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나 배트맨 같은 슈퍼 히어로를 동양화의 프레임 안으로 불러들였던 작가 손동현이 이번에는 정반대편의 피사체를 택했다.

1. 이우환의 전시장 전경 2. 노재운 ‘항성시’ 3. 노재운 ‘칠리언 캡슐’ 4. 노재운 ‘병원선’ 5. 손동현 ‘The Ring’ 6. 손동현 ‘Ernst Stravo Blofeld’

1. 이우환의 전시장 전경 2. 노재운 ‘항성시’ 3. 노재운 ‘칠리언 캡슐’ 4. 노재운 ‘병원선’ 5. 손동현 ‘The Ring’ 6. 손동현 ‘Ernst Stravo Blofeld’

슈퍼맨이나 배트맨 같은 슈퍼 히어로를 동양화의 프레임 안으로 불러들였던 작가 손동현이 이번에는 정반대편의 피사체를 택했다. 11월 6일까지 계속되는 갤러리 2의 전시 <Villain>에서 만날 수 있는 건 1962년부터 2002년 사이 공개된 007 영화의 주요 악역 캐릭터 초상들이다. 본드 시리즈는 시대 변화에 맞춰 사회주의자부터 미디어 재벌까지 다양한 악당을 등장시켰지만 한편으로 유색 인종이나 일부 문화권에 대한 편견은 끈질기게 유지한 바 있다. 손동현이 완성한 악당의 연대기는 현실과 허구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한 텍스트로도 독해될 수 있다.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10월 28일부터 12월 13일까지 <노재운 개인전 – 목련아 목련아>를 준비했다.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출하려 하는 아들 목련의 이야기를 담은 불교 경전을 작가 나름의 비전으로 재해석한 작업이다. 영화와 CG, 증강현실 등에 의해 지배되는 오늘의 현실을 지옥의 이미지와 연결 짓는 발상이 눈길을 끈다. 최근 뉴욕 구겐하임에서 대규모회고전을 가졌던 이우환의 개인전 <Dialogue>는 11월 15일부터 12월 18일까지 사간동 갤러리 현대 신관에서 열린다. 캔버스 위에 단 한 번의 붓 터치만 대담하게 남기는 그의 회화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비워둠으로써 더 많은 것을 담는 이미지들이다.