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에게도 꿀리지 않을 예리한 촉수와 오랜 경험에서 오는 까다로운 감식안으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그대의 이름은 바로 전문평가단. 2012 4월,넘쳐나는 뷰티 아이템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6개 각기 다른 분야, 18명의 전문평가단을 긴급 모집했다. 브랜드, 가격, 패키지, 입소문. 이 모든 계급장을 떼고 겨룬 <더블유> 최초의 블라인드 테스트. 그리고 그들이 보내온 날카로운 평가를 날것 그대로 공개한다.

Whitening sheetmask

미백 화장품의 효과를 단번에 눈치채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화이트닝 시트 마스크의 테스트를 위해 ‘진짜’ 전문가를 섭외한 건 그 때문. 청담동 일대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피부과 & 클리닉 원장 3인이 본인의 얼굴에 직접 붙이고 냉정한 후기를 보내왔다.

1. 나는 누구: 조애경. 압구정 WE클리닉 원장.
피부 타입: 눈가와 뺨의 건조함이 심하고 T존은 중성에 가깝다. 색소 침착과 탄력 저하가 고민.

2. 나는 누구: 정혜신. 퓨어 피부과 원장.
피부 타입: 기본적으로는 중건성. 최근 자극성 피부염을 앓고 회복한 지 일주일 남짓 됐다. 쉽게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예민한 상태.

3. 나는 누구: 한규리. 비포앤애프터클리닉 이미지 컨설팅 원장.
피부 타입: 전형적인 건성 피부.

1. 시세이도 화이트 루센트 인텐시브 브라이트 닝 마스크. 6장, 9만5천원.
★★★☆ “마스크가 감기는 느낌이나 내용물이 스며드는 정도는 합격점. 단, 뺨처럼 건조한 부위의 보습에는 조금 부족하다. ” – 조애경
★★★☆ “시트의 질감이 다소 가볍고 얇으나, 막상 사용해 보니 미백 효과가 예상 외로 뛰어나서 놀랐다.” – 정혜신
★★ “내용물의 효능은 나쁘지 않으나, 거칠 고 따끔거리는 시트지는 평균 이하. – 한규리

2. 라프레리 쎌루라 화이트 인텐시브 일루미네 이팅 마스크. 6장, 26만원.
★★★★★ “상하 2장으로 분리된 시트로 눈 가부터 광대, 볼 측면까지는 이중으로 겹쳐 지게끔 넓게 제작된 점이 기발하다. – 조애경
★★★☆ “내용물도 풍부하고 시트의 질감도 고급스럽다. 다만 피부가 민감한 상태에서 사용하니 살짝 화끈거렸다.” – 정혜신
★★★★☆ “한 번만 써도 유수분이 충분히 공급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 날 아침까지도 촉촉함이 유지된다.” – 한규리

3. 리리코스 마린 화이트 퍼펙션 큐어 마스크. 6매, 8만원.
★★★ “마스크를 반으로 접어 유액 부분을 터트리고 파우더와 유액이 마스크에 충분히 적시도록 주물러 사용하는 제품. 설명서만 읽어도 이미 귀차니즘이 발동한다.” – 조애경
★★★ “미백 화장품으로서 내용물 자체는 나 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눈치채지 못할 만큼 사용법이 너무 번거롭다.” – 정혜신
★★☆ “흡수되지 못한 유액이 피부 위에 남아 있는데, 마사지하기에는 끈적임이 있다.” – 한규리

4. 비쉬 바이 화이트 MED 하이드라 브라이트 닝 마스크. 5장, 4만8천원.
★★★★ “에센스의 질감이 차지고 풍부하게 들어 있다. 촉촉함도 오래 지속된다. ” – 조애경
★★★ “눈을 반쯤 가리는 작은 구멍은 아무리 뛰어난 제품일지라도 NG.” – 정혜신
★★ “내용물이 흡수되지 않고 피부 위에 남아 있다. 심지어 절개선도 엉망이다”. – 한규리

5. 한율 고결미백 마스크. 6매, 5만5천원.
★★★★☆ “상하 분리된 마스크는 사용이 편하고 얼굴에 완벽하게 밀착된다.” – 조애경
★★★☆ “시트나 내용물, 보습력, 피부가 환해지는 정도가 모두 평이한 수준.” – 정혜신
★★★ “위쪽은 투명한 액체 타입의 유액이, 아래쪽은 크림색의 에센스가 묻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흡수력은 다소 아쉽다.” – 한규리

men’s care

군 제대 후 처음으로 로션을 발라봤다는 보통의 남자 어른과 핫한 화장품이라면 뷰티 에디터만큼이나 빠삭한 그루밍족이 남성용 화장품을 테스트했다.

1. 나는 누구: 정준화. <더블유>의 피처 에디터.
피부 타입: 겨울만 되면 양 볼과 입가에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지만 티존으로는 기름이 줄줄 흐르는 피부.

2. 나는 누구: 조우영. 용인송담대학교 스타일리스트과 교수.
피부 타입: 민감한 지성 피부. 꽤나 까다로운 타입이라 할 수 있다.

3. 나는 누구: 정우열.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올드독’으로 더 알려졌다.
피부 타입: 설명이 필요 없는, 리얼 지성.

1. 시슬리 시슬리움(크림 타입) 시슬리 유일의 남성용 안티에이징 화장품.
50ml, 25만원.

90점 “소독약 냄새만 맡아도 몸이 좋아지는것 같은 병원 페티시를 갖고 있다면 추천해드리죠. 피부 땅김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 – 정준화
80점 “부드럽게 발리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좋은 제품 같아요.” – 조우영
80점 “티라미수를 연상케 하는 색과 쫀득한 질감은 먹어보고 싶을 만큼 호감! ” – 정우열

2. 랩시리즈 파워 브라이트닝 워터 로션 +DR4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피부를 고르게 정리해주는 토너. 200ml, 5만3천원대.
92점 “겸용 제품이 아닌 단순 토너이지만 보습력도 나쁘지 않네요. 곧장 로션을 끼얹지 않아도 촉촉한 상태가 오래 지속됩니다. ” – 정준화
90점 “자극적이지 않고, 발림성이 정말 좋아 마치 오일을 바른 듯합니다.” – 조우영
85점 “누구나 거부감 없이 사용할 만한 제품이죠. 물처럼 가벼운 액체 타입이라 양 조절이 쉽지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 정우열

3. 로레알 파리 이드라 에너제틱 멀티 액션 8 고농축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수분 로션. 50ml, 1만5천원.
94점 “박하를 문지른 것처럼 상쾌한 느낌이 독특해요. 맨솔 담배 애호가들이 특히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정준화
80점 “내용물의 색상은 일명 ‘티파니 블루’. 한동안 시원한 느낌이 지속됩니다. 보습력도 나쁘지 않네요. 다만 충분히 흡수시켜도 약간의 끈적임이 남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 – 조우영
80점 “이발소 아저씨 냄새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훌륭합니다. 개기름이 넘치는 피부임에도 바르고 번들거림을 찾아볼 수 없네요. ” – 정우열

4. 크리스챤 디올 리페어링 모이스처라이징 에멀션 디올 연구소의 안티에이징 기술과 에디 슬리먼의 감각으로 탄생된 보습 로션. 50ml, 6만원.
96점 “색, 향, 흡수성, 발림성, 보습력 등 모든면에서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이네요.” – 정준화
75점 “잘 스며들며 사용 후 피부가 시원해지는 기분이에요. 다만 자고 일어났을 때 유분기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와 점수를 낮췄습니다.” – 조우영
88점 “은은하고 향긋한 냄새가 일단 맘에 드네요. 아주 미세한 화끈거림이 있지만 흡수되는 정도나 보습력도 훌륭하고 번들거림도 적어요.” – 정우열

5. 헤라 옴므 블랙 퍼펙트 플루이드 복합성 남성 피부를 위한 가벼운 스킨&로션 겸용 제품. 120ml, 5만5천원.
83점 “대중목욕탕에 있을 법한 남성 화장품 특유의 클래식한 향. 흡수가 너무 잘되는 탓인 지 집 밖으로 나가 5분만 찬 바람을 맞아도 얼굴이 살살 땅겨온다는 게 문제입니다. ” – 정준화
75점 “남성용 화장품 특유의 향과 민트 같은 시원한 사용감, 그리고 젤 타입 제형을 가지고 있어요. 한마디로 너무 평범하죠.”
– 조우영
80점 “일단 바르면 빠르게 흡수되고 저는 충분히 오랫동안 촉촉함이 유지된다고 느꼈어요. 지성 피부라 그런가?” – 정우열

6.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포 맨 피테라 원액이 90% 함유된 액상 타입의 에센스. 75ml, 8만6천원.
84점 “손등에 바른 뒤 킁킁대면 잔향이 묘하게 불쾌하달까? 스킨 타입이라 바르기 편하고 흡수도 빠릅니다. 단, 건조해지는게 싫다면, 정량보다는 ‘아주’ 많이 발라야 합니다. ” – 정준화
95점 “냄새만 맡고도 무슨 제품인지 눈치챘어요. 수년간 동명의 여성용 제품을 쓴 저로서는 가타부타할 것 없이 최고점을 줄게요!” – 조우영
85점 “흡수가 빠르고 끈적임도 없더군요. 바른 티가 안 나서 괜히 아쉽달까? 바를 때마다 질질 흐르는 것이 끝내 거슬리네요”.
– 정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