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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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화 한편처럼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뷰티 광고 세 편.

박시연의 뉴욕 스캔들

★★★
출연 박시연
개봉 2012년 2월 10일
상영관 에스쁘아 공식 홈페이지 (www.espoir.com)
제작사 ESPOIR

오랜만에 광고를 통해 만난 박시연은, 제대로 물이 올라 있었다. 낮에는 맨해튼의 잘나가는 컬럼니스트(트루디 P), 밤에는 더 잘나가는 뉴욕의 패션 모델(레이디 P). 미녀의 이중 생활과 립스틱이라는 진부한 소재가 거슬리지 않는 건, ‘예쁘면 용서된다’는 불변의 진리 덕분이다. 입술을 한 호흡쯤 벌리고 립스틱을 바르는 모습에 가슴 설렌 게 어디 남자들뿐이랴. 여성들도 반할 만큼 박시연은 예뻤고, 덩달아 그녀가 바른 립스틱도 예뻐 보였으니 이 정도면 성공적이지 않나.

Soap? Perfume? BODY LOTION

★★☆
출연 김윤아
개봉 2012년 3월 1일
상영관 TV 광고
제작사 THE BODY SHOP

의외성은 누군가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매회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변신의 귀재’ 김윤아가 화장품 모델이 되었다는 소문을 듣는 순간, 분명 메이크업 브랜드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녀는 헐렁한 화이트 티셔츠를 입고 나와 민낯에 가까운 얼굴로 제 몸의 냄새를 킁킁킁 맡아댔다. 그러고는 툭 내뱉는 단어, ‘살냄새’. 그 말이 어딘지 야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한 번쯤 발라보고 싶은 기분이 든다.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얘기다.

깊은 사랑은 마르지 않는다…

★★★
출연 고아라
개봉 2012년 3월 초(미정)
상영관 리리코스 공식 페이스북 (facebook.com/lirikos.kr)
제작사 LIRIKOS

생명력을 잃어가는 인어와 그녀를 사랑하는 해양 연구원의 사랑 이야기. 통속적인 얘기를 안정적으로 풀어낸 연출자의 감각에 일단 박수를 보낸다. 뛰어난 영상미도 칭찬할 만하다. 인어와의 싱크로율 100%인 고아라는 미친 비율을 뽐내며 수중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냈는데, 그래서인지 장면 장면이 그냥 ‘화보’다. 스토리+영상+음악의 종합선물세트. 내용이 다소 유치하고 진부하다 여겨지면 또 어떻나. 사랑이란 원래 유치한 것을.

에디터
뷰티 에디터 /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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