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 선 일곱 명의 뮤즈들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카메라 앞에 선 일곱 명의 뮤즈들

2015-11-10T17:13:26+00:002013.03.11|피플|

모공 한 점, 주름 하나 없이 완벽하게 그려진 얼굴이 아니다. 광고 촬영장에서는 볼 수 없는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일곱 명의 뷰티 뮤즈들. 그리고 나지막이 전해온 그녀들의 이야기.

보아 X MISSHA

요즘 “예뻐졌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을 거 같다. 비결이 뭔가?
<K팝스타>의 화려한 조명? 하하. SBS가 조명이 좀 ‘세다’. 그래서 실제보다 굉장히 화사하게 나오는 거 같다. 예쁘게 찍어주시고, 또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2003년, 2006년에 이어 미샤의 모델이 된 게 벌써 세 번째다. 그때의 보아와 2013년의 보아는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처음에는 겁없는 10대였고, 막 20대가 되었을 때 다시 모델이 되었다. 지금은 ‘20대’라는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나이다. 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내적, 외적으로 많이 성숙해졌을 거라 생각한다. 광고만 봐도 그렇다. 처음에는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발랄하고 활동적인 느낌이었다. 아이템도 립글로스, 마스카라 이런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한테 보다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요구하더라. 처음 촬영한 제품도 나이트 리페어 앰풀이고. 나도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싶다.

수년간 써본 아이템 가운데 보아가 가장 좋아하는 미샤 제품은?
정말 다양한 색상의 립글로스. 그중에서도 오렌지 계열이 특히 예쁘다.

신발장엔 힐보다 스니커즈가 많고, 섹시한 춤은 추고 싶지 않다고 한 예전 인터뷰를 보았다. 여전히 그런가?
지금은 스니커즈보다 로퍼가 더 많다.

취향이 조금 바뀌었나?
힐은 지금도 별로 안 신는다. 아무래도 몸을 많이 쓰는 직업이니까 힐은 무대 위에서만. 평상시에는 가능하면 무릎이나 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섹시한 춤이라… 나는 여전히 그런 종류의 춤을 지양하는데 오히려 보는 분들이 섹시하게 봐주시는 거 같다. 꼭 야한 옷을 입고 골반을 막 흔들고 그래야 섹시한 건 아니니까.

춤을 그렇게 많이 추면 평생 살찔 걱정은 없을 거 같은데, 보아도 다이어트를 하나?
<K팝스타 시즌1> 끝나고 살이 좀 쪄서 빼려고 노력을 많이했다. 그렇다고 딱히 식이조절을 한 것은 아니고, 몸으로 때웠다. 일명 ‘먹은 만큼 뛰기’.

그럼 다이어트 관련 양자 택일 질문이다. ‘오리지널 코크 VS 다이어트 코크’, ‘라테 생크림까지 VS 생크림 빼고’, ‘저녁 굶기 VS 웨이트 트레이닝 1시간’?
다이어트 코크, 생크림 빼고, 웨이트 트레이닝 1시간.

<K팝스타>를 보면서 의상에 맞춰 화려하게 변하는 네일 아트에 눈이 갔다. 본인이 직접 고르나?
물론. 예전에는 화려한 젤 네일이나 아트 네일류를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단정하게 원 톤이나 두 가지 컬러를 손가락마다 변주를 주어 번갈아 바르는 걸 즐긴다. 요즘 꽂힌 색상은 버건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혹은 촬영 전날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에서 받는데, 바쁠 때는 직접 하기도 한다. 오늘도 촬영을 위해 어젯밤에 내가 미샤 루시드 네일 폴리쉬를 바른 거다.

틈날 때마다 책을 읽는다고 들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가?
얼마 전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아는 감독님께 선물 받았다. 예일대 셸리 케이건 교수의 강의를 정리해둔 것인데, 솔직히 너무 어렵다. 죽음에 대한 물리주의적 견해와 이원론의 차이를 이해하려는데 진짜로 머리가 아파왔다. 휴우. 이 책이 끝나면 <7년 후>를 읽을 참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을 워낙 좋아한다. 더글러스 케네디의 <빅 피처>도 사놓은 지 꽤 오래됐는데, 바빠서 아직 시작을 못했다.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와 이해인 수녀님의 에세이북 <힘들 땐 그냥 울어>도 추천한다.

보아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
그냥 사람들 만나서 수다 떨고 바쁘게 보내면서 잊으려고 한다. 확실히 내가 뭘 어떻게 해결하려고 끙끙 앓으며 애쓰는 쪽은 아니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라고, 단념이 빠르달까? 어지간한 일은 참을 줄 아는 내공도 있고.

또래의 가수들이 20대를 채 넘기지 못하고 기억에서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에 비해 보아는 ‘30대가 더 기대되는 여가수’로 꼽힌다. 보아가 꿈꾸는 30대는 어떤 모습인가?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모습이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재미있게 살고 있으면 좋겠다. 춤과 노래가 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것이 될 수도 있고. 예전에는 ‘연기는 절대 안 할 거예요’라고 했는데, 직접 해보니까(보아는 할리우드에서 댄스 영화 <코브 3D>를 찍었다) 굉장히 재미있더라. 목표가 같은 친구들이 모여서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가 혼자서 무대를 준비하는 가수의 그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가수가 연기하는 것에 대한 편견 같은 게 있었는데, 많이 배웠다. 물론 앞으로 연기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 다만 나를 어떤 틀 안에 가두지는 않을 생각이다. 함부로 무엇을 정의 내리는 것도 그렇고.

신민아 X HERA

사랑스럽기만 한 신민아가 어느새 30세가 되었다. 30대를 맞은 기분이 어떤가?
정말이지 작년 연말은 내내 기분이 묘했다. 2012년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은 한 해였지만, 20대가 끝이 난다는 생각에 아쉬움도 컸던 거 같다. 반대로 앞으로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있다. 30대에는 그동안 해보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고, 배우로서도 조금 더 원숙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뷰티와 패션을 모두 아우르는 아이콘으로는 신민아가 독보적이다. 비결이 무어라고 생각하나?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오히려 좀 평범하지 않나? 나보다 키 크고 몸매 좋은 분도 많지만, 어릴 때 모델로 데뷔해서 약간은 패셔너블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화장품 모델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뷰티 아이콘적인 이미지도 생겼고. 여러 가지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건 여배우로서 정말 감사할 일이다.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헤라의 제품을 실제로도 많이 애용한다고 들었다. 신민아의 추천 아이템이 궁금하다.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UV 미스트 쿠션. 파우치에 항상 가지고 다닌다. 추천도 정말 많이 했다. 수정 화장용으로도 좋고, 자외선 차단 기능도 있어서 유용하다. 급할 땐 이거 하나로 혼자서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고 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메이크업 중에는 루즈 홀릭 립스틱. 화장을 거의 하지 않은 상태라도 상큼한 립스틱 하나만 있으면 든든하다.

건강이나 피부를 위해 챙겨 먹는 음식이 있나?
연일 촬영이 이어지면 피부 트러블을 피할 수 없다. 워낙 생활 리듬이 불규칙한 탓도 있고, 음식이나 환경 변화에 알레르기 반응도 많이 일으키는 민감한 피부다. 음식은 딱히 가리는 편이 아니지만 그럴 땐 뭐니 뭐니 해도 ‘엄마 밥’만 한 게 없다. 사실 과일을 많이 먹으면 좋은데 우리 가족이 이상하게 신맛이 강한 과일을 먹으면 탈이 나서, 일부러라도 비타민 보충제를 꼭 챙겨 먹고 있다.

예전에 싸이월드에 올리던 글을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독서를 참 많이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요즘 읽는 책은 무엇인가?
책 읽는 취향도 조금씩 변하는데, 최근 1~2년 사이엔 가벼운 추리 소설을 애독했다. 장거리 비행을 하거나 여행 중에는 가져온 책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워서 책장 넘기는 걸 아까워하면서 읽었다. 추리 소설은 아니지만, 지금 현재 읽고 있는 건 법륜 스님의 <새로운 100년>. 질문을 받고 생각해보니 요즘 내가 예전보다 책을 읽는 시간도 많이 줄고, 좀 게을러졌구나
싶어서 나도 모르게 반성을 하게 된다.

서른, 여자 신민아만의 색을 찾았나?
겉으로 드러나는 컬러 말고 속에 여러 가지 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밖으로 내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데도 익숙지 않고. 색으로 치자면 무채색이 아닐까?

소이현 X SHU UEMURA

소위 ‘대세녀’로 등극한 것도 모자라 여자 연예인의 로망이라는 화장품 모델까지 꿰찼는데, 본인 얼굴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입으로 매력을 말한다는 게 참 부끄럽지만, 굳이 하나 꼽으라면 하얀 피부? 타고난 피부 톤이 워낙 밝은 편이라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링을 좀 더 자유롭게 연출해볼 수 있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 여러 가지 색이 입혀진 종이에 그림을 더해가는 것보다는 흰 도화지에 그리는 게 더 쉬우니까. 그래서 남들이 하면 부담스러울 포인트 메이크업이나 과감한 색상의 의상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거 같고.

말이 나왔으니 얘긴데, 피부색이 정말 맑고 투명하다. 소이현도 ‘피부가 칙칙하다’고 느낄 때가 있나?
물론이다. 색이랑 톤은 별개의 개념이니까. 감사하게도 하얗고 건강한 피부를 가지고 태어나 사실 요란스러울 정도의 피부 관리를 하진 않지만, 대신 피곤하면 얼굴에 딱 드러나는 스타일이다. 이를테면 밤새 촬영이 길어지는 날. 그럴 땐 아무리 피곤해도 클렌징을 꼼꼼히 하고 잠을 푹 잔다. 보통 술을 마시거나 피곤한 날 클렌징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 나는 그 반대다. 잠이 부족할 만큼 바쁜 시기에는 과일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먹고, 물도 많이 마신다. 너무 진부한가? 어쨌든, 기본만 한 게 없단 생각이다.

<청담동 앨리스>에서 바른 립스틱이 연일 화제였다. 정확히 어떤 제품이었나?
슈에무라의 루즈 언리미티드 강남 핑크 색상이었다. 흔한 핫 핑크가 아니라 차가운 핑크 톤에 보슬보슬한(?) 질감이 매력적인 컬러다.하얀 내 피부 톤과 잘 어울렸던 거 같다.

배우로서 자신만의 색을 찾았다고 생각하나? 어떤 색인가?
화이트였으면 좋겠다. 어떤 것도 물들지 않은 깨끗한 느낌과 여러 가지 컬러를 덧입힐 수 있는 무궁무진한 매력을 지닌 배우. 그런 반면 주변의 그 어떤 색이라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색이라는 점도 마음에 든다. 여자 소이현은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드라마를 끝내고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것을 가져갈 생각인가?
업무 겸 휴식차 짧게 태국에 다녀올 계획이다. 일단 휴대폰은 꼭 있어야 하고, 그 밖에 예쁜 모자, 나의 손과 발이 되어줄 여행지 지도,책 한 권, 그리고 뷰티 아이템으로는 여러 가지 립스틱을 챙길 거다. 화장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평소에는 입술에 포인트를 준 메이크업을 즐긴다. 비비드한 립스틱 하나만 발라도 왠지 막 자신감이 생기지 않나?

한지혜 X AVEDA

최근 아프리카에 다녀왔다고 들었다.
얼마 전부터 모델로 활동하게 된 아베다와 함께 케냐의 물 부족 지역에 우물을 파는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일주일 정도 머물렀는데,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고, 또 반대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행복하게 사는 그들을 보면서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아베다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
미국에 있을 때 집 앞 가까운 곳에 아베다 살롱이 있어서 그곳에서 염색도 하고 제품도 많이 구입했다. 남편을 위한 탈모 방지용 퓨어 어번던스 샴푸는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집 필수 아이템이다. 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아베다’ 하면 막연하게 헤어&보디 제품이 좋은 브랜드라는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모델 제의가 오가면서 아베다의 친환경 패키지나, 식물성 원료, 나눔 활동 등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런 점들이 현재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잘 맞아 모델로 활동하게 되었다.

현재 한지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가치가 무엇이기에?
프로페셔널해지는 것. 연기든 광고 모델 일이든 혹은 봉사활동까지도 정말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답게 하고 싶다. 그러려면 광고 촬영도 내 자신이 옳다고 혹은 좋다고 여기는 일이라야 가능하다.

10대에 데뷔를, 20대에 결혼을 했다. 한지혜의 30대는 어떤 모습일까?
18세에 데뷔했다.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그때는 정말 뭘 몰랐던 거 같다. 특히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목표가 없었다. 그러니 20대가 되어서도 일이 계속 어렵더라. 일종의 방황의 시간이었던 거지. 30대가 되니까 이제야 비로소 일과 사람, 내가 일하는 현장에 대해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한지혜가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도 분명하게 보이고. 느낌이 좋다.

그래서 그런가? 부쩍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요즘 정말 행복하다. 어릴 때는 참으로 진지하고 무조건 참는 ‘애어른’ 같은 캐릭터였는데, 지금은 다 알겠다. 득도한 기분이다. 연기를 할 때도 ‘아, 내가 지금 틀렸구나’ 하고 스스로 느끼니까 금방 다시 고칠 수 있다. 답안을 아니까 무조건 참아야 하는 일도 없고, 뭐든 쉽고 즐겁게 하게 된다. 인생도 그렇고.

지금의 한지혜가 참을 수 없는 건 무엇인가?
프로페셔널하지 못한 자세. 그리고 교통 체증.

내일 또 출국이라고 들었다. 어디로 가나? 여행을 위해 준비한 아이템은?
업무차 시카고에 갔다가 칸쿤과 뉴욕에서 휴가를 즐기고 올 계획이다. 뷰티 아이템으로는 아베다의 토르말린 차지드 하이드레이팅 크림과 스트레스 픽스 보디 로션, 맥의 블러셔, 나스의 붓펜 아이라이너를 가져갈 참이다.

김태희 X O HUI

가만히 있어도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얼굴이다. ‘미의 상징’ 김태희에게도 콤플렉스라는 것이 있나?
때로는 그런 말과 시선이 나로 하여금 콤플렉스를 느끼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김태희’ 했을 때 떠올리는 얼굴은 아마도 내가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20대의 그것일 테니까.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고 조금씩 변해가기 마련이다. 그건 나, 김태희도 마찬가지지만 대중은 스타의 얼굴이 늘 한결같이 아름답기를 원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것을 늦추고 싶은 것이 여자로서, 또 여배우로서 솔직한 심정이다.

구체적으로 노화를 늦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자연적인 현상을 사람의 힘으로 막아봐야 한계가 있는 거 같다. 대신에 나는 ‘이전보다 생기 있고 활력 넘치는 이미지 보여주기’ 공략에 나섰다. 운동도 꽤 꾸준히 하고 있다. 몸매 관리 차원도 있지만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아주 중요하다. 어릴 때는 몰랐던 ‘잘 먹고 잘 자는’ 생활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일단 드라마나 영화 촬영이 시작되면, 어떤 관리도 받기 힘들기 때문에 작품이 없을 때는 가능한 한 피부가 쉴 수 있도록 가장 기초적인 스킨케어 정도만 고집한다.

10대에는 공부만 하는 모범생이었고, 20대에는 연예인으로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어느덧 30대, 현재 김태희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무엇인가?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 30대가 되고 나니 그동안 모호했던 것들이 좀 더 명확해졌다. 이전까지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이나 방향도 잘 모르겠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아직도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고, 더 훌륭한 연기에 욕심이 난다. 작품을 할 때도 ‘김태희’라는 이름보다 극 중 인물의 이름이 먼저 떠오를 만큼 완벽하게 몰입된 연기,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면 전 작품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본인이 모델로 있는 오휘 제품 가운데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얼마 전 광고 촬영 때 선물 받은 더 퍼스트 셀소스 안티에이징 에센스다. 메이크업 제품 가운데에는 루즈리얼 W12번.

더 퍼스트 셀소스는 줄기세포 과학을 이용해 다시 예전의 피부로 돌아가게 해준다는 콘셉트의 제품이다.
김태희가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점’은 언제인가?

대학생 시절. 막 연예 활동을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가 좀 더 자유로운 삶을 만끽하고 싶다. 피부도 그때가 가장 좋았던 거 같고.

마지막으로 대중에게 김태희가 어떤 컬러의 여배우로 기억되길 바라나?
다양한 컬러였으면 좋겠지만, 딱 한 가지를 꼽으라면 화이트. 깨끗하고 순수한 화이트가 아니라 무엇이든 덧칠할 준비가 되어 있는 백지 상태의 화이트다.

최지우 X SHISEIDO

20대의 최지우는 남성들에게 ‘첫사랑’ 같은 존재였다면, 30대의 최지우는 반대로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이 사이 최지우 본인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
20대 초반에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웠다. 그러다 <겨울연가>를 만났고, 유진이라는 배역을 통해 역할과 함께 울고 웃는 법을 배웠다. 그때부터 연기가 재미있어졌고, ‘최고의 여배우’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중압감도 상당했던 거 같다. 이래저래 마음의 여유가 없었달까? 지금은 여러 가지로 좀 달라졌다. 딱히 내가 30대라는 것을 의식한 적은 없지만, 내 속에서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지금은 오히려 좀 더 부지런히 살려고 노력한다. 여배우는 나이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지만, 나는 지금의 내가 가장 좋다.

평생 다이어트 한 번 안 해봤을 몸매다. 최지우도 ‘살’ 걱정을 하나?
물론. 사실 기름진 음식을 엄청 좋아한다. 일본에 가면 초밥과 튀김은 꼭 먹고 올 정도다. 하지만 살이 좀 쪘다 싶을 때도 먹는 것으로 조절하기보다는, 운동량을 늘리는 쪽이다. 5~6년 전부터는 매일 스트레칭을 거르지 않고 있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최지우가 가장 아름다워 보인 순간은 늘 ‘생얼’에 가까운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쁘게 보이고 싶을 때 최지우는 어떤 화장을 하나?
스케줄이 없을 때는 메이크업으로부터 피부를 자유롭게 해주어야 피부도 회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주의다. 그래서 정말, 거의 화장을 하지 않는다. 가볍게 자외선 차단제만 바르거나 SPF가 함유된 비비크림을 바르는 정도? 대신 피부에 가장 중요한건 보습이라는 생각으로 평소 수분 크림은 시도 때도 없이 듬뿍 바른다.

물론 시세이도 제품으로?
시세이도 제품 가운데 바이탈 퍼펙션 골드 세럼과 팔자주름 크림, 그리고 아넷사 비비크림은 실제로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어떻게 푸나?
심신이 지치거나 스트레스가 많을 때는 되도록 혼자 보내는 시간을 만들어 마음을 다잡으려고 한다. 보통은 이때 책을 읽거나 심야 영화를 본다. 할리우드는 물론이고 인도 같은 제3세계 영화나 한국 영화 등등. 아, 공포 영화는 질색이다. 이렇게 해도 스트레스가 가시지 않을 때는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면서 푼다.

최근 최지우가 빠져 있는 향수와 립스틱은?
조말론을 좋아하는데,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고 기분에 따라 여러 가지를 쓴다. 립스틱은 시세이도 퍼펙트 루즈 시리즈. 발색이 자연스럽고 굉장히 촉촉하다.

배우 최지우 말고, 여자 최지우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시크하면서도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네이비(navy)!

김희애 X SK – II

솔직히 아름답다는 얘긴 지겨울 정도로 들었을 거고, 최근에 들은 말 중 가장 기분 좋았던 건 무엇인가?
나는 “변함없다”라는 말이 참 좋다. 그것이 외모를 뜻하는 것이든 나의 태도에 대한 얘기든. 여전히 내가 사랑받고,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말이 나왔으니 얘긴데, 김희애는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참 한결같다. 그 옛날 사진을 봐도 갈매기 눈썹이나 진한 립 라인 같은 굴욕 사진도 없다. 본래 메이크업을 즐기지 않는 편인가?
어릴 때는 이상하게 미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미처 ‘여배우는 예쁘게 치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한 것 같다. 덕분에 인위적인 모습의 사진을 남기지 않았으니 이제 와 생각하면 참 다행스럽다. 지금도 최대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편이다.

뷰티 습관은 어떤가? 본인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했던데, 피부 관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고 말한 건, 시간을 귀하게 여긴다는 의미였다. 나는 1분 1초가 참 소중하다. 그래서 그 시간을 아껴서 어떤 일이든 성실하게 활용하고 싶다. 뷰티 케어를 할 때도 그런 것 같다. 여러 제품을 다양하게 사용하진 않지만, 몇몇 선호하는 제품을 가지고 아침저녁 시간과 공을 들여 정성껏 관리한다. 개인적으로 여자에게는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말한, 몇몇 선호하는 제품을 말해줄 수 있나?
피테라 에센스는 내가 SK-II의 모델이 되기 전부터 즐겨 사용한 화장품으로 함께한 지 벌써 8년이나 된 제품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토너 후에 꼭 사용하며,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듯 ‘정성껏’ 마사지하면서 바른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데, 야외에서 운동을 하고 나면 화이트닝 스폿 스페셜리스트를 시간차를 주고 2~3겹 계속 덧발라 마치 화이트닝 팩을 한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운동을 즐겨서 그런지 4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가지고 있다. 비결이 있는가?
하루에 적어도 30분은 운동을 하려고 한다. 정 스케줄이 많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단 15분이라도 러닝머신을 뛴다. 몸매 관리 차원도 있지만,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니까.

여자는 60세가 되어서도 여자, 라는 말이 있다. 이성에게 ‘여자 김희애’는 어떤 느낌이길 바라나?
우아함을 지닌 여자. 도도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매너와 센스, 거기에 미모까지 갖춘 여성으로 보인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반대로 여성들, 심지어 많은 여배우들이 롤모델로 김희애를 꼽는다. 그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뷰티 철학이 있다면?
어릴 때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아름답고, 또 그 시절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매 순간 현재 자신의 얼굴을 사랑하고, 소중히 하며,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