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문 닫기 일보 직전인 백화점에 헐레벌떡 뛰어들어가, 가장 가까운 화장품 또는 주얼리 매장에서 급하니 ‘아무거나’ 달라고 할 텐가? 연인에게 아무거나 선물한다니, 큰일 날 소리. 내 연인에게는 어떤 선물이 가장 좋을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했다.

Case 1. 핸드폰 케이스도 가방도 지갑도 모두 핑크색인 디저트 마니아 여자친구를 둔 A군.

Solution
O HUI 오휘&기욤 홀리데이 컬래버레이션
디저트 마니아들은 아무리 배가 불러도 후식은 절대 사양하지 않는다. 간식배는 따로 있다나? 이들이 참새 방앗간처럼 드나든 디저트 베이커리 기욤과 오휘가 만나 맛있고 멋있는 컬렉션을 내놓았다. 한 입 베어 물면 솜사탕 맛이 날 것 같은 파스텔 핑크 컬러의 케이스에 메이크업 팔레트, 페이스&보디 파우더, 컬러 컨트롤 크림 등으로 구성됐다. 문의 080-727-5252

LANVIN 에끌라 드 아르페쥬 마카롱 에디션
달콤한 음식은 입에서는 즐겁지만 몸에는 해롭다는 건 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그저 충치와 체중 문제뿐 아니라, 피부 톤을 칙칙하게 만들고 탄력을 떨어뜨리는 ‘당화’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디저트를 줄이는 대신 달콤한 향수로 만족해보는 건 어떨까. 에끌라 드 아르페쥬 마카롱 에디션은 이름처럼 달달한 향과 보틀에 사탕과 마카롱을 그려 넣어 귀여움을 강조했다. 문의 080-800-8809

Case 2. 음식은 먹을 만큼만, 통화는 용건만 간단히. 엄마가 아닌지 헷갈리는, 경제 관념 철두철미한 여자친구와 만나는 B군.

Solution
INNISFREE 그린 크리스마스 에디션
허례허식을 싫어하는 여자친구라면 크리스마스 파티도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조촐하게 하는 편을 선호할 것이다. 파티 분위기를 더해줄 홈 퍼퓸과 캔들을 안겨주는 건 어떨까. 그녀의 친구들에게도 고체 퍼퓸이나 네일 에나멜, 핸드크림을 하나씩 건넨다면 센스 있는 남자친구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문의 080-380-0114

DARPHIN 스티뮬스킨 플러스 라인 세트
통장 개수는 두 자릿수지만 화장대 위에는 샘플만 가득한 그녀. 여자에게 통장보다 더 중요한 재산은 바로 피부! 기막힌 제품 한번 선물해주자. 달팡의 스티뮬 스킨 리미티드 에디션은 피부에 탄력을 부여해 생기 있는 얼굴로 가꿔준다. 뭐 이런 걸 샀느냐고 타박하겠지만 실은 매우 고마워할 것이다. 문의 02-3440-2706

ORIGINS 11종류의 홀리데이 세트
기념일, 또는 생일날 선물을 쥐여줘도 감동하기는커녕, 어디서 샀냐 얼마냐, 꼬치꼬치 캐묻는 시어머니 같은 그녀 때문에 고민이라면 오리진스로 향할 것. 페이셜, 보디, 메이크업 등 다양한 제품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 세트가 11개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문의 02-3440-2830

Case 3. 물건을 살 때 디자인을 제일 먼저 따지는 미대생 여자친구가 있는 C군.

Solution
SK-II 피테라 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씨는 이런 말을 했다. “예뻐야 돼. 뭐든지 예쁜 게 좋아.” 냄비 하나 사러 마트에 와서 예쁜 걸 사야 한다며 매장을 돌고 도는 그녀를 보며 내가 금자씨를 만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젠 알아서 ‘예쁜’ 걸 선물하도록. 피테라 에센스가 패션 하우스 로샤스의 플로럴 레이스를 입고 더 예뻐졌다. 문의 02-3440-2706

KIEHL’S 크렘 드 꼬르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는 마치 쪽지시험 같다. 대화 중 언제 그녀가 생소한 화가나 예술 작품을 말할지 때문에. 스타일 구길까봐 아는 척하고 있었다면 이제 정말 아는 것처럼, 굳히기에 들어가자. 팝 초현실주의 아티스트 케니 샤프의 작품 ‘글로보 문도’가 패키징된 크렘 드 꼬르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서 “난 작년에 제프 쿤스랑 한 콜라보 것도 좋았어, 너는?”라고 말하면, 상황 종료. 문의 080-022-3332

Case 4. 자신을 꾸미는 데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는 애인과 교제 중인 D군.

Solution
JIMMY CHOO 오드 퍼퓸 홀리데이 에디션
향수란 참으로 오묘하고도 강력하다. 손에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향수를 다른 사람은 싫어할 수도 있다. 이렇게 까다로운 향수를 어떻게 선물하라는 거냐고? 간단하다. 그녀가 뿌려주길 원하는 향수를 고르면 된다.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문의 080-800-8809

BOBBI BROWN 홀리데이 기프트
인터넷에서는 여자친구가 데이트에 자주 늦어 속상하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은 묻는다. 대체 왜, 여자들은 약속 시간에 늦느냐고. 예쁘게 꾸미고 가려다 보니 지각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화내지 말고 바비 브라운의 메이크업 팔레트나 브러시 세트를 슬쩍 건네주자. 문의 02-3440-2781

KENZO 크리스마스 코프레
그녀는 관대하다. 하루쯤 연락이 닿질 않아도, 게임을 해도 이해해준다. 그런 그녀가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언밸런스. 운동화를 모두 세탁해 청바지에 앞코가 뾰족한 구두를 신고 나갔다 영영 못 보는 줄 알았더라면 어설픈 선물은 삼가는 것이 좋다. 향수와 보디 제품, 액세서리가 조화를 이룬 코프레라면 완벽하다. 문의 080-344-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