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 달 놓쳐서는 안될 전시 소식을 준비했다.

1. 마이클 케냐 ‘Hillside Fence’ 2. KDK ‘ktat.lkt. C-2’ 3. 박진영 ‘도쿄, 트로피가 된 소년들’ 4. 275c ‘SWiT No.1’ 5. 박진영 ‘초여름에 내린 눈’

1. 마이클 케냐 ‘Hillside Fence’ 2. KDK ‘ktat.lkt. C-2’ 3. 박진영 ‘도쿄, 트로피가 된 소년들’ 4. 275c ‘SWiT No.1’ 5. 박진영 ‘초여름에 내린 눈’

로버트 카파부터 세바스티앙 살가도까지 숱한 사진가들이 비극의 풍경에 주목한 건 그만큼 강렬한 이야기도 드물기 때문이다. 박진영은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유출 사고가 남긴 일본의 상처를 들여다본다. 재해 현장에 버려진 앨범을 건져 올리고 방사능 오염을 염려하는 도쿄 아이들을 기록하며 사진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숙고했다는 것이 작가의 고백이다. 3월 13일까지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그 숙고의 결론을 확인할 수 있다. 미술 작가 홍승혜와 건축가 이진오는 건물을 리뉴얼했고, 사진가 KDK(김도균)은 그 변화를 기록했다. 셋을 이어준 소통의 도구는 모바일 메신저다. 갤러리2에서 2월 12일까지 계속되는 <카톡 아키톡(ka-talk archi-talk)>전은 서로 다른 장르 및 매체가 유쾌하게 교류하는 광경을 보여준다. 동양의 수묵화처럼 여백이 넉넉히 담긴 흑백 사진을 찍는 마이클 케냐의 작업은 거의 새벽에 이루어진다. 공근혜 갤러리에서 2월 11일부터 3월 18일까지 열리는 <고요한 아침>은 그가 전 세계를 돌며 기록한 아침 풍경을 모은 기획이다. 그 이미지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기도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PPPunk의 아트 디렉터이자 패턴 아티스트인 275c는 경쾌한 색감이 폭발하는 듯한 전시를 준비했다. 제목인 ‘SWiT’는 Sweet와 Wit의 합성어인데 작가의 개성을 설명하는 단어로 무척 적절해 보인다. 소파, 액자, 아트북 등에 패턴을 입히는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2월 11일부터 3월 11일까지 갤러리 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