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이야기, 모두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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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LGBT, 그리고 음악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영화제들이 온다.

1 하모니 코린  2 왕가위 3 사라 폴리  4 샹탈 아커만

1 하모니 코린 <스프링 브레이커> 2 왕가위 <아비정전>
3 사라 폴리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4 샹탈 아커만 <잔느 딜망>

여성 관객은 많은데 여성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는 적다고 생각했다면 5월 24일부터 30일 사이에 들를 곳이 있다. 15회를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최근 화제가 된 여성 영화 신작부터 남성 감독이 연출한 여성 드라마까지 넓고도 깊은 시선들을 다양하게 모았다. 샐리 포터가 엘르 패닝, 앨리스 엔글레르트와 함께 완성한 성장 드라마 <진저 앤 로사>, 판빙빙 주연의 심리 스릴러 <2차 노출>, 가족의 비밀을 추적해가는 사라 폴리의 개인적인 다큐멘터리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등이 상영될 예정. 장소는 메가박스 신촌이다.

6월 6일부터 6월 16일까지는 서울아트시네마와 인디스페이스에서 제13회 서울 LGBT 영화제가 개최된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장국영의 추모 특별전이다. <아비정전> <동사서독 : 리덕스>를 비롯한 주요 출연작을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그 외에도 국내 미개봉작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제이. 에드가>, 호모포비아인 갱단 두목이 피치 못할 이유로 게이 퍼레이드를 돕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세르비아산 코미디 <퍼레이드>,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한 우간다에서 활동 중인 게이 인권 운동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쿠추다> 등 다양한 작품이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KT&G 상상마당 시네마가 주관하는 2013 필름 라이브는 제임스 프랭코, 셀레나 고메즈, 바네사 허친스 등이 주연을 맡은 하모니 코린 감독의 신작 <스프링 브레이커스>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드라이브>의 음악감독 클리프 마르티네즈와 일렉트로닉 뮤지션 스크릴렉스가 참여한 OST가 비키니를 입은 여대생들의 범죄 모험극에 곁들여진다. 데이비드 보위, 더 큐어, 아케이드 파이어 등의 노래를 삽입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미 앤 유>, 미국의 펑크록 페스티벌 워프트투어 현장을 기록한 <록스타를 위한 나라는 없다>, 사진가 레이몽 드파르동이 말러, 패티 스미스의 음악과 함께하는 여정을 그린 <프랑스 다이어리> 역시 영화제 동안 만날 수 있는 작품들. 기간은 6월 6일부터 15일까지다.

에디터
황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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