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는 소스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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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쓰는 무슨 소스인지 몰라 그저 바라만 보다 돌아온 그 숱한 날들과는 이제 안녕. 작은 부엌에서 오랜 시간을 들여 손으로 직접 만든 소스부터 대형 식료품점에서 화려하게 주목받는 소스까지, 생소해도 너무 생소한 소스를 일단 한 숟가락씩 떠봤다.

1 토마토 처트니 그람모 키친
국산 완숙 토마토에 허브와 건조 과일을 넣고 설탕 대신 열흘간 숙성시킨 천연 과일 팩틴을 더해 저온으로 조리해 만든다. 바삭한 토스트나 샌드위치에 발라 먹어도 좋고, 떡볶이나 피자 소스에 곁들이면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진다. 그람모 키친은 100% 홈메이드 방식으로 소스를 만들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주문하는 것이 좋다.

2 블랙 올리브 스프레드 오 데 올리바
올리브 76%,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20%, 레몬즙 3%, 바질 1% 외엔 어떤 첨가물도 들어 있지 않은 스프레드다. 빵이나 비스켓에 발라 먹어도 되고, 파스타나 고기 소스로 사용할 수도 있다. SSG 푸드마켓.

3 당근 소스 예환 드레싱 델리
당근, 올리브 오일, 화이트 와인 비네거, 그리고 설탕 대신 꿀을 넣어 신선한 맛이 나는 당근 소스는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 가능하다. 너무 달거나 신 소스에 질렸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예환 드레싱 델리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해 있다.

4 카오팟 소스 아시안 홈 고메
태국의 볶음밥인 카오팟에 들어가는 소스다. 팬에 닭고기, 해산물, 계란 등을 볶다가 밥과 소스를 넣고 3분 정도 더 볶으면 된다. 이때 파인애플을 함께 넣고 볶으면 파인애플 볶음밥으로도 즐길 수 있다. 골메이 마켓.

5 선드라이 토마토 페스토 벨라 쿠치나
바싹 말린 토마토로 만들어, 일반적인 토마토 소스에 비해 되직하다. 바게트 위에 바른 후 과일과 야채를 올려 구워 부르스케타를 만들어 먹기에 좋으며, 카나페를 만들 땐 참치와 함께 버무려 크래커 위에 올리면 된다. 딘앤델루카.

6 그레인 머스터드 델루이스
프랑스의 가정식 소스를 선보이는 델루이스. 씨를 분쇄한 디종 머스터드가 부드럽게 넘어간다면 그레인 머스터드는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맛이 있다. 알싸한 매운맛이 있어 육류 요리나 연어와 같은 기름기 도는 생선 요리의 디핑 소스로 활용하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샐러드 드레싱이나 샌드위치 스프레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SSG 푸드마켓.

7 호두 소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식료품점인 펙(Peck)은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파스타 소스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호두소스는 고소하고 담백한 견과류 맛이 나는데, 생소한 맛이 걱정이라면 토마토 소스에 곁들여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맛이 진하므로, 소스에 살짝 비벼 먹는다는 느낌으로 요리해야 한다. 갤러리아 명품관 고메이 494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8 리예뜨 그람모 키친
소고기 등심 부위와 제주도산 흑돼지 앞다릿살을 허브, 브랜디를 넣고 48시간 마리네이드한 후 5시간 동안 저온에서 익혀 만든다. 바게트 등의 빵에 발라먹어도 되지만, 볶음밥이나 된장찌개를 조리할 때 넣으면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따로 넣지 않아도 된다. 그람모 키친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고,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주문 가능하다.

9 마늘빵 소스 예환 드레싱 델리
예환 드레싱 델리는 이탤리언 레스토랑‘예환’의 배예환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다. 데리야키 소스, 블랙 페퍼 소스, 꿀차 소스, 프렌치 소스 등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든다. 주재료인 버터에 마늘, 파슬리, 치즈 가루 등을 넣어 향긋한 마늘 향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지는 마늘빵 소스는 바게트, 식빵 등에 간단히 발라 먹으면 된다.

10 우스터 소스 바이오나 오가닉
영국의 유기농 식품 전문 브랜드 바이오나 오가닉은 원재료의 추적이 가능할만큼 엄격한 품질 관리로 유명하다. 짭조름한 맛과 달큰한 맛, 시큼한 맛이 어우러져 묘한 맛과 향을 지닌 우스터 소스는 고기를 재우거나, 닭고기 등에 발라서 익히는 등 고기 요리에 자주 쓰이지만, 볶음밥이나 떡볶이 등에 간편하게 사용해도 좋다. 갤러리아 명품관 고메이 494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11 오미자 배 레몬 시럽 인시즌
오미자와 레몬 그리고 인시즌 농원에서 나는 배를 저온 발효시킨 천연 시럽이다. 차가운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해 마실 수도 있고, 보드카에 혼합해 칵테일로 즐기기에도 좋다.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위에 첨가해 상큼한 맛을 더할 수도 있다. 인시즌 홈페이지나 쌈지길의 ‘오도락’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12 천연 발효 배식초 인시즌
우리의 자연에서 나는 농산물과 전통적인 발효 기술을 지켜나가는 인시즌. 배식초는 산에서 채취한 산야초를 6년간 저온 숙성시켜 만든 산야초 발효 효소의 찌꺼기를 퇴비로 사용해 농원에서 기른 배를 3년 이상 숙성시켜 만든다. 신맛이 덜하고 부드러워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고기 요리 시 양념에 첨가해 육질을 부드럽고 산뜻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13 화이트 트러플 & 포치니 어바니 트러플
크림 소스 베이스에 송로버섯과 그물버섯의 맛과 향을 가미했다. 리소토를 만들 때 넣으면 버섯의 진한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간단히 생크림과 우유만 넣어 함께 끓여 수프로 즐겨도 좋다. 딘앤델루카.

14 파슬리 페스토 네타스 키친
마켓, 쿠킹 클래스, 강연, 공연, 파티 등 음식과 함께하는 갖가지 즐거움이 모여드는 부엌, 네타스 키친. 특히 보존제와 방부제 없이 좋은 식재료만 그득하게 넣어 만드는 음식이 그 즐거움의 원천인데, 각종 견과류와 치즈, 마늘, 올리브 오일을 곁들인 파슬리 페스토 역시 각각의 재료에서 풍겨 나오는 풍미가 진하다. 파스타 소스는 물론, 카망베르 치즈나 페타 치즈에 얹어 카나페로 즐길수도 있다. 주 1회 열리는 네타스 마켓에서 구입 가능하며,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5 앨리스 s.r.l 오징어 먹물 골메이 마켓
음식에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을 더해주는 오징어 먹물. 흔히 파스타나 리소토에 이용하지만, 제빵 과정에서 밀가루에 오징어 먹물을 넣고 함께 반죽해도 좋다. 골메이 마켓.

16 나시고랭 소스 아시안 홈 고메
밥과 함께 볶은 후 위에 계란프라이를 얹으면 인도네시아의 전통 볶음밥인 나시고랭이 쉽게 완성된다. 특히 50그램 용량의 패키지는 3인분 정도의 분량이라, 한 번 사용하고 오랫동안 남겨둬야하는 부담도 없다. 골메이 마켓.

에디터
피처 에디터 / 김슬기
포토그래퍼
엄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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