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를 머금은 것이냐, 윤기를 머금은 것이냐. 한동안 ‘광’나는 피부에 열광했다면, 이제 슬슬 광과 이별을 고할 때다. 인위적인 광은 벗어던지고, 마치 맨 얼굴처럼 숨 쉬는 듯한 피부 표현이 떠오르고 있다. 가장 필요한 것은 아기처럼 매끈하고 보드라운 피붓결. 이외에 추가로 필요한 도구 두 가지를 골라봤다.

TOOL 1. 완벽한 밀착력의 파운데이션 찾기

지난 몇 년간 코즈메틱 카운터 앞을 지날 때마다 늘상 보이던 배너. 물광, 윤광, 광, 광, 광. 여자는 물론이고 온 국민이 광나는 피부에 열광하는 동안, 트렌드는 어느새 조금씩 바뀌고 있다. 매트한 피부 표현, 그러면서도 공기처럼 가볍게 처리되는 산뜻함, 한 방울의 눈물도 또르르 흘러내릴 것 같은 매끄러운 피붓결. 타고난 미인의 사과 같은 피부처럼, 그 어떤 것도 덧입히지 않은 듯 본연의 생기를 발하는 그런 피붓결 말이다. 물론 타고난 미인이 아닌 다음에야 파운데이션의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관건은 밀착력이다. 함유된 파우더 입자가 미세해야 하며, 사용했을 때 재빠르게 퍼져야 뭉침 없이 흡수될 수 있다. 지속력 또한 중요하다. 제아무리 건성 피부일지라도 스킨케어 제품에, 파운데이션까지 덧바른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피지가 생기고 먼지 찌꺼기가 쌓이면서 칙칙해지기 마련. 수분 함량이 높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오일 컨트롤 파우더가 함유된 제품을 골라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보도록. 마치 다리에 착 들러붙으면서도 착용감이 좋은 스타킹 같다고 해야 할까? 얇디얇은 막을 형성해주는 파운데이션을 모아봤다.

1. LANCOME
마뜨 미라클 24H 번들거림을 방지하는 실리콘 구조, 피부에 밀착되는 입자의 파운데이션. 오랜 시간 지속되어 쾌적한 피부 상태를 유지한다. 30ml, 6만5천원대.

2. HERA
HD 픽스 파운데이션 피부 밀착감이 뛰어나 균일하고 선명한 피부 메이크업을 연출해준다. 함유된 파우더 입자가 반구 형태로 견고한 화장막을 형성해 흐트러짐 없는 메이크업을 지속시킨다. 30ml, 5만원.

3. SHU UEMURA
모공 파운데이션 V2. 모공을 가려줄 만큼 밀착력의 파운데이션. 소량만으로도 넓은 부위의 커버가 가능할 만큼 커버력과 발림성이 좋다. 30g, 5만8천원.

4. GIORGIO ARMANI
페이스 패브릭 0.5호 사용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내 피부와도 같은 세미 매트 질감. 0.5호 페일 포슬린 컬러는 아시안 피부를 위해 제작됐다. 40ml, 6만2천원.

5. BOBBI BROWN
롱웨어 이븐 피니시 콤팩트 파운데이션 뭉침이나 들뜨는 현상없이 피붓결에 고르게 스며들어 최적의 피부 상태를 만들어준다. 과다한 피지를 흡수하여 사용 후 12시간 동안 유지된다. 9ml, 6만원대.

6. SK – II
쉬폰 크림 파운데이션 환하고 윤기 나는 맨 얼굴 같은 마무리감의 파운데이션. 마치 원래 피부의 생기인 듯, 자연스러운 연출을 도와준다. 10.5g, 7만원대(케이스 2만원대).

7. CHRISTIAN DIOR
디올 스노우 화이트 리빌 프레쉬 트랜스퍼런시 리퀴드 파운데이션 핑크 시머가 들어간 피그먼트가 칙칙한 피부 톤에 생기를 준다. 과다한 피지를 잡아주는 파우더 성분을 함유, 피부 톤을 맑게 유지시킨다. 30ml, 7만2천원.

TOOL 2. 루스 파우더의 귀환, 하이라이터의 재발견

인위적인 ‘광’ 트렌드가 저물고 산뜻하고 매트한 마무리감의 피부 표현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아티스트들의 입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루스 파우더다. 이 루스 파우더가 한동안 ‘광’ 트렌드에 밀려 화장대 한구석으로 밀려나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조금씩 제자리를 되찾고 있다. 흔히 루스 파우더를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 보인다는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수분 함량이 높은 파우더는 파운데이션의 지속력을 높여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과도하게 사용하면 피부 톤이 답답하고 칙칙해 보일 수 있으니 전용 브러시로 가볍게 쓸어주듯 바르거나 퍼프에 묻혀 콧잔등과 이마 중앙, 모공이 보일 수 있는 볼 안쪽 부위에만 눌러주듯 바르는 것이 좋다. 또 파우더를 사용하기 전에 눈밑과 눈가의 C라인(눈 가장자리에서 광대로 이어지는 부분), 입술 위쪽의 인중 등에 하이라이터를 미리 사용해보도록. 피부 전반적으로 매트한 마무리감을 살리면서도 피부 본연의 생기가 우러나오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다.

1. LA MER
파우더 지구 구성 성분의 99%를 차지하는 공기 중 가장 가벼운 물질인 ‘에어스펀 해조류’ 입자를 주성분으로 한 파우더. 25g, 8만5천원.

2. LAURA MERCIER
루즈 세팅 파우더 화장 후 사용하면 벨벳과 같은 마무리감을 주고,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단독으로 바를 경우 피부 톤을 보정하는 역할을 한다. 29g, 5만5천원.

3. CHANEL
르 블랑 후레쉬 글로우 브라이트닝 루스 파우더 부드러운 핑크 베일을 덮어씌우듯 자연스러운 광채를 주는 루스 파우더. SPF 10/PA+. 10g, 7만2천원.

4. YVES SAINT LAURENT
뚜쉬 에끌라 베이스, 하이라이터, 컨실러로 겸용할 수 있는 멀티 펜. 주름, 잡티 등을 가려주면서 얼굴을 환하게 밝혀주고 입술 라인에 사용할 경우 볼륨감을 주기도 한다. 2.5ml, 4만5천원대.

5. SISLEY
휘또 블랑 라이트닝 컴팩트 파운데이션 매트한 마무리감을 주면서, 스킨케어 기능을 겸비해 피부를 편안하게 보호해준다. 매끄럽게 발려 균일한 피부 톤으로 보정할 수 있다. 10g, 13만5천원.

6. MAC
엑스트라 디멘션 스킨 피니쉬 파우더, 크림, 리퀴드 질감이 혼합된 피부 메이크업 마무리용 콤팩트. 자연스러운 볼터치로, 하이라이터로, 피부 전체의 혈색을 돋우는 데 효과적이다. 9g, 4만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