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볼거리로 넘쳐나는 나라는 아니다. 여행자를 위한 안내나 편의 시설에 친절한 나라라는 주장도, 미안하지만 호기 넘치게 내뱉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퍼스트 클래스로 호사스럽게 친해진 뉴욕보다 시간을 고속도로에서 시달린 뒤 조우한 호남평야의 신록이 더 뭉클했던 건, 어쩌면 숨길 수 없는 한국인의 피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인천에서 해남까지 팔도를 유람하며 대한민국을 누빈 더블유의 패션 기행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