린 섬 영국 윌리엄 왕자 부부가 신혼 여행을 떠나고 베컴 부부가 결혼 10주년 여행을 떠난 곳이 바로 이 섬이다. 나 역시 신혼 여행지로 선택한 세이셸에서 가장 처음 도착한 프랄린 섬. 석양이 온 섬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순간, 마치 천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피지> Fiji 박혜림 (샤넬 PR)

1 수상 방갈로 작은 섬 320개로 이루어진 피지의 섬 중 유일하게 수상 방갈로가 있는 리꾸리꾸 리조트. 만 17세 이상의 커플과 신혼여행객만 이용할 수 있다는 독특한 룰 때문에 온전한 힐링을 원한 우리 커플의 신혼 여행지로 적격이었다.

2 스노클링 피지의 에메랄드빛 바다는 어떤 바다보다 더 맑고 투명하다. 온통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매일매일 스노클링을 했는데, 알록달록한 산호와 형광색 열대어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3 열대 식물 피지에는 흔히 볼 수 없는 열대 식물이 많다. 산책하다 발견한 이 식물은 삼발이처럼 생긴 줄기가 다른 가지들을 지탱하는 괴상한 다리를 가지고 있는데, 물과 땅의 경계에서 자란다.

4 코코넛 나무 난디 섬 주변은 코코넛 나무가 가득한데, 나무마다 주인이 있어 원주민들은 원숭이처럼 나무에 올라 잘 익은 열매를 딴다.

5 라이언 카브레라 여행 내내 우리 부부는 매일 발코니 의자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며 음악을 들었다. 라이언 카브레라(Ryan Cabrera)의 ‘True’를 가장 많이 들었는데, 로맨틱한 가사도 영화 같은 풍광과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6 퓨어 피지 피지에서 사용한 ‘퓨어 피지’ 보디 제품들. 자극 없이 순하고,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퍼지는 향이 정말 좋다. 원산지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다. 그래서 우리 부부의 신혼여행 선물은 퓨어 피지 제품으로 결정!

7 피지 원주민 웰컴 송과 함께 따뜻하게 맞아준 원주민들. 흥겨운 우쿨렐레 소리에 맞춰 간간이 ‘불라! 불라‘라고 외쳤는데, ‘Bula’는 피지말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라고. 세계 어느 나라나 안녕이라는 말의 음절은 귀여운 것 같다.

8 피지아나 레스토랑 피지아나의 게 요리는 단연 최고. 게살의 싱싱함과 이국적인 향신료가 어우러진 양념은 매콤하고 톡 쏘는 맛이 특징이다. 피지의 음식은 대부분 향신료가 자극적이지 않아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9 피지 워터 피지에서 원 없이 마신 피지 워터! 미네랄이 풍부한 피지 워터를 삼다수처럼 마실 수 있었던 점도 피지 여행의 묘미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Amsterdam 김남진 (배우)

1 호텔 드룩 건물 맨 위층에 단독 객실만 운영하는 디자인 호텔. 나머지 공간은 카페 드룩 디자이너들이 만든 제품을 파는 드룩스토어(인테리어 편집숍), 코즈메틱 스토어, 패션 편집매장 등으로 운영되는 감각적인 곳이다. 카페에서는 아주 커다란 당근 케이크를 반드시 맛볼 것. www.hoteldroog.com

2 암스테르담 시립근대미술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의 유명한 작품이 무심하게 걸려 있고, 1960년대 전후의 디자인/아트 그래픽 작업이 즐비하다. 2층 카페테리아에선 맛과 온도도 역시 무심하게 느껴지는 생맥주 한잔이 어울린다.

3 Eye Film 네덜란드의 영상자료원 격인 곳. 중앙역에서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간다. 오전 11시 30분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암스테르담 출신 다큐멘터리 감독 겸 사진작가 Johan van der Keuken의 회고전(?)을 감상하고 카페 ‘Eye’에서 가볍게 감자튀김이랑 생맥주를 먹었다. 바다 건너 암스테르담을 바라보는 전망이 근사하다.

4 암스테르담 공공 도서관 암스테르담 공공 도서관(Openbere Bibliotheek Amsterdam)은 도서관이라고 하면 따분할 것 같은 편견을 깨는 곳이다. 현대적인 시설, 직관적인 시스템도 근사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암스테르담 시내 전망도 아름답다. 꼭대기 층의 카페테리아에 들러도 좋고, 자유롭게 책이나 잡지, 음반 등을 열람할 수도 있다.

 

5 호텔 바에서 글라스 샴페인 마시기 안다즈 호텔은 하얏트 계열의 부티크 호텔. 로비 바의 분위기가 멋진 곳이다. 써 알버트 호텔의 레스토랑과 바를 겸한 공간 ‘Izakaya’ 역시 추천 장소. 밤엔 발 디딜 틈 없으며, 글라스 샴페인을 가득가득 채워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6 컨서바토리엄 호텔 밤 늦게 넓디넓은 호텔 로비의 멋진 소파에 앉아 칵테일을 한잔하거나, 귀엽게 조그마하고 천장이 높은 호텔 바에서 사람들에 파묻혀 음악을 트는 DJ와 놀거나.

<덴마크 코펜하겐> Copenhagen 김종원 (모벨랩 디렉터)

1 일룸스 볼리후스 디자인 소품이나 가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인, 인테리어 소품 전문 백화점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쇼핑 아이템은 1층 키친웨어 코너에 마련된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행주. 물기를 쪽쪽 흡수하는 와플 텍스처의 100% 면 행주는 선물용으로 그만이다.

2 호텔 알렉산드라 덴마크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로만 꾸민 실내 인테리어로 유명한 호텔이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핀 율, 베르너 판톤, 한스 베그너 등 덴마크 디자인 거장들의 이름이 붙은 스위트룸에 묵으며 오직 그들의 가구로만 꾸민 방에서 디자인 사치를 누려볼 수 있다.

3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코펜하겐 시내를 약간 벗어나 북쪽에 자리한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에 갈 계획이라면, 차를 렌트해 해변도로를 따라 드라이브까지 즐길 것을 추천한다. 건물 밖 잔디밭에 펼쳐진 소규모 조각 공원과, 맑은 날이면 스웨덴까지 보이는 탁 트인 바다 풍경이 인상적이다. 디자인 소품 및 인테리어, 미술, 디자인 서적 컬렉션이 충실한 뮤지엄숍도 추천.

4 티볼리 프라이데이 락 올해로 170번째 생일을 맞는 테마파크 티볼리 가든은 밤이 되면 공원 내 건물에 화려한 루미나리에 조명이 켜지고, 토요일 밤이면 폭죽 축제가 벌어지는 코펜하겐 시민들의 놀이터다. 특히 여름이 되면 매주 금요일 밤마다 야외 중앙 무대에서 콘서트가 열리는데, 이름하여 티볼리 프라이데이 락!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과 출연 밴드를 확인할 수 있다.

1 스뫼어브렐 호밀빵 위에 다양한 토핑을 올려 먹는 덴마크식 오픈 샌드위치. ‘오만스’에서는 100% 오가닉 식재료를 사용하며, 레스토랑이 위치한 외스터브로 지역 또한 쿨한 동네.

2 클람펜보르 지역 아르네 야콥센이 1932년에서 36년까지 진행한 건축 프로젝트가 남아 있는 지역이다. 현재까지도 이용되고 있는 벨뷔 극장, 야콥센 레스토랑, 벨라 비스타 주거단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3 벼룩시장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청 뒷마당에서 열리는 프레데릭스버그 플리마켓과, 노란 담벼락을 따라 길게 펼쳐지는 뇌에브로 플리마켓은 잊지 말자. 사진은 덴마크 디자이너 옌스퀴스트고드의 티 캔들 홀더로, 프레데릭스버그 플리마켓에서 1만원 조금 안 되는 가격에 데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