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젊은 얼굴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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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한 시작을 지나 창대한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13년의 젊은 얼굴들을 더블유가 주목한다.

인어 프린트의 검정 톱과 스터드 장식 소매가 달린 검정 재킷, 초록색 안감이 돋보이는 롤업 팬츠는 모두 Philipp Plein 제품. 노란 컬러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볼드한 검정 시계는 GC Watch 제품. 페이턴트 소재의 검정 로퍼는 Cesare Paciotti 제품. 구원이 입은 권총 등 다양한 무늬가 프린트된 흰 셔츠, 벨트로 연출한 넥타이는 모두 MVIO, 단순한 검정 팬츠는 John Galliano, 흰색 시계는 Gucci Timepieces 제품.

인어 프린트의 검정 톱과 스터드 장식 소매가 달린 검정 재킷, 초록색 안감이 돋보이는 롤업 팬츠는 모두 Philipp Plein 제품. 노란 컬러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볼드한 검정 시계는 GC Watch 제품. 페이턴트 소재의 검정 로퍼는 Cesare Paciotti 제품. 구원이 입은 권총 등 다양한 무늬가 프린트된 흰 셔츠, 벨트로 연출한 넥타이는 모두 MVIO, 단순한 검정 팬츠는 John Galliano, 흰색 시계는 Gucci Timepieces 제품.

호밀밭의 주먹 박 정 민

“아아, 원이랑 같이 사진 찍으면 안 되는데… 너무 잘생겼다구요.” <전설의 주먹>에서 함께 나오는 구원과의 더블유 촬영을 두고 엄살을 피운 것처럼 박정민이 눈을 달달하게 녹이는 류의 미남은 아니라고 해두자. 촬영장에서 조명을 들고 꾸벅꾸벅 졸던 피로회복제 광고 속의 영화 스태프 역에 그가 자연스럽게 어울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관객을 모두 오징어로 만들어버리는 빼어난 미모가 배우에게 축복이라면, 일상에 수월하게 스며들 수 있는 외모를 가졌다는 점 또한 배우에게는 좋은 조건이다. 특히 남자 고등학생 세 사람의 복합적인 관계를 예민하게 파고든 <파수꾼>에서 박정민이 보여준 얼굴은 보편적이라 눈부셨다. 수줍거나 들뜨거나, 예민하고 짜증스럽거나 못마땅해서 미칠 것 같은 사춘기의 애매모호한 표정들이 거기에 있었다. 2011년 한국 영화의 눈부신 발견이었다고 모두가 격찬한 <파수꾼>에서 잘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일 못지않게, 이 영화로 커리어를 시작한 것 자체가 행운이었다고 박정민은 말한다.

“그런 영화로 데뷔할 수 있었던 게 제게는 행운이었어요. 작은 독립영화였고 윤성현 감독님이었기 때문에 그런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이 가능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배우들과 감독님이 계속 토론하면서 이건 어떨까, 저걸로 해볼까 하며 찍었어요.” 운 좋게 작고 섬세한 영화에 깊숙이 속해,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을 하며 출발한 그는 몇몇 영화의 손님 같은 조연을 거쳐 이번에 ‘촬영장에 소속감을 느낄 정도’의 작품을 다시 만났다. 하지만 영화의 성격이나 규모는 <파수꾼>과 정반대다. 상업 영화의 노련한 지휘관인 강우석 감독의 신작 <전설의주먹>에 출연한 것이다. 4월에 개봉할 이 영화에서 그는 40대 파이터 황정민의 어린 시절이자, 복싱을 하는 소년 덕규를 연기한다. 하루에 여덟 시간씩 두세 달 운동했다는 그의 몸은 샘플 의상이 헐거울 만큼 말라 있었다.

공교롭게도 자신과 이름도 같은 선배의 습관을 참고하려고 박정민은 다시 그의 영화를 찾아봤다. 왼손잡이인 선배와 닮아야 해서 밥도 왼손으로 글씨도 왼손으로, 복싱도 왼손으로 배웠다. “제가 같은 체육관에 운동하러 다니겠다 했더니 정민이 형이 오지 마라고 하시던데요(웃음)?” 거대한 제작비, 큰 프로덕션을 이끄는 리더이니만큼 결정이 빠르고 명쾌한 강우석 감독은 신인 배우의 부담을 가볍게 덜어주었다. “엄청 겁먹고 잔뜩 졸아 있던 첫 촬영 때 ‘덕규는 이런 사람이니까 이렇게 해야돼’라고 명시해주시더군요. 그때부터 정확한 디렉션에 맞춰서가면 되겠구나 하고 마음이 편해졌어요.”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의 그는 스스로 배우가 아니라 공무원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말보다 글로 자신을 표현하는 게 편해서, 촬영장에서 겉돌던 날이면 삼킨 말을 글로 쓰기 시작한 일기가 쌓였다. 시나리오도 몇 장면 써보곤 한다. 매번 다른 공연이 되는 연극 무대의 마력이 신기해서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매번 다르게 찍어서 하나만 쓰는 영화를하고 있다. 고려대를 다니다 한예종 영상원을 거쳐 마지막으로 연극원에서 연기를 전공하고 있는 행보처럼 박정민은 길게돌고 많이 고민하며 배우가 되었다.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첫 영화부터 사람들이 좋아해줬기 때문에 언젠가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기도 한다. 그래서 올해의 목표도 배우로서의 콤플렉스를 하나씩 지워가는 것이다. “제훈이 형을 비롯해서 동료에 비해 연기를 늦게 시작해 테크닉 면에서 부족한 게 많아요. 신체를 쓰는 부분에 있어서 배우의 모습을 만들어놓고 싶어요.” 복싱을 하며 주먹을 단련하고 촬영에서 돌아온 밤에는 글을 쓰던 그 시간이 쌓이면 아직 말랑한 박정민의 맨살이배우의 잔근육으로, 조금씩 단단해질 것이다.

구원의 시작 구 원

드라마 한 편을 막 마친 뒤 첫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신인임에도 구원은 카메라 앞에서 움츠러들거나 불편해하는 기색이 없었다.낯선 환경에서도 쉽게 주눅 드는 편은 아닌 것 같다고 떠봤더니 반듯하게 잘생긴 얼굴이 이렇게 답했다. “저부터 주눅이 들면 결과물에서는 그게 더 잘 보이거든요. 일부러라도 자신감을 가지려고요.”

거의 모든 상황과 환경이 낯설 신인에게는 겸손만큼이나 자신감도 필요하다. 더군다나 구원의 스크린 데뷔작인 <전설의 주먹>은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름 중 하나인 강우석 감독의 새 작품이다. 그는 격투기 TV쇼에 출전하는 대기업 부장 상훈(유준상)의 화려했던 과거를 연기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운 도전이었을 것이다. 촬영을 하면서도 구원은 강우석 감독의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제게는 너무 큰 존재시니까요. 게다가 현장에서 디렉션이 많은 편도 아니세요. 가깝게 대화할 일이 적었기 때문에 더 실감이 안 났던 것 같기도 해요.” 그럼 연기 지적도 별로 없었다는 뜻일까? “아, 혼은 내세요! 그럴 때마다 갑자기 실감이 확 오죠.” <전설의 주먹>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도 구원이 사람들에게 생소한 얼굴은 아니다. 얼마 전 종영된 <청담동 앨리스>에서 그는 서윤주의 철없는 동생으로 등장했다. 연기하는 자신을 처음 TV에서 봤을 때는 크게 실망했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그래도 더 늦기전에 부족한 부분을 볼 수 있었다는 자체가 감사해요. 좀 더 경험이 쌓인 뒤에 깨달았다면 좌절이 컸을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스스로 핑계 아닌 핑계를 댈 수 있죠. 아직 배워가고 있으니까, 이렇게요.” 그렇다면 이 신인 배우가 닿으려는 목표는 어떤 작품, 어떤 배우에 가까울까? <타이타닉>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실망하시는 분도 있어요. 명색이 연극영화과 전공자인데 좀 더 무게 있는 고전을 골라야 하지 않냐면서요. 그런데 전 좋은 예술이라면 많은 사람이 좋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제 기준에 <타이타닉>은 정말 훌륭한 작품이에요. 오늘 집에 가서 또 볼래요(웃음).”

구원이라는 특이한 이름은 사실 예명이다. 데뷔 전부터 본명인 김태형은 너무 평범하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6개월에 걸친 고민 끝에 교회에 함께 다니는 지인의 추천을 따르기로 했다. “처음에는 망설였어요. 제가 크리스천이긴 하지만 너무 노골적인 것 같았거든요. 건방져 보일 수 있겠다는 걱정도 들었고요.” 하지만 이 이름을 종교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구원은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모든 행위를 뜻하는 단어다. “이런 의미를 생각해본 뒤 ‘감히’ 결정을 내렸어요.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전 배우의 역할이 정말 그런 거라고 믿어요. 작품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게 곧 예술이 아닐까요.” 믿어라, 그 예술 안에 구원이 있을 것이다.

줄무늬 재킷과 팬츠, 로고 타입의 검정 톱은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 스터드 장식의 블랙 로퍼는 Giacomorelli by Je Ne Sais Quoi 제품.

줄무늬 재킷과 팬츠, 로고 타입의 검정 톱은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 스터드 장식의 블랙 로퍼는 Giacomorelli by Je Ne Sais Quoi 제품.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에요 홍 종 현

드라마 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하는 배우 인터뷰는 날짜 택일을 받기까지 오래 애를 태운다. 하지만 마음이 홀가분해진 배우를 앉혀놓고 편하게 뒷얘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종현은 <전우치>를 마친 직후 더블유 촬영 스튜디오로 달려왔다. 전날 점심까지 촬영을 하고, 저녁에는 쫑파티를 다녀온 다음 날 아침이었다. 회식 자리가 새벽 4시까지 이어졌다는 건 나중에야 전해 들었지만. 90년생의 이 배우는 바닷물에 씻은 조개껍데기처럼 뽀얗고 매끈해서 촬영 뒤의 피로도 술자리 다음 날의 숙취도 배어 나오지 않았다. 손등에 볼펜으로 아무렇게나 썼다가 덜 지워진 메모 자국 정도가, 이 곱상하고 단정한 청년에게서 유일하게 흐트러진 부분이었다.

“올겨울이 정말 추웠잖아요. 눈이 쌓여 있는 야외에서 돌아다니며 촬영하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장소도 멀고 분장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옷도 불편하고…. 그런데 사극이라 현장에 선배님들이 많으셔서 배운 점이 커요. 촬영에 임하는 자세, 드라마를 대하는 자세 같은 거요. 날씨가 추웠는데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 후배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거든요.” 검술 잘하고 냉정한 성격의 부사관 역을 하느라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밝은 미소를 이제야 툭툭 열어놓는다.

사춘기 때 옷에 관심이 많던 홍종현은 패션 잡지를 보다가 모델이라는 존재를 발견했고, 그럴 줄 몰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일을 하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김영광이나 성준, 김우빈 같은 그의 선후배 모델 출신들이 최근 동시에 주목받는 배우들이다. “자극을 받는다고까지 하기에는 워낙 다들 친한 사이라서요. 오디션 보는 작품이 서로 비슷하기도 하니까 아예 구체적으로 얘기를 많이 해주는 편이죠. 비슷한 시점에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라서 고민이 통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게 다행스러워요.” 런웨이 대신에 영화와 드라마의 카메라 앞에서 꼿꼿하게 걸음을 옮기는 신인들 가운데 홍종현이 있다.

형들의 영화 오디션이 궁금해서 따라갔다가 <쌍화점>에 무사 중 한 명으로 캐스팅된 게 열아홉 살 때의 일.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소극적이고 낯가림 심한 캐릭터를 맡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는,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면 일할 때 좀 더 편해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한다. “상대 배우랑 금방 친해지면 더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경직되고 긴장된 제 모습에 스스로 방해를 안 받고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요.”

좋아하는 걸 그룹을 물어보지 않는 인터뷰는 그에게 오랜만이었다고 한다. “여자 배우나 아이돌한테 진짜 관심이라도 좀 있었다면 누구 이름이라도 말을 할 텐데…. 아, 제가 관심 있는 사람요? 하정우, 이병헌, 최민식 선배님들? 저는 남자 배우들이 참 좋아요. ”드라마 촬영을 마친 후 처음 주어진 자유 시간에 <베를린>을 봐야겠다고 일어나면서 홍종현이 말했다. 마치 자기 자신은 그 ‘남자배우’란 게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듯이 해맑게.

새 프린팅의 실크 원피스는 Jardin de Chouette, 꽃 모티프 목걸이는 ST. Erasmus by So’salt 제품.

새 프린팅의 실크 원피스는 Jardin de Chouette, 꽃 모티프 목걸이는 ST. Erasmus by So’salt 제품.

그런 반전 있는 여자 김 슬 기

인터뷰를 마칠 때 즈음 김슬기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있었다. 마침 그녀가 출연한 <무한도전>이 방영 중이었기 때문이다. “대학교 때 <무한도전> 비빔밥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그때, 먼 미래에 제대로 출연하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이렇게 빨리 이루어졌네요.” 지금의 대중은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온갖 모르는 얼굴을 기억하기엔 너무 바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를 노래하던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고는 천연덕스럽게 욕지거리를 내뱉을 땐, 문득 고개를 들고 시선을 고정했다. 김슬기의 꿈이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진 건, 그리고 의 지금이 비교적 단단해진 건, 그렇게 앳된 얼굴로 하루는 부대찌개를 뒤집어쓰고, 또 다른 하루는 텔레토비 탈을 뒤집어쓴 채 한 판 연기를 벌인 배우 김슬기의 반전이 전해준 카타르시스의 힘이다.

하지만 로 얻은 관심은 개그맨이라는 오해와 맞물렸다. “속상하지는 않아요. 아직 제가 한 게 없으니까요. 는 예능 프로그램이고, 당연히 개그맨이겠거니 생각하시는 거겠죠. 제가 연기를 쭉 해왔는데도, 개그맨처럼 연기한다는 이유로 오해받는 건 아니잖아요.” 겸손한 대답에선 앞으로의 내 연기를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배어 나온다.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창작 연극 동아리 활동을 하던 김슬기의 현재는 동아리 선배였던 장진 감독의 이 질문에서 비롯됐다. “요즘은 학비가 얼마나 드니?” 학교에서 연극을 함께한 적이 있었던 그가 오랜만에 김슬기를 불러놓고는 대뜸 이렇게 물어온 것이다. “한 학기에 500만원 정도 듭니다 했더니, 나랑 같이 일하면 1년 치를 순식간에 벌게 해주겠다고 하셨어요. 하하하. 그래서 집에 가면서 울었죠. 너무 감격적이어서요(웃음).” 그때 기분이 꼭 ‘로또 맞은 기분’이더라고 덧붙인다.

영 갈피를 잡지 못하던 가 ‘여의도 텔레토비’라는 코너를 만났을 때, 그 제안은 진짜 로또가 됐다. 코너 속 다른 캐릭터들이 일종의 패러디 연기를 선보였다면, 김슬기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문제를 정확하게 짚으면서도, 내가 미워 보이지 않도록 귀엽게 비판해보자 싶었어요. 그렇게 첫 회가 방송되고 나서 반응이 좋으니까, 피디님의 주문이 시작된 거죠. 더 귀엽게 해봐 더!” 가장 민감한 시기에 가장 민감한 인물이 되어 발차기를 날리고, 시원하게 욕을 내뱉었지만 부담 같은 건 없었다. “제작진이 힘드셨죠. 전 뭐, 나한테 큰일이야 있겠나 했어요(웃음).”

사실 무대 위에선 당대의 정치적 상황은 둘째 치고 관객도 잘 보이지 않았다. “무대에선 몰입하니까요. 관객은 보이지 않고 듣기만 해요. 그러니까 소리가 들린다기보다는 온몸으로 느끼는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지금 잘 따라오고 있구나, 잘 가고 있구나 이렇게 몸으로 느끼는 거죠.” 곧 시작될 의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도 걱정보다 그저 빨리 가서 놀고 싶다는 생각만 드는 건, 그렇게 무대 위에서 관객들이 자신의 연기에 반응하는 바로 그 순간의 짜릿함에 이미 중독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토록 관객의 관심과 환호에 이미 길들여졌으면서도, 꿈은 여전히 고지식하게도 ‘그저 연기 잘하는 배우’이고, 예쁜 역할이면 좋지만 그렇다고 굳이 예쁜 역할만 할 생각은 없다는 배우 김슬기의 2013년 목표는 무얼까. “CF요! 얼마 전에 계획한 CF가 무산되는 바람에 상심한 상태거든요.” <무한도전>에 출연하겠다는 꿈이 이토록 금세 이루어진 걸 보면, 지금의 꿈 또한 예상치 못한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이 CF에 출연하는 것이든, 그저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든.

에디터
황선우, 피처 에디터 / 정준화, 피처 에디터 / 김슬기
포토그래퍼
신선혜
스탭
헤어 / 조영재, 스타일리스트 / 임지윤, 헤어&메이크업 / 라스텔라, 헤어&메이크업 / 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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