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만 일주일째, 그중 태반은 철야. 패션 인더스트리의 소문난 워커홀릭들이 철야 후 찾아가는 손맛 기가 막힌 마사지 숍들을 모아봤다.

●나는 누구: 홍보대행사 퓨어컴퍼니 대표 강수진
●구원의 마사지: 가로수길 루이스 코스메틱
8년 동안 이곳 단골이었던 지인의 소개로 가게 되었다. 전형적인 경락 마사지. 뒤틀린 골격, 그 위로 비뚤게 붙어 있는 근육을 교정해준다. ‘기를 뚫어야겠다’고 마음먹은 날 찾아가 3시간 정도 전신 마사지를 받는데, 근육통에 효과가 뛰어나다. 고정 단골이 많기 때문에 예약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

●나는 누구: 홍보대행사 비주컴 팀장 김민정
●구원의 마사지: 압구정동 더 풋샵
여러 곳을 끊어놓고 상황에 따라 여건이 맞는 곳으로 가는 편이다. 가장 자주 가는 곳은 회사 앞의 더 풋샵. 미팅과 미팅 사이 시간이 뜰 때 찾기에 적당하다. 힐을 신는 날 쉽게 붓는데, 미팅 사이에 30분짜리 발 마사지를 받으면 감쪽같이 부기가 사라져 개운하다.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

●나는 누구: 홍보대행사 APR 팀장 배은영
●구원의 마사지: 강남구청 미엘
근육을 풀어주는 지압 마사지가 아니고 피부 관리실임에도 이곳 원장님의 솜씨가 워낙 뛰어나다 보니 피부 관리를 받는 동안 잠깐 눈을 붙이면 피로가 풀린다. 강남구청 근처 오피스텔에 위치. 처음에는 시설이 뒤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몇 년 사이 패션 피플들의 집합소가 되었다. 모델, 스타일리스트, 디자이너 할 거 없이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다닌다.

●나는 누구: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구원의 마사지: 미단
일단 일하는 마사저들이 평균적으로 모두 솜씨가 좋아 누구한테 받아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 무엇보다 이곳에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24시간 운영한다는 점. 나처럼 야근 잦은 사람들이 늦은 밤 일 끝내고 갈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시설이 세련되지는 않지만, 그 대신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나는 누구: [W]수석 디자이너 서가은
●구원의 마사지: 광장동 현대아파트 사파리 사우나
며칠 철야를 해야 하는 마감이 끝나면 뭉친 어깨를 이끌고 가는 비밀의 장소. 20년 넘은 광장동 현대아파트만큼이나 역사가 오래된 사우나로 아줌마 마사저들의 실력 또한 일대에서 유명하다. 뜨거운 스팀 타월로 전신을 두드린 후에는 달걀흰자로 클렌징, 오이, 요플레, 우유 등 친숙한 재료를 사용해서 순서대로 마사지해준다. 청담동의 여느 찜질방처럼 유명세 타지 않아서 혼자만 알고 편하게 가고 싶은 곳.b>”

●나는 누구: <보그> 뷰티 디렉터 이화진
●구원의 마사지: 서울 플라자 호텔 스파
아무리 좋은 스파에서 좋은 제품으로 마사지를 받아도 늘 얼굴이 뒤집어지는 타입. 믿고 갈 만한 곳이 드문데, 유일하게 안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엘레미스’ 란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해온지라 제품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마사지 받는 이들의 특징에 따라 맞는 제품으로 마사지해준다. 호텔 스파치고 가격도 저렴한 편. 물론 음악, 향, 방음 등 모든 서비스가 최상. 특히 M자(허리는 내려가고 무릎은 올라오게)형으로 움직이는 침대는 누워 있는 동안 척추 부담을 최소화한다.

●나는 누구: <엘르> 뷰티 디렉터 강옥진
●구원의 마사지: 한남동 스파레이
아무래도 마감 때 18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서 한 자세로 원고를 쓰다 보면 어깨와 허리가 결리고 혈액순환이 안 돼 다리가 붓는다. 심할 때는 부츠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 마감 후에는 월례 행사처럼 이곳을 찾는데, 근육 이완과 혈액순환이 목적이다. 이곳의 김명숙 마사저의 손맛이 일품. 압구정동 천지연에서 명성을 날리다 스파레이 쪽으로 스카우트된 마사지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격일로 출근하니 확인 후 예약하는 것은 필수.

●나는 누구: <바자> 뷰티 디렉터 박혜수
●구원의 마사지: 청담동 저스트 스킨케어 센터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인 ‘OM’ 제품을 사용한다기에 방문했다가 계속 찾게 된 스파. 아로마 성분이 심신을 달래주는 효과가 뛰어난 ‘OM’ 제품을 비롯해 다른 제품들 또한 믿음이 간다. 몸의 부기와 혈액순환에 관여가 깊은 림프 마사지를 주로 받고, 또 몸이 피곤하고 뻣뻣하다 싶을 때에는 아주 부드러운 핸들링 마사지를 주문한다.

●나는 누구: <코스모폴리탄> 뷰티 디렉터 백지수
●구원의 마사지: 청담동 황후연, 압구정동 루이빈 에스테틱
두개천골 요법(두개골과 엉치뼈 사이 척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요법)으로 유명해진 황후연은 특이한 프로그램이 많아 아주 오랫동안 애용해왔다. 최근에는 갈비뼈 밑에 흐르는 큰 림프를 다스려 얼굴과 몸의 부기를 없애는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피부를 정리할 때는 루이빈 에스테틱을 이용하는데, 피부과와 연계된 곳이다. 이런 곳들은 곧잘 과한 처치를 권하곤 하는데, 최소한의 처치만 권해 믿음이 간다. 여자 아이돌 스타들이 자주 찾는다고 알고 있다.

●나는 누구: 헤어 스타일리스트 이혜영
●구원의 마사지: 청담동 줄리크 스파
해외 촬영 때문에 출장이 잦은 편인데, 출장을 다녀오면 항상 햇볕 알레르기 때문에 피부가 한바탕 뒤집어진다. 이럴 때는 그 어떤 화장품도 섣불리 바를 수가 없는데, 그나마 찾는 곳이 줄리크 스파다. 식물성 성분의 제품들이라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나는 누구: 헤어 스타일리스트 황지희
●구원의 마사지: 청담동 아이리스
이곳 원장님의 마사지 솜씨에 반해 꾸준히 다니고 있다. 경락 마사지를 하던 분인데, 나는 경락과 아로마 오일이 접목된 마사지를 받는다. 강한 압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걱정했는데, 사람에 따라 압을 조절해줘 마사지하는 동안 스르르 잠이 들 정도. 전신 마사지를 받을 경우 3시간 정도 소요. 큰일 마치고 여유 있을 때 가면 좋다.

●나는 누구: 맥 홍보팀장 박미정
●구원의 마사지: 역삼동 휴 스킨 앤 바디
3년째 단골로 다니는 회사 근처의 피부 관리실. 자주 들를 수 있는 위치라는 점이 좋고, 피부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 역시 마음에 든다. 대화를 통해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들여다보며 심신을 전반적으로 케어한다. 테니스, 등산, 트레킹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특성상 피부 상태 변화가 많은 편인데, 상황에 따라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을 유동적으로 추천해준다.

●나는 누구: 키엘 홍보팀장 박소희
●구원의 마사지: 한남동 중국마사지
발 마사지 좋아하는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한 곳. 일단 싸고, 시원하다! 나처럼 강한 압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남자 마사저에게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 주로 발 마사지와 등 마사지를 함께 받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가격은 5만원대.

●나는 누구: W 호텔 홍보 박부명
●구원의 마사지: 청담동 약손명가, 청담 스파
호텔 행사 한 번 치르고 난 뒤엔 청담동 약손명가만 한 곳이 없다. 경락으로 유명한 곳이라 받을 때 고통이 따르지만 받고 나면 어깨 통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걸 실감할 수 있다. 뜨끈한 것이 그리울 때에는 청담 스파 찜질방. 목욕도 하고, 지압 마사지도 받다 보면 몇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나는 누구: 홍보 & 이벤트 대행사 문 앤 초이 대표 문청자
●구원의 마사지: 상봉동 성진 사우나
이벤트를 준비하다 보면 며칠씩 철야 작업이 이어진다. 몸살 나기 직전에 찾는 곳이 바로 이곳. 전신 마사지를 받는데, 몸 구석구석 뭉치고 결리는 곳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풀어주기 때문에 마음 놓고 눈을 붙일 수 있다. 스팀 타월 후 마사지, 그리고 특이한 것은 마지막으로 맨소래담을 발라준다. 이렇게 하면 몸살 기운이 싹 사라진다.

●나는 누구: 에스플로라 플로리스트 사혜정
●구원의 마사지: 휘문고등학교 앞 청담 불가마
저혈압이 있어 사우나를 이용하지 못했는데, 이곳은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땀이 쉽게 나는 신통방통한 사우나 덕분에 자주 간다. 최고급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이런 효능 좋은 사우나 탓인지 연예인, 모델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좌훈 시설이 알차고, 미역국, 비빔국수 맛은 여느 한식당 못지않다.

●나는 누구: 반얀트리 플로리스트 오현영
●구원의 마사지: 김청경 에스테틱
어떤 마사지 숍을 가느냐보다 내 몸을 잘 아는 사람에게 꾸준히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오래전부터 다녀온 김청경 헤어&메이크업 내의 에스테틱을 다닌다. 등 마사지를 주로 받는데, 목, 복부 등 두루두루 만져준다.

●나는 누구: 세트 스타일리스트 최훈화
●구원의 마사지: 가로수길 꿈꾸는 타이
세트 작업을 하다 보면 서 있는 시간이 길어져 종아리가 심하게 붓는다. 간지럼을 많이 타는지라 아로마나 스웨디시 마사지는 잘 못 받고 타이 마사지를 즐겨 받는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마사저들이 모두 남자라는 것. 강도 높은 타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요가를 한 것처럼 긴장감이 해소되는 동시에 몸에 활력이 생긴다.

●나는 누구: 케이터링 대행사 더 스푼 이사 방혜경
●구원의 마사지: 가로수길 컨디션
10년 동안 줄곧 다닌 곳. 특히 신 선생님이라는 마사저에게 꾸준히 받는다. 몇 년 전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목과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데, 이곳에서 발 마사지를 포함한 2시간짜리 지압 마사지를 받으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나는 누구: 포토그래퍼 김태은
●구원의 마사지: 청담동 모로
마사지, 사우나 등을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촬영을 하다 보면 등에 통증이 많이 오는 편. 더 심각해지기 전에 다니기 시작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등과 팔을 집중적으로 케어해줘서 뜻밖의 효과를 보고 열심히 다니기로 했다. 최근 들어 안색이 많이 맑아졌다는 얘기를 듣는데 아마도 이곳의 마시지 덕인 듯!

●나는 누구: 포토그래퍼 보리
●구원의 마사지: 압구정동 엘리휴
스케줄이 바쁘다 보니 시간을 따로 내어 마사지 숍에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그런데 스튜디오 위층에 마사지 숍이 생겨 다니기 시작했다. 가장 효과를 본 것은 겨드랑이 사이의 림프를 풀어주는 트리트먼트. 경직되었던 몸이 한결 부드럽고 개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