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열일 제쳐두고라도 달려가야 직성이 풀리는 게 바로 패션&뷰티 인더스트리의 사람들이다. 예쁜 거, 몸에 좋은 거, 핫한 거 밝히는 편협한 취향과 새끼 고양이처럼 넘치는 호기심은 또 어떻고. 쉽게 현혹되고 깊게 빠지는 건 얇은 귀와 정에 약한 습성 탓이라 해두자. 그래도 그저 ‘습관’이라기엔 아쉬워서 ‘중독’이란 이름을 붙였다. 각종 뷰티 홀릭들에게 물은 돈 주고도 얻지 못할 에피소드와 추천 리스트.

addicted to NAIL CARE

 

INTERVIEWEE 1: 조경주(라프레리 PR)
얼마나 자주 네일 케어를 받나? 일주일에 한 번. 그 이상은 한계다. 손가락이 간지러워서 돌아버릴 것 같으니까.
케어를 받지 않으면 간지럽다고? 정확하게는 큐티클이다. 이게 조금만 있어도손가락 살이랑 손톱 사이가 막 꼬물꼬물한 기분이다. 모기 물린 거 같기도 하고, 온탕에 있다 찬물에 들어갈 때 느낌 같기도 하고. 심리적인 증상이거나 희귀 체질이겠지.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지 않나. 해외에서도 간다. 그리고 평소에도 수시로 큐티클 스틱으로 긁어준다. 내가 절대 못 견디는 것 중 하나가 컬러 밑에 새로 손톱이 자라서 하얗게 보이는 거다. 이때가 되면 몹시 불안해진다. 그래서 계속 긁는다. 하루 종일.
선호하는 스타일은? 무조건 솔리드 컬러. 보통 때는 날씨에 따라 색상을 고르는데, 최근엔 에씨(essie) 제품에 꽂혔다. 바빠서 주말에 케어를 받지 못할 거 같을 때 몇 번인가 젤을 했는데, 그때도 미칠 거 같았다. 광택이 사라져가는 것도, 손톱 아래 새로 자라나는 것도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네일 케어에 드는 비용도 적지 않을 듯. 한 번에 30만원짜리 쿠폰을 끊는데 여름에는 한 달, 다른 계절에는 두 달 정도 쓴다.

INTERVIEWEE 2: 김기현(밍스네일 코리아 매니저)
뷰티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은 편인가? 전혀. 오히려 패션을 좋아한다. 근데 밍스네일은 좀 다르니까. 케어한다기보다는 액세서리를 더하는 기분이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거 같다. 한번은 모 프로그램에 이지혜가 밍스네일을하고 나왔는데, 같이 출연한 장우혁이 “발톱에 내가 보여!” 하며 신기해한 적이 있다. 그걸 보면서 심하게 공감했다. 지하철 같은 데서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다들 내 손톱에 자기 얼굴을 비춰본다.
네일 케어는 얼마나 자주 받나? 필름 네일의 특성상, 보통은 1달에 한 번꼴로 패턴을 바꾼다. 어찌 됐든 일 년 중 손톱 위에 필름이 얹혀 있지 않은 날은 없다.
지금 하고 있는 건? 가장 좋아하고 즐겨 하는 골드 컬러의 밍스네일. 워낙에 앤티크 주얼리 같은 걸 좋아한다. 태닝 피부라 골드 컬러도 잘 어울리고.
즐겨 찾는 네일숍은? 이게 쉬워 보여도 잘하는 아티스트에게 받으면 확실히 오래가는데, 최소 2주 정도는 절대로 필름이 벗겨지거나 우는 법이 없다. 추천하는 숍은 압구정동의 바이라(VAIRA)와 청담동의 엔끌로에, 그리고 이대앞 네일애(愛).

INTERVIEWEE 3: 임승은(<보그> 패션 에디터)
임승은 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네일 케어를 잘했나? 정말 신기한 게 아주 어릴 때부터 손톱에 뭘 바르는 걸 좋아했다. 4~5살 때부터 펜이나 크레파스로 맨날 손톱을 칠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에도? 규제가 심했을 텐데. 봉숭아물을 들이고, 그 위에 몰래 투명 매니큐어를 발랐다. 기억을 거슬러 보건대, 네다섯 살 이후로 단 한 번도 손톱에 컬러가 올라가지 않은 날이 없는 거 같다.
네일숍에 다니지 않고 직접 하는 이유는? 난 손톱에 색을 칠하는 그 과정을 즐긴다. 너무 좋아해서 대학생 때에는 매일같이 바꿨다. 다음 날 입을 옷을 미리 생각해두고 그것에 맞춰서. 최근에는 기분에 따라 패턴을 달리하는 편이다.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아무래도 화려한 패턴이 좋다. 마감 때는 거의 아트 수준.
본인이 선호하는 네일 에나멜을 추천한다면? 샤넬 제품은 브러시가 나와 맞지 않은데, 컬러가 너무 예뻐서 모으고 있다. 사실 브러시야…잘 바르면 되니까. 밝은 색은 에씨나 반디처럼 묽은 제품을 써야 투명한 느낌이 살아 더 예쁘다. 검정이나 네이비 같은 진한 컬러는 제시카 같은 꾸덕꾸덕한 질감이 좋다. 저가 제품 중 최고는 스킨푸드. 컬러도 다양하고 발색력도 전문 제품 못지않게 훌륭하다. 최근에 눈여겨보고 있는 건 인터넷 쇼핑몰 ‘스타일 난다’ 제품들. 트렌디한 컬러 업데이트가 빠르다.

INTERVIEWEE 4: 윤가진(<싱글즈> 뷰티 디렉터)
지금 손톱에 바르고 있는 컬러는? 기사 작성을 위해 테스트한 크리스챤 디올의11월 신제품, 손톱에 바르면 잘 뽑은 에스프레소 색처럼 보인다.
네일 케어는 얼마나 자주 받나? 2주에 한 번꼴. 손톱이 쉽게 부러져서 보수하러간다.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손톱은? 모양은 부드러운 스퀘어,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야 한다. 손가락 끝에서 1mm 정도 살짝 올라온 게 제일 예쁘다. 이를 위해 손톱을 따로 자르지 않고 매일 저녁 파일로 다듬는다. 항상 그 길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부러지면 바로 인조 손톱이나 팁을 붙여 연장한다. 심야에는 물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급하게 네일숍에 간 적도 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제품은? 크리스챤 디올의 베르니. 특히 디올은 브러시 양사이드가 뾰족하게 깎여 있어 한 번에 바르기 편하다. 나스의 리미티드 에디션은 늘 핫한 색상을 선보이는데, 컬러도 굉장히 오래간다. 네일숍에서는 OPI 제품이 가장 무난한 것 같다. 사실 컬러보다는 톱코트를 신경 써서 고른다. 고가의 제품도 과감하게 구입하는 편. 얼마 전 샤넬에서 나온 무광 톱코트도 소장해두면 유용할 것이다. 집에서 셀프로 할 때에는 광택이 많으면 어딘지 촌스러워 보이니까.

addicted to MASSAGE
INTERVIEWEE 1: 박훈희(CJ E&M 스타일사업팀)
마사지가 좋은 건 누구나 알지만, 중독될 만큼 자주 받는 건 쉽지 않을 듯한데. 처음엔 보통의 여자들처럼 즐기는 정도였다. 일요일에 목욕탕 갔다가 네일 케어와 마사지를 받는 게 생활의 낙이었으니까. 중독(?) 단계까지 가게 된 건 순전히 오십견 때문. 지금도 마사지를 조금만 거르면 온몸이 쑤신다.
얼마나 자주 받나? 최소 일주일에 한 번. 많이 갈 때는 두세 번.
마사지 종류별 추천 숍은? 스포츠 마사지는 무조건 김무열. 등과 목이 아플 때는 여기만 한 데가 없다. ‘우두두두두둑’ 소리를 내면서 확 꺾는데, 그게 또 걸리는 게 없다. 진짜 실력자인 거지. 마사지 후에는 적외선 기기로 땀을 쪽 빼준다. 타이마사지는 논현역에 있는 타이교역. 이곳에서는 발마사지나 전신마사지를 추천한다(참고로 배마사지는 번번이 실패했다). 중국마사지를 원할 땐 신사동 가로수길의 미단을 찾는다. 발 반신 마사지의 조합이 비용은 절약되면서 전신마사지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속이 안 좋거나 피부 트러블이 많을 땐, 미단에 가서 배마사지를 받으면 금세 완화된다. 한국식 경락마사지는 그리 즐기지 않지만, 강남 온천 안에 있는 마사지 숍의 등 경락만큼은 인정!

INTERVIEWEE 2: 김주은(<마리끌레르> 뷰티 디렉터)
잡지계의 소문난 마사지 홀릭으로서 자신만의 마사지 루틴을 소개한다면? 잠잘 시간조차 빠듯한 마감 기간에는 저녁 먹는 시간, 혹은 새벽에 잠시 들러 단 30분이라도 받는다. 마감이 끝나면 찜질방에서 지압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평소에는 동네에서 등과 페이셜 마사지를 꾸준히 받는다. 유명 브랜드 스파는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여름이 되기 직전에는 경락마사지 10회권을 끊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추천 마사지 숍 5는? 1. 풋샵. 착한 가격(1시간에 3만3천원 선)과 24시간 영업이 장점. 정말 바쁠 때, 근데 당장 마사지를 받지 않으면 미칠 거 같을 때 이용. 2. 스파레이. 여성 전용 찜질방. 시설도 좋지만 내가 이곳을 찾는 진짜 이유는, 십수 년째 단골인 때밀이 이모(‘마산 이모’)와 지압 이모(김명숙)가 이곳에 있기 때문. 3. 겔랑 스파. 환절기 때 보약을 먹는 기분으로 찾는다. 특히 데콜테까지 크림을 듬뿍 마르고 특유의 마사지가 들어가는 오키드 코스 추천. 4. 스파 오가닉. 합리적인 가격에 괜찮은 스파를 소개해달라고 할 때 이곳을 꼽는다. 단, 가격 변동이 심한 편이니 틈틈히 홈페이지의 할인 이벤트를 확인하도록. 5. 약손명가. 뷰티 에디터들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난 곳. 골기테라피라 불리는 특유의 지압 프로그램이 있는데, 얼굴 축소 효과가 뛰어나다. 일주일에 최소 2번, 최대 2달 안에 10회를 모두 소진해야 효과가 좋다.
addicted to EXERCISE
INTERVIEWEE 1: 임태경(프레쉬 PR)
부쩍 몸이 예뻐졌다. 살은 하나도 안 빠졌다. 아, 체중 말이다.
어떤 운동에 중독되었나. 그 계기는? 스텝퍼. 러닝 머신보다 운동은 몇 배로 되면서 더 오래 할 수 있더라. 같은 시간을 했을 때 달리는 거에 비해 한 3배쯤 칼로리 소모가 있는 거 같다. 그만큼 무지 힘든데,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면서 갑자기 해피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때부터가 시작 아니었을까?
저녁 약속이 많은 편인 걸로 아는데? 많았는데, 운동 때문에 다 끊었다. 술친구들의 불만이 장난이 아니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술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술도 어설프게 마시면 몸만 아프고 기분이 별로지 않은가. 그런데 아예 만취상태가 되면 몸은 분명 힘들지만 반대로 기분은 좋아진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가 필요 없겠다. 꼭 그렇지도 않다. 점심을 굶고 운동을 하면 보상 심리 때문에 하루 종일 무언가를 먹게 된다. 폭식, 야식도 늘고. 처음엔 그래서 되려 살이 더 쪘다. 그저 하늘이 노랗게 될 때까지 땀 빼는 기분이 좋아서, 밤새 술 마시고도 아침 일찍 운동을 간다. 그러고 보니 이거, 병 맞네.
운동을 꾸준히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피지기. 본인의 체질과 스타일을 알아야 하고, 피트니스 센터의 분위기 파악도 중요하다. 처음부터 1~2년씩 끊지 말고 1개월씩 다녀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GX도 즐겨 하는데, 워낙 수업이 많다 보니 그중에서 나랑 잘 맞는 걸 찾는 데 조금 걸렸다. 지금은 코어(활동량이 많은 요가 개념)랑 스텝(에어로빅의 고상한 버전)에 정착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중요한 건 접근성. 내가 압구정동 M 피트니스를 등록한 건 순전히 회사에서 3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운동이란? 약주(藥酒). 아픔과 행복을 동시에 준다. 몸에 좋은 술처럼.

INTERVIEWEE 2: 강보영(프리랜서)
본래 운동을 좋아했나? 네버. 웨이트를 시작한 지는 3년 정도 되었는데, 그것이 내 생애 첫 운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에 빠지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운동 가는 걸’ 좋아하다가 결국 ‘운동’ 자체에 빠지게 된 케이스다. 지금 다니는 곳은 강남 파이낸스 빌딩 지하에 있는 엑슬 피트니스(exxl fitness)다. 이곳의 강점은 활발한 동호회 활동이다. 사실 웨이트만큼 지루하고 쉽게 질리는(혹은 포기하게 되는) 운동도 없지 않나. 나도 처음에는 수동적으로 예약한 시간에 가서 간신히 PT만 받는 정도였다. 그러다 우연히 담당 트레이너의 권유로 센터 정기 야유회에 참석하게 됐는데, 이때부터 운동 가는 게 즐거워졌다. ‘산 맛’도 그때 첨 봤다. 산(타는) 사람들의 매력에 빠진 건 물론이고. 다 사람 좋아하는 일 아닌가.
운동하면서 생긴 변화가 있다면? 욕심이 생겼다. 레즈밀 프로그램 같은 이론 공부도 하게 되고. 해외에 나가면 호텔의 짐(gym)에 꼭 가본다. 고급 호텔일수록 명품 기구들을 들여놔서 정말 운동할 맛이 난다. 마치 최고급 외제차를 시승하는 것처럼.
나에게 운동이란? 따뜻한 위로.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지칠 때, 운동 생각이 진짜 간절하다.

INTERVIEWEE 3: 최윤영(엘카코리아 FIM팀)
무슨 운동을 하나? 일단 달린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운동복으로 먼저 갈아입는다. 언제든 달릴 수 있도록. 이번 여름에 비가 많이 왔을 때도 거의 패닉 상태였다. 그래서 일주일에 4~5번 미친 듯이 수영을 했다.
운동복도 많겠다. 옷장의 대부분이 운동복이다. 운동화도 마찬가지. 러닝화, 트레이닝화, 워킹화…두 켤레씩 겹쳐서 넣었는데도 현관 신발장을 꽉 채워서 베란다에 상당량 보관 중이다. 스포츠 브라도 욕심이 많아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꼭 장만한다. 나이키 제품을 특히 선호한다.
부부가 함께 운동을 좋아하면 생활도 남다를 것 같다. 모든 일에 있어 운동이 기준이 된다. 여름 휴가도 자전거를 타고 강화도로 다녀왔다. 일종의 연례행사다. 작년에는 산악자전거 대회 참석차 대관령에서 휴가를 보냈다. 명절 때에는 시부모님을 설득해 등산을 한다.
대회에도 직접 참가한 적이 있나? 한겨레 마라톤 대회나 한강 동계 마라톤 대회
등은 1년에 다섯 차례 정도 나간다. 종목은 10km다. 5km쯤 됐을 땐 ‘내가 이 짓을 왜 하고 있나’ 싶다가도 9~10km에 이르면 머릿속에는 오직 ‘기.록.단.축’ 네 글자만 남는다.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 몹시 불안하겠다. 10개월 정도 배낭여행을 할 때도 노트북에 ‘옥주현 요가’ 동영상을 넣어가서 틈날 때마다 했다. 해외에 장기간 머물 때에는 나이키 등이 운영하는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정 안 되면 그냥 동네라도 뛰고. 궂은 날씨를 대비해 집에 요가 매트, 스피드 줄넘기,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운동이 있다면? 인도의 요가 캠프에 참가하는 것! 영원한 나의 로망이다.

INTERVIEWEE 4: 김민정(비주커뮤니케이션 실장)
본래부터 운동하는 걸 좋아했나? ‘운동’ 자체가 아닌 ‘새로운 운동을 찾아 다니는 것’이 좋다고 보는 게 맞겠다. 지금 핫하다는 거, 우리나라에 새로 들어왔다는 거, 남들이 잘하는 거는 일단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동안 어떤 것들을 해봤나? 수상스키랑 스노보드, 테니스, 골프 같은 레저 스포츠는 물론 주카리 핏 투 플라이(‘태양의 서커스’와 제휴해 개발된 신개념의 운동), 발레, 폴피트니스(흔히 말하는 ‘봉춤’), 스쿠버다이빙, 승마, 복싱 등등…일일이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은 무얼 하나? 요즘은 개인 PT가 트렌드다. 나는 지인의 소개로 선릉역에 있는 애드 발런스(010-8903-6986)라는 작은 스튜디오에서 받는다. 워낙 몸이 좋아서 홈쇼핑에서 몸매 관련 제품을 방송할 때마다 1순위로 섭외한다는, 나름 이 바닥(?) 유명인이 담당 트레이너다.
새로운 운동 정보는 어디서 얻나? ‘아침 방송’이 짱이다. 주말 오전에 그걸 보면서 요즘은 어떤 운동이 유행하는지 경향을 살핀다. 잡지도 큰 도움이 된다. 미리 전화해서 1회 체험이 가능한지 확인한 뒤, 예약을 하고 방문한다.
여러 가지 운동을 하면서 생긴 노하우는? 1. 댄스 스포츠. 그들과 나는 절대로 같지 않다는 걸 명심할 것. 대부분의 댄스 스튜디오는 4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데, 말도 안 되는 몸으로 휘둥거리고 있는 내 모습이 썩 아름답지는 않다. 자괴감을 느낄 수도 있으니 충분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 2. 필라테스. 본래 운동선수의 재활을 위해 개발된 운동. ‘운동을 해온 몸’이 기준이라는 얘기다. 그러니 평소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은 자칫 다치기 쉽다. 처음 시작할 때는 잘하는 데 가서 1:1로 제대로 배우고, 실력을 쌓은 뒤 그룹 레슨으로 옮기는 게 옳다. 3. 수상스키&웨이크 보드. 여름엔 무조건 강이 대세다. 우스갯소리로 ‘청담동보다 청평 물이 더 좋다’고 할 정도다. 운동을 위해 가는 거라면 이른 아침을 공략하자. 마니아들이 ‘강이 잠을 잔다’고 표현하는 이 시간대는 사람도 한산하고 물도 잔잔해서 운동을 배우기에 그만이다.
운동, 이렇게 하면 중독될 수 있다? 어떤 운동이든 제대로 된 장비&운동복을 구입하는 건 필수. 돈을 써야 더 열심히(빠지지 않고) 가는 것도 있고, 요즘은 어딜 가나 다들 차려입고 온다. 운동하러 가서 괜히 위축될 필요야 없지 않은가.

 

addicted to HAIR STYING
INTERVIEWEE 1: 김혜미(<코스모폴리탄> 피처 에디터)
지금의 헤어스타일은 언제 한 건가? 3주 전에 염색과 파마를 같이 했다. 보통은 한 달에 3~4번 이상 간다.
그때마다 스타일을 바꾸는 건가? 스타일을 바꾸는 건 아니다. 나만의 기준을 맞추기 위한 일종의 시행착오 과정이랄까? 앞머리가 길어서 볼륨을 주려고 1) 파마를 했는데, 생각보다 꼬불거리면 2) 다음 날 다시 푸는 파마를 한다. 근데 앞머리에 스트레이트 하면 진짜 볼품없지 않나. 그래서 2~3일쯤 견디다 3) 다른 파마를 하는 식이다. 이런 일이 짧게는 일주일 사이에 일어난다. 한 달에 앞머리에만 수십만원을 쓴 적도 있다.
그 예민한 기준 좀 들어보자. 길이가 너무 짧으면 안 된다. 눈썹에서 2~3cm 아래로 내려오면 적당한데, 그렇다고 눈을 덮으면 또 안 된다. 닿을락말락하는 길이. 어느 정도 볼륨은 필수다. 더불어 머리를 하나로 묶었을 때(포니테일) 귀 옆으로 내는 머리가 꼬불꼬불하면 NG.
전담 디자이너가 있으면 해결될 문제 같은데? 머리가 마음에 안 들면 24시간 미용실(이대 앞에 많다)을 찾아서라도 꼭 그날 해결을 봐야 하는 급한 성격 탓에 불가능하다.
가장 최근에 마지막으로 간 곳은 어디인가? 압구정동 살롱드뮤사이 1ST점. 머리가 너무 상했다며 아무리 땡깡을 써도 커트만 해주더라.

INTERVIEWEE 2: 임해리(아베다 PR)
늘 ‘긴 생머리’였던 걸로 기억한다. 8~9년째 롱헤어지만 컬러 변화는 자주 준다.
컬러를 얼마나 자주 바꾸나? 부분 염색은 한 달에 한 번. 전체 컬러는 평균 두세 달에 한 번꼴로 바꾼다.
색상 선택에 있어 중요한 건? 계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여름에는 골드나 오렌지, 가을에는 레드나 초콜릿을 선택하는 식이다. 디자이너의 의견도 중요한데, 요즘은 포레스타 본점의 성찬 원장에게 받는다.
파마나 다른 시술은 받지 않는가? 아이론이나 세팅기로 혼자 스타일링하는 걸선호한다. 최근에는 헤어 피스에 푹 빠져 있다. 동대문에 있는 ‘크라운 가발’과 인터넷쇼핑물 ‘핑크에이지’가 단골숍이다.

INTERVIEWEE 3: 김가빈(지미 추 마케팅 담당)
현재의 헤어스타일은? 스타일 변화가 많은 편인가? 지금은 귀 바로 아래까지 오는 짧은 단발. 기르는 중이다. 4년 전에는 허리까지 오는 아주 긴 머리였다가 어느 날 싹둑 잘랐다. 그때 별명은 ‘뒷모습 류승범’. 한동안 유지하다가 작년에는 반삭에 가까운 쇼트 헤어로 바꿨다. 지겨워지기 전까지 한 6개월쯤 그 상태였다.
헤어 스타일링에 쓰는 지출도 많겠다. 일 년에 200만원 정도? 일주일에 한 번 쯤은 숍에 가서 드라이도 받는다. 담당 디자이너는 이희 헤어&메이크업의 이재석 실장.
스타일링 제품에도 관심이 많겠다. 물론이다. 실크 테라피는 수년째 사용 중이며, 최근에는 어반스페이스의 이보(EVO) 헤이즈 스타일링 파우더에 완전 홀릭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